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잊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을 이과적으로 해석하면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22782904
역사를 망각한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는 반드시 그 과거를 되풀이한다
는 아주 멋진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왜 과거를 공부해야하나? 어차피 이미 지나간 일을 다시 보는걸 왜 해야하는가? 역사를 공부하는건 왜 중요한가, 어떤 의의가 있나? 라는 질문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필자 또한 중학생 시절 비슷한 질문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차피 과거와 역사를 배운다는건 큰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그냥 우리 입맛대로 소설 써놓고, '이게 우리의 찬란했던 영광스러운 역사다' 라고 해도 당장 우리에게 큰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에 대한 역사 선생님의 답변은 짧고 충격적이었습니다.
"역사를 배운다는건 과거의 사례에서 교훈을 배우는건데...."
굳이 학생들에게 역사공부를 통해서 민족적 의식이나 정체성에 대한 깊이를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깊은 차원까지 들어갈 필요도 없이, 역사공부는 우리에게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과적으로 역사를 표현하자면, '알고리즘 사례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거의 인간과 현재의 인간은 그닥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과거에도 독재자는 존재했고, 지금도 독재자는 존재합니다. 과거에도 순수하고 존경의 대상이었던 훌륭한 사람이 있었고, 지금 시대에도 그런 사람은 어딘가에 있습니다. 과거의 인간도 먹고사는 고민을 제일 많이 했었고, 지금도 먹고사는 고민이 제일 중요한 고민입니다.
인간이 로봇이나 인공지능과 결합해서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과거의 인간은 현재의 인간과 아주 비슷합니다. 행동도 비슷하고 생각도 비슷합니다.
즉 과거의 인간이 저질렀던 실수는 현재에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실수입니다. 원시인 시절에도 어떤 사람은 실수로 돌을 들고 옮기다가 떨어뜨려서 발등을 찧는 실수를 했었을 것입니다. 지금의 인간도 누구나 그런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화를 개발해서, 그 실수로 인한 피해를 막은 것입니다.
(여러분은 같은 실수 하면 안됩니다)
역사에는 과거의 실수나 실패사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과거의 인간들이 어떤 과정으로 생각을 하고 그에 따라 어떻게 행동했는지가 잘 나와있습니다. 그 사례들 중에서도 처참하게 실패해서 두번 다시 하지 말자는 생각이 드는 일도 있고, 딱 저렇게 행동하면 좋겠다는 모범적인 사례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알고리즘 사례들이 구체적으로 나와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알고리즘은 실패했나, 어떤 알고리즘은 성공했나가 자세히 나와있으니, 이걸 바탕으로 지금 짜는 알고리즘을 개선하면 더 좋은 알고리즘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제가 칼럼 쓰면서 자주 언급한 것이 기출문제입니다. 기출문제는 수험생들에게 역사서와도 같습니다. 니들 선배는 ~~한 문제를 풀었었다, 존경해라~~~ 따위의 소리를 위해서 기출공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의 출제진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문제를 냈고, 그때는 어떤 방법으로 풀었는가. 또 지금과 비교하면 현재는 얼마나 개선되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습니다.
알고리즘을 잊은 사람에게 발전은 없습니다.
기출을 잊은 수험생에게는 성적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과거 수험생들의 실패사례를 보고 공부해서 똑같은 실수나 실패를 하면 안됩니다. 마찬가지 논리로 오답노트가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과거에 어떤 실수나 실패를 했는지 잘 기록되어 있으면, 공부하는데 매우 편리할 것입니다. 얼마나 스스로가 발전했고 늘었으며, 또 오늘 뭘 공부해야할지 한눈에 알 수 있어서입니다.
(알고리즘을 잊은 학생에게 발전은 없다 - 코그니타 사피엔스 ( 1997 ~ ))
필자는 바쁘기도하고 귀찮아서 오답노트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여력이 되는 수험생들은 되도록 오답노트를 만들것을 추천합니다.
19년 5월 17일 수정 추가내용) 몇몇 분들이 댓글을 통해 실제 신채호 선생의 명언인지 사실여부를 지적을 해주셨는데
확인해본 결과 정확한 출처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신채호 선생이 직접 한 말인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신채호 선생의 에서 비슷한 맥락의 말이 나옵니다.
"역사를 버리면 역사를 버리면 민족의 그 국가에 대한 관념이 크지 않을 것이니 역사가의 책임이 그 또한 무거운 것이다"
사실여부를 철저히 검증 못하고 사용한 점에 대해서 사과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전교 1등하는데 모의고사 성적 처참한거보면.... 갓반고 2,3 등급 빡칠만 하겠다 ㅋㅋ
-
잇올 관리자는 자리에 가방 있으면 1교시 정도는 관리자 성향에 따라 부모님한테...
