칼리온 [311359] · 쪽지

2011-04-10 2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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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심의 탈락 '미미 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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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심의 탈락 '미미 시스터즈' 꿀 먹은 벙어리…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독립한 듀오 '미미 시스터즈'의 첫 앨범이 국어사전에도 나오는 속담 하나 때문에 KBS에서 방송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8일 매니지먼트사 붕가붕가레코드에 따르면, 미미시스터즈가 지난달 내놓은 앨범 '미안하지만…이건 전설이 될거야'는 최근 KBS 심의결과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문제가 된 부분은 인디 록밴드 '크라잉넛'과 함께 부른 곡 '미미'의 노랫말 때문이다. '당신을 만난 순간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네'라는 가사 중 '벙어리'가 문제가 됐다. 장애인을 비하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붕가붕가레코드 관계자는 "다른 방송사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던 것이 KBS에서만 문제가 됐다"며 "이 방송사의 심의를 통과했던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인 '달이 차오른다'의 노랫말에도 '벙어리'란 표현이 들어가 있는데 기준이 무엇인지 의아하다"고 전했다. 

"앨범은 재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미미'의 문제가 된 노랫말을 수정할지 아니면 '미미' 자체를 뺄 지 등에 대해서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앞서 KBS는 붕가붕가레코드가 유통한 인디록밴드 '브로콜리 너마저' 2집 타이틀곡 '졸업'의 노랫말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방황하는 아이들'의 노랫말이 앞의 '짝짓기', '팔려가는' 등의 가사와 맞물리면서 선정성을 내비친다는 것이 이유였다. 

한편, '미안하지만…이건 전설이 될거야'에는 록그룹 '김창완밴드'의 기타리스트 하세가와 요헤이를 필두로 인디 록밴드 '크라잉넛', '로다운30', '서울전자음악단'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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