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관리자 [24729] · MS 2003 · 쪽지

2011-08-09 11: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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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바쁜 여름방학… 자녀 2학기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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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엄마의 바쁜 여름방학… 자녀 2학기 업그레이드



[동아일보]

《‘대치동 ○○학원-고1, 2 학부모 설명회, 7/29(금) 오후 2시, ○○○입시전략소장, 예약 필.’ “방학이면 이런 문자가 하루 10개씩은 오는 것 같아요. 하루 3, 4개 설명회에 갈 때도 있어요. 하반기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기 때문에 정보를 얻으려면 방학 때 열심히 다녀야 해요.” 특목고 진학이 목표인 중3 아들을 둔 주부 박모 씨(41·서울 강남구 도곡동)는 방학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박 씨의 휴대전화에는 방학 때 열리는 학원 설명회 문자가 가득했다. 아직 지원할 학교를 결정하지 못해 정보 수집이 필수라는 박 씨. 그는 “학기 중 정기적으로 만나던 엄마들 모임도 방학 중엔 올 스톱”이라면서 “방학 때 엄마가 뛰어다녀야 할 곳이 더 많다”고 말했다.》

자녀는 방학이지만, 엄마는 더 바쁘다. 방학이라 자녀 하루 세 끼 챙겨주고 학원시간 맞춰 챙겨 보내느라 바쁘다는 푸념은 옛말이다. 하반기 입시와 2학기 대비, 자녀의 체험활동 기획과 엄마와 자녀의 네트워크 관리를 위해 전략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방학, 초중고생 자녀보다 더 분주한 나날을 보내는 엄마들을 만났다.

◆ 체험활동 챙기고 네트워크 관리는 보너스!

홍보대행사를 운영하는 직장맘 김모 씨(37)는 지난달 23일 경기 양평군 숲으로 1박2일 캠핑을 떠났다. ‘캠핑’이라는 부부의 취미를 살려 아들의 방학 중 체험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엄마 네트워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멤버는 사립초교에 다니는 4학년 아들과 같은 반 친구 4명, 그리고 그들의 부모였다. 친구 모두 김 씨의 아들처럼 외동아이여서인지 친구들과 함께하는 캠핑에 대한 학부모의 반응은 뜨거웠다. 숲에서 뛰면서 축구하고 저수지의 물고기를 관찰하면서 아이들은 체험과 휴식 시간을 가졌다. 김 씨는 “바쁘다는 핑계로 평소 아이를 꼼꼼히 관찰하지 못했는데 아들이 친구 사이에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었던 것도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엄마 네트워크 관리는 ‘보너스’다. 직장맘이라 학기 중 학부모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석하지 못했던 김 씨. 그간 소원했던 관계는 캠핑을 통해 자연스럽게 회복됐다. 그는 “요즘은 자녀의 봉사나 체험활동 하나도 부모가 직접 기획해서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른 학부모와 함께 체험활동을 하면 네트워크 형성도 되기 때문에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 방학 중 팀 수업…자녀의 2학기가 달라진다!

방학을 활용해 자녀가 1학기 취약과목을 보완하고 2학기를 대비토록 하기 위해 엄마는 더욱 바빠진다. 주로 2학기 대비 단기 팀 수업을 시작하거나 2학기에 진행할 팀 수업을 짠다.

중1 아들을 둔 주부 정모 씨(41·서울 송파구)는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신중하게 팀 수업을 구성했다. 아들의 중학교 첫 중간, 기말 지필고사 석차는 전교 1등. 하지만 꼼꼼하지 못한 성격 탓에 수행평가에서 감점돼 수행과 지필을 합산한 1학기 총점은 전교 5등 밖으로 밀려났다.

문제는 2학기. 아들의 학교에선 집중이수제를 실시하므로 2학기 땐 1학기에 배우지 않은 미술, 음악을 배우게 된다. 수행평가 비중이 높은 과목인 만큼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점수가 좋지 않을 것을 걱정한 정 씨는 비슷한 고민을 하는 학부모 4명과 함께 방학 중 8회에 걸쳐 진행되는 미술 수행평가 대비 팀 수업을 방학 직후 시작했다. 정 씨는 “엄마가 방학 때 준비를 시키지 않으면 2학기에 안 좋은 결과가 반복될 것”이라면서 “자녀의 2학기는 엄마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1학기 때 영어, 수학에 집중했던 자녀의 학습스케줄을 토론, 프레젠테이션 위주로 재편하고 2학기에 진행할 팀 수업을 구상하는 학부모도 있다. 이과 성향의 자녀가 말하기와 영어토론에 취약하다고 판단되면 개학 후 시작하는 10개월 과정 토론 팀 수업을 구성하는 식이다.

◆ 학원 설명회…입시정보 수집+정보교류의 장(場)

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방학은 상위학교 입시정보를 수집하는 중요한 시기다. 학교나 사교육업체에서 진행하는 설명회 일정을 꼼꼼히 챙겨 다니는 것도 엄마들의 주요 방학 스케줄. 외고, 자율고 등 학교에서 개최하는 ‘정통’ 입시설명회 참석 기회를 놓쳤다면 이들 설명회 정보를 종합해 진행하는 학원 설명회에 참석한다. 설명회에선 각 학교의 입시전형 및 모집요강과 지난해 합격자 스펙 분석결과를 들을 수 있다. 합격수기를 듣다보면 여름방학과 2학기 때 무엇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할지 감이 온다고.

모든 설명회에 일일이 참석하기 바쁜 엄마에게 전략은 필수. 설명회 문자를 받으면 정보력이 있는 다른 학부모에게 설명회와 강사의 수준을 물어서 하루 3, 4건의 일정을 짠다. 오전에 진행되는 첫 번째 설명회를 들은 뒤 참석했던 학부모는 삼삼오오 모인다. 점심을 먹으면서 설명회에 대한 평가와 설명회를 진행한 강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박 씨는 “설명회에서 강사가 강조한 스펙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되면 식사자리에서 바로 마음이 맞는 엄마들과 팀 수업을 의논하거나 2학기 학원 스케줄을 결정한다”면서 “이런 시간을 통해 방학 중에도 엄마들 얼굴을 보고 정보를 교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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