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쟝 [741476] · MS 2017 · 쪽지

2020-06-26 17:48:17
조회수 1,670

마지막 글.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30839687

안녕하세요 라플라스입니다.


떠나기 전에 사과는 하고 가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제 감정이 앞선 탓에 많은 강사분들을 논란의 대상으로 만들었고, 수강생들로 하여금 불안을 조장해버렸네요.


죄송합니다.

이 일이 이런 사과의 글 한 마디로 묻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이게 전부라고 생각되어서 이렇게라도 글 하나 올리고 떠나려고 합니다.


이번 일로 인해 강사분들을 논란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려서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된 강사분들에게 개인적으로 사과드리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글을 마지막으로 탈퇴할 예정이기에 따로 인증을 한다거나 그런 건 어렵겠지만 연락처를 최대한 구해보고 따로 연락드리겠습니다. 화제가 되었던 부분이니 제가 사과드린다면 수업에서 언급하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학생분들에게도 불안감을 조성시켜서 죄송합니다. 

이런 사과의 글 하나로 위로받거나 불안감이 사라지진 않을 거란 건 압니다.

그래도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기에.. 최소한 진정성 있는 사과라도 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미안합니다. 그동안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오르비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고, 저도 수험 생활을 겪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곳입니다.

언젠가는 저도 이 사이트 내에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저 일이나 하면서 조금씩 올렸던 자료들에 대하여 피드백을 받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초반에는 그저 자료만 올리던 곳이었는데 조금씩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하니, 오르비에 꽤나 많은 정이 붙었고 우울할 때 와서 많은 위로도 받았던 것 같네요. 고마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돌아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감정적이었던 탓에 순간 오르비에 대하여 회의감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하루 이틀 생각해보니, 사람들은 모르는 일인데 두리뭉실하게 불안감만 조성해놓고 도망가고,

아는 사람들만 얘기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회원분들이 왜 그렇게 뭐라 하셨는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고, 커뮤니티나 현생에서나 뭔가 말을 할 때는 항상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을 이렇게 떠나게 되어서 아쉽지만 그동안 좋은 기억들도 많았고, 앞으로도 제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좋은 교훈을 얻고 갑니다. 


이제는 오르비라는 사이트는 떠나고 돌아오지는 않겠지만 좋은 교재로 찾아뵙겠습니다.


심려 끼쳐 들여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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