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방송 고교서바이벌 토론왕 알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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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방송에서 하는 고교서바이벌 토론왕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방청 알바가 떠서 알바몬에서 지원을 해서 다녀왔다
내가 하는 일은 방청을 하면서 고교생들 토론하는거보고 점수를 주는거다
스튜디오는 남산에 있고 9시전에 갔는데 시작은 11시에 했다
뭐 기다리는거 자체는 지루하지 않았다 그냥 폰 만지작하고 그랬지
3명씩 한팀으로 구성된 두 고교 팀이 나와서 하나 주제가지고 찬반 토론하는건데
처음에 입론을 하고 입론을 토대로 교차토론을 하다가 중간점수 매기고
다시 각 팀의 에이스가 나와서 일대일 토론 PK를 뜨다가 소주제를 가지고 셋이서 다시 교차토론을 한뒤 최종변론을 한다
총 두번의 토론을 했는데 첫번째 주제는 존엄사의 법제화, 두번째 주제는 초등학교 일제고사 존속여부였다
근데 이게 사실 찬성측이 상당히 불리한게 일반적인 여론이 거의 반대에 기울어져 있기때문에, 찬성측이 논리가 탄탄하고 근거가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않으면 굉장히 이기기가 어렵다
역시나 겉보기엔 찬성 측이 좀 발리는 상황이었고, 실제로도 두 토론 다 반대쪽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존엄사같은 경우는 반대쪽에 점수를 주었는데, 찬성쪽에서 팀워크가 좀 안맞았고
상대방 공격에 대해 약간 묻어가려는게 보여서 반대쪽을 픽했다
그리고 사실 존엄사하는걸 굳이 법제화 할 이유가 없다. 존엄사를 법제화하게 되면 상속제도나 태아관련 문제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두번째 일제고사같은 경우는 찬성쪽에 점수를 주었는데. 상당히 불리한 상황인데도 팀워크가 잘 맞았고
반대쪽에서 강경하게 나와서 좀 당황할만하기도했는데 찬성쪽 근거를 역받아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애초에 찬성쪽에서 주장을 일제고사가 패널티나 인센티브를 주지 않고, 정기적인 공개를 안한다는 전제하에 찬성이라고 못을 박아서
그 점이 맘에도 들었다
다만 조금 아쉬운게,
반대쪽에서 초등학교는 단순지식함양이 아니라 전인교육, 인성교육을 함으로써 창의성을 키워나가야 하는데 일제고사는
학생들을 어떤 측면에서 나누는지 기준이 모호하다고 했을때
찬성쪽에서 창의성도 기본적인 지식없이는 불가능하며, 중간기말고사를 학교 선생님들이 하다보니 문제의 질적인 측면이 떨어지기 쉬우니
차라리 중간기말을 없애고 일년에 한번 하는 일제고사로 기초적 지식에 대한 평가를 하고 선생님들은 수행평가나 적성 인성평가 위주로 맡는게 좋다고 했으면
좀 더 끈끈하게 주장이 이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두번째 주제같은 경우는 사실 첫번째 주제보다 워낙 우리세대의 공부스트레스가 심하고 현재 교육제도에 반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점수차가 다소 크게 나긴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아쉬운 결과였다.
학생들이 상당히 토론을 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첫 방청 알바였는데 연예인들 떠드는 토크쇼나 인기가요 이런곳보다 훨씬 질적으로
괜찮다고 생각되는 알바였다 밥도 소방서 식당가서 식권줘서 맛있게 먹었고
정해진 시간보다 30분 오바되어서 끝났고 급여는 3만원이었다
급여가 다소 짜다고 생각될수도 있지만 스텝분들이 친절하셨고 프로그램자체가 교육이다보니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바비에 용돈을 합쳐서 엄마 새 구두를 사다드렸다
좋아하셔서 기분좋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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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에서도 토론에 관심이 많은 고딩들은 학교에서 팀을짜서 한번 나가보는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대학들이 하도 개같이 수시를 늘려놔서 학교공부를 특출나게 모의고사 항상 450만점에 400점 이상이 아니고사야
대학가기 너무 어려운 세상이 됬다
공부외에 뭔가를 하나 잘해놔서 상하나 타놓으면 수시 지원할때도 분명 도움이 된다
비교과를 많이 보는 입시 현실이 참..... 뭐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