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수능 지문 오류 (딩댕댕딩딩딩댕댕)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29168798
2004학년도 수능 언어(국어) 양자역학 지문 및 45번 문제(딩댕딩댕딩딩댕댕) 해설 강의 일부입니다. (전체 강의는 전기추1 25강을 참고해주세요.)
45번 문항이 왜 오류인지는 메가스터디 김동욱 선생님께서 2년 전에 올리신 영상이 있으니, 못 본 분들이라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 강의를 준비하며 처음 봤는데, 이것이 메가 국어 1타의 클라쓰구나 싶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존경의 뜻을 표합니다.
저는 "그래서 이 지문과 문제를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두고 강의를 찍었습니다. 이 지문을 공부했거나, 공부할 예정인 학생은 아래의 수정된 지문&문제를 참고하길 바랍니다. (혹은 전기추1을 수강해도 됩니다! ㅋ)
[원래 지문&문제]
고전 역학은 20세기 초까지 물리학자들이 세계를 기술하던 기본 이론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가정을 포함한다. ⓐ 물리적 속성에 대한 측정은 측정 대상의 다른 물리적 속성을 변화시키지 않고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정과 ⓑ 물리적 영향은 빛의 속도를 넘지 않고 공간을 거쳐 전파된다는 가정이 그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돌의 단단한 정도를 측정한다고 해서 그 돌의 색깔이 변하는 것은 아니며, 돌이 유리창을 향해 날아가는 순간 유리창이 ‘미리 알고’ 깨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전 역학의 가정은 우리들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양자 역학은 고전 역학보다 더 많은 현상을 정확하게 예측함으로써 고전 역학을 대체하여 현대 물리학의 근간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자 역학이 예측하는 현상들 중에는 매우 불가사의한 것이 있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양자 역학에 따르면, 같은 방향에 대한 운동량의 합이 0인 한 쌍의 입자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도 그 연관을 유지한다. 이제 이 두 입자 중 하나는 지구에 놓아두고 다른 하나는 ㉠ 금성으로 보냈다고 가정하자. 만약 지구에 있는 입자의 수평 방향 운동량을 측정하여 +1을 얻었다면, 금성에 있는 입자의 수평 방향 운동량이 -1이 된다. 도대체 그렇게 멀리 떨어진 입자가 어떻게 순간적으로 지구에서 일어난 측정의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까?
또한 양자 역학에 따르면 서로 다른 방향의 운동량도 연관되어 있다. 예컨대 수평 방향 운동량과 수직 방향 운동량은 하나를 측정하면 다른 하나가 영향을 받는다. 그 결과 지구 입자의 수평 운동량을 측정하여 +1을 얻은 후 연이어 수직 운동량을 측정하고 다시 수평 운동량을 측정하면, 이제는 +1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1과 -1이 반반의 확률로 나온다. ⓒ 두 번째 수직 방향 측정이 수평 운동량 값을 불확정적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게다가 지구 입자는 금성 입자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금성 입자의 수평 운동량을 측정하여 -1을 얻은 후 지구 입자의 수직 운동량을 측정하면, 그 순간 금성 입자의 수평 운동량 값 역시 불확실해진다. 그래서 수평 운동량을 다시 측정하면 -1과 +1이 반반의 확률로 나온다. 어떻게 지구에서 이루어진 측정이 엄청나게 멀리 떨어져 있는 입자의 물리적 속성에 순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이 현상에 대해 고전 역학의 가정을 만족시키면서 인과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45. 의 A와 B에 들어갈 수 있는 말을 에서 모두 고르면?
양자 구슬 한 쌍을 생각하자. 이 두 구슬은 뜨겁거나 차갑고, ‘딩’ 소리나 ‘댕’ 소리가 난다. 구슬의 온도와 소리라는 두 물리적 속성은 위 글에서 소개된 양자적 특징을 갖는다. 이제 구슬 하나는 내가 가지고, 다른 구슬은 친구에게 주어 멀리 보냈다고 하자. 내가 구슬을 두드려 보니 ‘딩’ 소리가 났다. 그런 후 내 구슬을 만져 보니 뜨거웠다. 그리고 구슬을 다시 두드려 보니 ( A ) 소리가 났다. 그 순간 멀리 있는 친구가 구슬을 두드린다면 ( B ) 소리가 날 것이다.
A B
ㄱ. ‘딩’ ‘딩’
ㄴ. ‘딩’ ‘댕’
ㄷ. ‘댕’ ‘딩’
ㄹ. ‘댕’ ‘댕’
① ㄱ, ㄴ ② ㄱ, ㄹ ③ ㄴ, ㄷ ④ ㄴ, ㄹ ⑤ ㄷ, ㄹ
[이해황이 수정한 지문&문제]
고전 역학은 20세기 초까지 물리학자들이 세계를 기술하던 기본 이론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가정을 포함한다. ⓐ물리적 속성에 대한 측정은 측정 대상의 다른 물리적 속성을 변화시키지 않고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정과 ⓑ물리적 영향은 빛의 속도를 넘지 않고 공간을 거쳐 전파된다는 가정이 그것이다.
