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가 좋아요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12196849
부드러운 베개의 감촉이 나는 너무 좋아요. 샤워 후 나른한 몸으로 침대에 누워 베개의 뒷면을 더듬더듬 쓰다듬고 있노라면 행복해 미쳐버릴 것 같아요. 손끝 발끝 허벅지 사이 가끔은 볼 위에 올려놓고 부비적 부비적 하면 세상에 그 어떤 오르가즘보다도 더 행복할 것 같아요.
부드러운 것도 좋지만 부드럽기만 한 것은 부드럽고 적당히 시원한 것 보다야 못해요. 내 체온보다야 당연히 베개는 차갑겠죠. 손으로 만져봤을 때 적당히 시원한 그 온도 거기에 깃털같은 베개의 촉감. 이 둘을 동시에 느낄 때 저는 너무 행복해요.
사실 저는 부드러운 걸 좋아해요. 어떤 것이던 부드럽고 끌어안고 자기 적당한 것이라면 정말 좋죠.
특히 사람이라면 더더욱이요! 방금 찬 물에 샤워하고 나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사람을 끌어안고 자는 것은 정말로 행복해요. 처음으로 애인을 끌어안고 잤을 때 그 황홀함은 여전히 잊지 못하죠.(다만, 그것을 느낀지는 대략 2년쯤 되었을까요?)
하지만 끌어안는 대상이 사람이라면, 굳이 시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애초에 사람의 살갗은 특유의 거칠거칠함과 부드러움을 모두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굳이 차갑지 않아도 세상의 어떤 물질보다 저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어요.(그리고 차가운 사람을 끌어안고 있는건 정말 무섭잖아요.)
그래서 저는 여전히 그녀가 그리워요. 언젠가 제가 그녀에게 저의 이런 엽기적인 성향을 말했던 적이 있었죠. 그러자 그녀는 자신의 체모들을 모두 밀어버리면 너에게 더 사랑받을 수 있겠다며 다 없애버리겠다고 농담처럼 말했던 기억이 저에게는 있어요.
오늘도 베개를 부비적대며 이런 글을 써보아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지금 수특미적 계속 풀고 있는데 문제퀄 ㅆㅅㅌㅊ인데요?? 작년에 내신으로...
-
사랑한다 오너야 진짜 ㅋㅋ 오늘 니달리 존나잘하네 ㅋㅋㅋㅋ 오! 너는 최고야!
-
내일도 잘 부탁드립니다
-
그냥 bo3로 바꾸고 퇴근하죠
-
킬러 배드로 얼짱시대 이거 두개 개재밌네 촉법소년은 잼써서 보다가 너무 분위기...
-
하... 2
G O A T
-
대 상 혁 1
-
대 상 혁 0
-
아직 못잠
-
이해원n제풀땐 거의 다 맞거나 한개틀리거나 이정도거든요… 왜 점수가 안나오는걸까요ㅠㅠ
-
나만롤안해 1
본계가 11렙
-
세주 개 사기네
-
퍼즈쉽지않네 0
-
ㄹㅇ 뭐지
-
슈발기름집수준 0
-
벌써 3시네 4
엄
-
ㅈ됐어
-
졸린데자기싫어 1
나랑놀사람
-
그게뭐지
-
라흐마니노프 2
쳐봤어요
-
난이도 괴리 많이 큼? 둘 사이에 끼고 가면 좋을만한 거 있나
-
언제시작해; 3
밴픽은 함?
-
재수하는 친구고 지금 3~4등급 정도 나와요! (확통 선택) 개념 강의가 크게...
-
수학만 대리시험 맡긴다고 하면 50일동안 수능 수학 공부하고 온 허준이 잠 3시간...
-
라이라이 단단단 2
-
레어먹고 죽으면 경매 먹어도 관리자가 안줘서 걍 레어도 사라지는거에요ㅠㅠ 저거갖고싶었는데
-
또 퍼즈야?? 1
-
패승승승 제발 5꽉 그만보고싶다
-
강기분 새기분 1
고3 모고 3뜨는데 뭐부터 들어야 될까요 현재는 고2에요
-
고2 학원 2
정시로 가기로 했고 메가스터디 들으면서 공부할 생각인데 동네 수학학원 그만...
-
깍아왔으면 밴픽 한결 수월할거 같은데
-
국어 1이신분들 5
간쓸개 대체로 몇문제 틀리시나요?
-
리안드리 마오카이랑 자이라 같은 똥꾸릉내 나는 애들로 개패고 다녀서 나오는 것...
-
왜 내주변엔 별로인 애들밖에 없는 것 같지 환경 탓 하는건 아니고 내가 좀 더...
-
문제 풀고나서 모르는 선지같은거만 체크하면 되나요???
-
1세트 못봤는데 12
2세트는 진짜 지렸다잉 상혁이형 아리는 감동이 있다
-
나이스 0
대상혁
-
대황슼. 1
-
아무리 생각해도 6
리안드리 마오카이 <—- 개 함정픽인듯 탱도 안돼 딜도안돼 믿을건 궁 뿐인데 궁...
-
수학 기출 질문 5
뉴런이랑 수분감 했으면 수학 기출 문제집(마플 자이)같은거 따로 안해도 되나요???
-
고2모 2등급 고3모 3등급 이렇게나옴
-
가능함? 진짜 요즘 ㅈㄴ열심히함 자신을 과평가하는게 아니라 이것도 실력이지만 정말...
-
오 2
-
믿었다고 티원 0
안자길 잘한듯
-
이게야쓰지,, 0
캬,,
-
지옥불 깔렸네 ㅋㅋㅋㅋ
-
왜이래 0
ㅅㅂ
-
해주잖아
허벅지 사이,,,
세상에 아직도 계시는군
내년에도 있을걸여
예상치 못한 전개군
생각 흘러가는 대로 쓴..
말랑미끈?
사람의 체온은 안고자기엔 뜨거운것같아요ㅠㅠ
저도 베개를 좋아해요! 어릴때부터 침대에 두세개씩 있었고 꼭 안고자거나 다리사이에 끼거나, 푹신푹신하게 눌려서 자거나 했었어요 :) 이 글 보니까 얼른 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 할 일 안끝났는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