-
핫식스 먹을때마다 속조낸아프고 응아의색이 어두운카키색되는데 이거ㄱㅊ은거임? 끊기엔...
-
시급1500원..ㅜㅜ
-
한 명씩 좋아한다 vs 여러 명 동시에 좋아한다 난 금사빤데 금세 식진 않아서 지금 짝녀 3명임
-
운동이 헬창처럼 말하는 웨이트 운동인가요? 아님 걍 가볍게 런닝머신 뛰는 운동인가요?
-
유심칩 들어가는 패드를 가져가면 됨 그래서 폰 유심을 거따 넣어서 데이터로 보시면...
-
김범준선생님 수업과는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걸 배우게 될지…궁금해요
-
내가 잘해야지
-
관리자 돌아다니는 시간대 식사시간 10분 전 즈음에 먼저 나가서 밥 먹는 법 15분...
-
고평... 3
-
치타는 아직 웃고있다노 캬캬캬
-
근데 28분밖에 안남았네 이런,,,
-
다 사탐런한거 아니지??!!??
-
원정의
-
제가 국어가 많이약해서 공부속도가 느립니다 현역인데 김동욱 일클래스 김상훈 문학...
-
2월에는다들행복한합격하길
-
내 앞자리에서 드라마만 봄 근데 관리하는 사람 돌아다닐 땐 기가 막히게 인강으로 바꾸더라
-
아 드릴드2 나오는데 드릴3,4 어떡하지 드릴드2 나오는지 모르고 이미 제본했는데...
-
아침마다 공지사항이랑 같이 방송도 해주고 1교시 쉬는시간에 스트레칭 함 하고...
-
전전이 젤 빡센가요?
-
너에게 줄선물이 잇는데
-
오늘 좀 아파서
-
올라온 계획표대로 하려니까 너무 국어에만 시간을 많이쓰는것같아서요 강기분 새기분...
-
어느정도 아웃풋임?
-
서울대 되나
-
포카 줬으면 바로 샀을텐데..흠
-
Feat. 내신 3.4
-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중앙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중앙대학생, 중앙대...
-
올해는 무념무상 3
항상 이 마인드를 잃지 말 것!!!
-
이게 장점임
-
내 내신…. 근데 수시는 교과 반영을 어케하는겨..? 성적순으로 자르나
-
앞뒤옆대각선 다 존나잫생겻었어
-
수능을 3일동안 3번보고 평균 내는거 어떤가요 3개 다 6모9모수능 수준으로 다른...
-
너무 춥다 ,,,
-
문과 KY 아득히 뛰어넘음?
-
그 잇올 밑에 은근 맛있는 집들 개많아서 가끔씩 나가서 밥먹엇었는데 추억이네 ㅋㅋㅋㅋ
-
학잠 사왔다 11
간지나네 ㄷㄷ
-
아오
-
지점 근처가 좀 번화가가 지점 앞에 맛있는것도 많아서 점심은 잇올 먹고 저녁만...
-
아직 붙을진 모르겠지만 세종대 / 동국대 각각 궁금합니다
-
난 과외할 때 10
그냥 푸는 거 지켜보다가 바로 잡아주는 정도만 하는데 힘들어하는거 보이면 잠깐 썰 풀어주고
-
문학 하면서 단어 때문에 조금 풀이에 어려움이 있는데 단어집 좀 추첨 좀요
-
이투스 247 독재에서 이투스 모의고사 꼭 응시해야 하나요? 3
더프 외부생 응시로 보고 오면 좀 꼽주려나..?
-
세계사vs동사 3
찐막 ㅜㅜ 죄삼다 넘 고민됩니다…내일부터 진짜 진도 나가야하는데 뭐할까요
-
목표 연고 높공~매디컬or계약 화미영물지 순 현역 6모 51 92 3 93 88...
-
음료수를 자꾸 나한테 하나씩 줌..왜일까 보통 다른사람더 많이받음?
-
이새낀 걍 프로임
-
2주하고도 며칠 더 기다려야됨 합격하게해주세요
딴애기지만 전학교에서 배우는한국사 재미도없고 너무 민족주의 주입하는것같아서 별로안좋아함 중국사는 진짜재밋던데 알고리즘 알려면 딴나라역사 봐도된다고생각함
신채호가 실제 저런 말.했나요??
ㄴ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