양자 역학이 예측하는 현상들 중에는 매우 불가사의한 것이 있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양자 역학에 따르면, 같은 방향에 대한 스핀 값의 총합이 0인 한 쌍의 입자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도 그 연관을 유지한다. 이제 이 두 입자 중 하나는 지구에 놓아두고 다른 하나는 금성으로 보냈다고 가정하자. 만약 지구에 있는 입자의 수평 성분 스핀을 측정하여 +1을 얻었다면, 금성에 있는 입자의 수평 성분 스핀이 -1이 된다. 도대체 그렇게 멀리 떨어진 입자가 어떻게 순간적으로 지구에서 일어난 측정의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까?
또한 양자 역학에 따르면 서로 다른 방향의 스핀도 연관되어 있다. 예컨대 수평 스핀과 수직 스핀은 하나를 측정하면 다른 하나가 영향을 받는다. 그 결과 지구 입자의 수평 성분 스핀을 측정하여 +1을 얻은 후 연이어 수직 성분 스핀을 측정하고 다시 수평 성분 스핀을 측정하면, 이제는 +1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1과 -1이 반반의 확률로 나온다. ⓒ두 번째 수직 방향 측정이 수평 스핀 값을 불확정적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게다가 지구 입자는 금성 입자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금성 입자의 수평 스핀을 측정하여 -1을 얻은 후 지구 입자의 수직 스핀을 측정하면, 그 순간 금성 입자의 수평 스핀 값 역시 불확실해진다. 그래서 수평 스핀을 다시 측정하면 -1과 +1이 반반의 확률로 나온다. 어떻게 지구에서 이루어진 측정이 엄청나게 멀리 떨어져 있는 입자의 물리적 속성에 순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이 현상에 대해 고전 역학의 가정을 만족시키면서 인과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45번
같은 방향에 대한 스핀 값의 총합이 0인 양자 구슬 한 쌍을 생각하자. 이 두 구슬은 수평 스핀이 +1이면 뜨겁고, -1이면 차갑다. 그리고 수직 스핀이 +1이면 ‘딩’ 소리가, -1이면 ‘댕’ 소리가 난다. 이제 구슬 하나는 내가 가지고, 다른 구슬은 친구에게 주어 멀리 보냈다고 하자. 내가 구슬을 두드려 보니 ‘딩’ 소리가 났다. 그런 후 내 구슬을 만져 보니 뜨거웠다. 그리고 구슬을 다시 두드려 보니 ( A ) 소리가 났다. 그 순간 멀리 있는 친구가 구슬을 두드린다면 ( B ) 소리가 날 것이다.
0 XDK (+1,000)
-
1,000
-
국방부 "김용현 장관이 계엄 직접 건의한 것이 사실" 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
성동격서라는 말도 있는데 지금 이렇게 소란스럽게 이목을 끌고 뒤에서 비밀스럽게...
-
시립대 낮과 불가능할까요…
-
연애 하고싶다
-
몰에서 막히네 4
에휴 ㅋㅋㅋ 수학은 수학의 정석으로 수2까지 독학했는데 화학은 쉽지 않음+에이징...
-
진짜 생각없이 진행했다가 실패한거에요? 가만히 있으면 오늘내일중으로 탄핵인데 그냥 가만히 있어요?
-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어. 잘가라
-
북한같은데라도 갔나
-
롤이나할까
-
잠수탄거 뭐임
-
난 중학교때 좋아하던 애가 자기는 의사가 멋있다고 의사랑 결혼할거라 해서 바로 일반고 진학함 ㅋㅋㅋ
-
교과서에서만 보던 계엄철폐 독재타도를 라이브로 보다니 참,,, 티비로만 봐도...
-
빠르네 ㄷㄷ
-
다 너때문이야 빨리 나와서 말좀해봐
-
오늘자확실해진거 2
대학가기전에나라가망하게생김ㅋㅋ 에휴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엄.. 설마 아니지? 재명이형 탈원전은 진짜 아니지
-
국무회의를 거쳐서 계엄령을 선포했다면 국정 누가 맡지? 다 내란동조인데
-
[속보] 조국혁신당 "윤 탄핵안 내일 발의…민주당과 논의 중" 1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
유엔, 한국 비상계엄 선포에 "상황 우려하며 면밀히 주시" 1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유엔 사무국은 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
그러면 명태균 죽었음 장난이 아니고 진짜 죽었을 거임
-
삼권분립이 망하는데 정치 괜찮은거 맞음?
