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직전 특집) 수국과학 6편 - 19년 수능 질점부피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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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과학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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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과학 2편 - 16년 9평 A형 소비자 정책 https://orbi.kr/00024918345
수국과학 3편 - 17년 9평 콘크리트 발전사 https://orbi.kr/00024926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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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과학 5편 - 11년 수능 부활절 지키기 https://orbi.kr/00025028419
쉬는편 - 필자 친구썰 https://orbi.kr/00025107702
이 시리즈는 수능이 코앞에 다가왔으니, 이런 거라도 좀 듣고 수능 시험장에서 마지막으로 최후의 수단으로 쓸 카드가 없을때 한번 연습해봐라! 정도로 아주 극단적인 예시를 들어줍니다.
우리에게 시간이 없고 지문과 보기가 너무 어렵고 하나도 내용이해를 못했을 때는 어떻게해야 할까요? 누차 강조하듯이 핵심을 찾고, 그에 맞춰 정답스러워 보이는 것을 최대한 빠르게 찍어내면 됩니다.
정답률이 20퍼센트 내외였던 19년도의 수능 문제를 하나 제시해보겠습니다.
이걸 대체 고등학생이 제한된 시간 안에 어떻게 풀어내냐고 말이 많아서 뉴스까지 등장했던 홀수형 31번 질점부피문제. 정답률이 20% 내외였다는 것은 대부분 학생들이 풀었다기보다는 찍고 넘어갔다는 소리입니다.
물론 이 와중에 맞힌 사람은 있고 저도 그 사람 중 한명입니다.(그런데 왜 총점은 그 모양이었니)
저도 맞췄지만 그나마 제한된 시간 안에서 이건 빠르게 찍고 넘어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임했고, 선지 하나하나를 다 살펴본게 아니라 딱 2개만 확인하고 그 중에서 정답을 골랐습니다.
한번 해당 문제에 연결된 지문 부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저는 이 문단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부분이 과연 뭘까?하면서 쭉 읽어보았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어느 한 문장이 눈에 확 띄었습니다.
태양과 지구가 서로 당기는 만유인력이 서로 같음을 증명할 수 있다.
제가 여태 쌓아둔 본능적인 수능 국어 데이터에서 아주 핵심적으로 보이는 서술어가 등장했습니다. '증명할 수 있다' 전 이 부분을 보고 해당 문장이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 근거 딱 하나만 가지고 문제로 다시 넘어왔습니다.
또한 괴랄하기 그지없습니다. 저 보기 내용을 하나하나 다 읽고 지나가다간 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 생각해서 아예 생략해버렸습니다. 그림까지 나와있고 복잡해보여서요.
네?? 를 그렇게 안보고 넘어가도 되나요? 많은 학생들은 의 특이한 위치와 내용 때문에 지문보다 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전혀 거꾸로이며, 지문을 제대로 이해해야하지 는 부차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또한 지문에 의해 결정되며, 지문의 맛에 살짝 첨가되는 조미료와도 같은 것이지 본요리 자체가 아닙니다. 그래서 아주 극단적인 최후의 순간에는 지문이해도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를 안보고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누차 말하자면 를 무조건 버리거나 안본다는게 아니라, 시간이 부족하니 중요한 것만 빼고 전부 다 쓰레기통에 넣어버린 것입니다.
이제 선지를 훑으면서, 평소 하던대로 한번 정답 후보들을 압축해보겠습니다. 우리가 아까 찾은 '같음을 증명했다'라는 부분이 등장하는 선지를 골라보세요.
그럼 선지 2개가 걸려들어옵니다.
선지 하나하나의 길이도 정말 주옥같은 문제였습니다. 해당 선지 2개를 보니 '만유인력과 크기가 같겠군'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전 여기서 정답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우선 아래의 5번부터 읽어보았습니다.
반지름이 R , 질량이 M 인 지구와 지구 표면에서 높이 h에 중심이 있는 질량이 m인 구슬 사이의 만유인력은, R+h 의 거리만큼 떨어져 있으면서 질량이 M , m인 두 질점 사이의 만유인력과 크기가 같겠군.
제가 여기서 생각한 것은, 대략 이 선지는 정답으로 보인다였습니다. 왜냐? 일단 제가 물리1을 한 학생이기 때문에 이정도로 간단한 내용은 알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내용 자체도 간단하여 질량이 각각 m, M인 물체가 거리 (R+h) 만큼 떨어져 있는 경우 딱 그만큼의 만유인력이 작용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전 5번이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고.
그 다음 2번선지.
태양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 지구 전체를 당기는 만유인력은, 지구의 중심에 있는 질량이 m인 질점이 태양 전체를 당기는 만유인력과 크기가 같겠군.
정답 후보 2개 중에서 하나는 아주 간단하여 확실히 정답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이 선지를 보니 뭔가 아주 의심스럽고 함정이 놓여있을거 같다는 직감이 왔습니다.
그래서 좀 미안하지만 바로 2번 선지를 정답이라고 체크하고 넘어갔습니다. 더 이상 설명해드릴게 없어요 딱 지문에서도 '만유인력이 같다' 이 서술만 읽고 넘어온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정답은 진짜 2번이었네요??
다소 충분히 마지막 선지 고르기에서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 이 문제를 맞힌 것에 대해서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이 있습니다.
이 문제는 정답률 20% 내외로 공부를 잘하는 친구이더라도 머리를 쥐어 짜내면서 겨우겨우 풀거나, 혹은 찍고 넘어갔을 문제입니다. 전 그런 문제를 아주 간단한 핵심파악으로 50%까지 올리고 나서, 마지막에 잘 찍은 덕에 맞출 수 있었습니다.
남들이 정답률 20%일때 나 혼자 50%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아주 크게 유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늘 설명드린 예시는 극단 중의 극단이었고 당시 필자도 해당 시험장에서 멘탈이 정상적인 상태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만약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악의 정답률 문제를 만났어도 여러분이 핵심을 파악했다면 높은 확률로 정답에 근접할 수 있었음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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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런 문제가 다시 출제된다고 해도 시험장에서는 버릴 준비를 했겠지만, 어떻게 답을 고를지는 생각을 못했는데 그 점에서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읽어야겠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