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bbbccc [489188]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7-02-16 00: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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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쓰는 peet, 약대 정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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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약대 붙어서 들어가는 15학번 입니다 :) 예전에 오르비 하던거 생각나서 잠깐 들어와 봤다가 혹시 도움될까 해서 써보는 피트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 위한 글입니다. 


1. 피트는 대학을 2년 재학 후에 응시가 가능하다

현재 입학하는 17학번 분들은 내년 8월에 시험을 응시하실 수 있습니다.


2. 피트 과목은 4과목으로 유기화학, 화학, 물리, 생물을 봅니다. 난이도는 개인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어요.(참고로 피트는 7지선다입니다)


화학-화1+화2+알파 느낌. 개념 공부를 할게 많지는 않은데, 문제가 너무 어려워요...개인적으로는 가장 어려웠던 과목입니다. 저는 수능을 화1을 봤는데, 화1은 수업시간에 더하기 가르쳐주고 수능문제는 인수분해 해봐라는 느낌이었다면 이건 더하기 가르쳐 주고 미적분 풀어봐라 하는 기분이에요ㅠ 화1,2 잘하시는 분들은 잘 하실거에요


물리-제가 물2를 안해봐서 물2에 뭐가 나오는지 잘 모르는데 왠만한 내용은 물1으로 많이 커버가 돼요. 개념만 제대로 이해하면 문제는 상식선상에서 풀 수 있습니다. 제가 본 시험에서는 좀 뜬금없이 마이너 한 내용들이 나오기는 했어요...(덕분에 저는 점수를 잘 받았지만)


유기화학-화학하고는 큰 관련이 없는 과목이에요. 주로 화학반응이 일어날때 전자의 이동을 다룹니다. 근데 이게 현상을 관찰하고 그걸 규칙으로 만든 학문이라 그런지 예외도 너무 많고, 그냥 반응들이 다 지 멋대로인게 너무 많아요ㅠㅠ 그냥 모든 반응들을 다 싸그리 외워야 하는 과목입니다. 


생물-기본적인 내용은 생1+생2를 크게 벗어나지 않아요. 단지 그 깊이가....하....양이 정말정말정말 그냥 너무 많아요ㅜㅜ저는 수능을 생2를 봤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생2양의 5~6배는 되는것 같아요. 이걸 전범위를 다 디테일하게 공부하는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통 학원에서는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부분 위주로 강의를 해요. 그렇게만 들어도 양이 정말정말 많은데...문제는 시험 보러 가면 또 생전 처음 보는 내용이 나와요...내가 문제를 푸는건지 도박을 하는건지 참.


3. 약대는 크게 서류대와 정량대로 나뉩니다.

서류대-sky를 비롯한 서울권 약대들. 피트 점수를 크게 반영하지 않고, 전적대,  gpa, 나이를 매우 중요하게 봅니다. 피트 망해도 좋은 전적대 나왔으면 들어갈 수 있어요. 그리고 대부분 자교우대가 있습니다(이 부분은 대학마다 달라요)


정량대-서류대 외의 약대들. 피트와 영어를 무지 잘 봐야 합니다. 대신 전적대나 나이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참고로 어느 대학을 나왔던 가장 들어가기 쉬운 곳은 자교입니다! 자교우대가 따로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교수님들은 자교 학생들을 좋아해요(간혹 자교우대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곳도 있긴 하더라구요...ex)아주대)


4. 그럼 약대에 갈려면 무슨 과목을 들어야 할까?

성적 잘 나오는거 들으세요. 전공 들으면 교수님 정말 좋아하십니다. 근데 전공 듣고 성적 안좋은 학생 vs교양만 듣고 성적 좋은 학생 이러면 저는 후자가 좋을것 같아요....


peet과목과 겹치는 과목들을 듣는 것도 방법입니다. 생물, 화학, 물리 과목 중에서 교양 느낌?으로 들을 수 있는 과목 들으세용(물리학과가 듣는 물리학1 이런거 듣지 마시구요ㅋㅋㅋ)근데 유기화학은 왠만하면 추천하지 않아요ㅜㅜ 성적도 잘 안주고(대학 상관없이 유기화학은 성적을 안주더라구요) 과제가 무지 많아요....저는 peet 준비하는 학기에 전공으로 유기화학 들었는데 일주일에 과제 100문제 나왔습니다...ㅎ 솔루션 베끼기만 해도 2시간 걸렸구요. 직접 풀면 8~10시간 걸렸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약대들은 선수과목이 있습니다. 주로 수학 과목을 요구하나 간혹 생물이나 화학을 요구하는 곳들도 있어요. 


+약대에 들어갈때 요구하는 이수학점은 보통 65~66학점입니다(대학마다 조건이 달라요) 그러무로 1학년때는 무조건 학점을 많이 들어 놓으세요!!! 정규학기에 18학점 꽉꽉 채우고, 계절도 꽉 채워서 들으세요. 그렇지 않으면 피트 준비하면서 16학점을 듣는(저입니다) 케이스가 발생합니다. 무조건 1학년때 많이 들으세요. 


5. 피트 준비는 어떻게?

피트 준비 방법에는 크게 학원, 인강, 독학이 있고 학원은 종합반과 단과의 선택지가 있습니다.(저는 종합반 다녔어요)


종합반- 학원에서 다 관리해줘서 편하긴 해요. 한번 자리 잡으면 옮길 필요도 없고, 밥도 학원 안에서 해결 가능하구요. 근데 강의실도 좁고 책상도 좁아서 답답합니다. 책상에 책 2권을 동시에 올려놓는게 불가능해요ㅜㅜ 겨울되면 히터 때문에 답답해 죽고 여름은 에어컨 때문에 얼어죽고. 그리고 강사진이 맘에 안 들수도 있어요(좀 상위반은 강사진이 좋은데 아래 반은 정말 안좋아요)


단과-왔다갔다 하는게 좀 귀찮습니다. 대신 시간표를 맘대로 짤 수 있고, 보통 단과 등록하면 독서실을 지원해 줄거에요. 친구 말로는 그 독서실 시설이 정말 좋다고 합니다. 누가 감시 안해도 잘 하실 수 있는 분들은 단과가 더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가장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인강-프패 이용하시면 학원의 1/3 가격으로 수강 가능합니다! 강사진도 좋구요. 단점이라면 인강을 들을 의지가 있어야지만 가능하다는거. 피트 인강은(특히 생물은) 수능 인강보다 양이 훨신 많아요. 인강은 아이디 공유해서 여러명이 같이 듣기도 하더라구요.


독학-하지마세요. 


6.. 그럼 언제부터 공부를 해야 할까

저는 1월부터 시작했습니다만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요. 1학년 여름방학이나 2학기 시작할때부터 시작하는걸 추천합니다.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쓰고보니 생각보다 기네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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