-
'계엄 해제' 놓고 또 갈라진 與…친한 18명 찬성표, 친윤 불참 1
한동훈, 尹비상계엄 '위헌' 규정…野 탄핵 추진시 변수 될 수도 (서울=연합뉴스)...
-
윤석열이 뺄 이유가 있나? 어차피 방 빼도 위헌으로 탄핵엔딩일거고 자기도 나름...
-
강윤구 인강 on
-
[속보]민변, 윤 대통령 비상계엄에 “헌법소원·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1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행위에 대해...
-
자고 있어서 그럴까요
-
尹대통령, 계엄선포 전 국무회의…한총리는 회의 참석후 청사행 4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김영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전...
-
[속보] 계엄군 차량, 국회 둔치주차장에서 철수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
이제 성조기 들고 시위 안하려나 ㅋㅋㅋㅋ
-
꿈 러닝타임이 너무 기네요.. 현실에서 기절했거나 많이 다친듯
-
내일 아침에 어떨지 보자
-
[서울=뉴시스] 이종희 하종민 김래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늦은 저녁...
-
ㄷㄷ
-
여기서 빼면 내란죄로 체포각보임 과연 뺄까? 어차피 ㅈ된거 엎을까
-
본회의장 대신 당사에 모인 여당 의원들 “윤 대통령, 계엄 해제해달라” 1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를 수용해 조속히 계엄을...
-
하나회 숙청 없었으면 진짜 80년대 였을수도.
-
추경호 "계엄 선포, 뉴스 보고 알았다…제 판단으로 표결 불참" 4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일련의...
-
니때문에 잠도 못자는 중이다
-
ㅋㄱㅋㄱㅋㄱㅋㄱㅋ
-
[속보] 민주노총 "무기한 총파업…오전 9시 광화문 집결" 2
민주노총 "무기한 총파업…오전 9시 광화문 집결"
-
TSMC 바이든 윤석열
-
“민주적으로 여겨온 한국에 충격파” 외신들 긴급 타전 2
미국 백악관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에 대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
[단독] 법무부 감찰관 사직서 제출 "계엄 회의 참여 못해…내란 해당" 2
▲ 윤 대통령 류혁 법무부 감찰관이 계엄 관련 논의에 참여할 수 없다며 사직서를...
-
그래서 더 가고싶은거같아
-
ㄱㅇㄷ
-
무슨 깡으로 하는거지
-
학계의 점심임
-
민주 "수방사 특임대 국회 난입해 이재명 체포·구금 시도" 4
(서울=뉴스1) 구진욱 이비슬 박소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 진입한 수방사...
-
계엄령 수익 3
ㅋㅋ
아 이거 알죠 ㅋㅋ 딩댕 댕딩~~
네, 수정된 지문/문제로 알고 계시면 더 좋습니다. :)
전기추 꽁자로 듣고싶다
집에 고양이 7마리가 있습니다. 사료를 너무 많이 먹어요. 굽실굽실.
저거 김동욱T 해설강의만 세 번 들었는데 세 번째가 되서야 뭐가 오류인지 제대로 이해했음
네, 결과적으로 제가 수정한 '45번 '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
오 맞아요 저거 " 나 국어강사인데 너가 국어영역을 몰라서그래~" 전설의 대사 ㅋㅋㅋㅋ
저도 과외할때 날카롭게 질문하는 학생이 있길래 여러가지 보여줬던 기억이...
똑똑한 학생을 가르치셨네요 ㅎㅎ
그러게요 ㅎㅎ 4등급이던학생인데 빨리 시험 좀 쳐서 1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ㅎㅎ
머리야 터져라
팡~
교재언제나오나요?
4월 중순 이후 나올 것 같습니다.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국어황 애해황님도 인정한 동욱좌
인정할 수밖에 없는 클라쓰~
역시 선생님의 생각이 맞습니다. 딩동댕
딩동댕~ 뭔가를 아시는 분이군요 ㅋㅋ
오늘 아침에 저거 풀어서 맞앗는데 갑자기 침울해지네요 선생님ㅠㅠ
제가 수정한 지문을 한 번 더 읽어보고 정리하세요 :)
원래지문 답 3번인가요?
네~
김동욱 선생님 영상 보고 왔는데 김동욱 선생님께서는 합이 만약 +2이라면 딩딩 or 댕댕도 될 수 있기때문에 문제라고 하신게 맞나요? 보기에서 위에서 소개된 양자적 특징을 가진다고 했는데 이거때문에 0으로 봐야하는것은 아닌가 궁금합니다...
1. 네. 2. 아닙니다. 제가 수정한 을 참고하세요!
수정했어요~
물리를 또래에 비해선 잘 아는 사람으로서
이 문제 풀면서 다소 불편했는데
수정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