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공 꿀벌 [983599] · MS 2020 · 쪽지

2020-09-12 14:37:03
조회수 41,906

정시 의대 현역으로 가기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32114604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다니고 있는 20학번 새내기입니다..


며칠 전에 올라온 공부법이나 합격수기를 보고 자극 받아 저도 생각만 해두었던 저의 고등학교 공부 생활이나 공부법을 알리면 조금이나마 도움 될 수 있을까 해서 글 써봅니다.


일단 위는 저의 수능 성적표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 공부하면서 나중에 대학에 가면 후배들에게 제가 어떻게 공부했는지 알려주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학교도 제대로 찾아가지를 못해서 ㅠㅠ 이렇게라도 글을 쓰게 되네요..


우선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막바지부터 본격적으로 수능 공부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의고사 성적도 잘 나오는 편이었고 항상 의대를 목표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정시라는 길을 선택할 때에도 불안보다는 확신을 가지고 정시 공부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과목별로 적는 것이 보기에도 편하고 제가 작성하기에도 용이할 것 같아서 과목별로 저의 공부법을 적겠습니다.

저는 저의 절대 저의 공부 방법만이 정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각자에 맞는 공부법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참고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능이 3달도 남지 않은만큼 작년 이 시기의 제가 어떻게 공부했는지 위주로 작성하겠습니다.


국어: 

우선 비문학은 5개년 정도의 기출을 스프링 제본해서 하루에 몇 지문씩 정해서 꾸준히 봤었습니다. 기출을 기반으로 글이라는 것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를 파악하였고 거기에 저의 읽는 방식과 문제 풀이를 맞췄습니다. 

특히 문제의 각 선지의 근거가 지문의 어디에 나와있는지를 표시하면서 근거를 확실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외에도 비문학은 리트 문제를 풀면서 좀 더 다양한 지문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문학. 저는 기본적으로 달달 외우는 암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문학을 정말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본적인 용어나 한자어 외에는 어떤 것을 외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지문에 제시되어 있는 내용을 기준으로 선지를 판단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문학을 비문학처럼 풀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다보니 어느새부터는 모의고사에서 문학을 틀리지 않게 되었고 어느정도 확신이 생겨서 솔직히 문학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수능특강에 나오는 지문도 4번 이상은 안본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3학년 내내 모의고사와 수능에서 문학은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수학:

수학도 국어와 마찬가지로 5개년의 기출을 토대로 공부했습니다. 21, 29, 30 등의 고난도 문제들을 준비하기 위해 2130이나 규토, 이해원 모의고사 등을 풀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고난도 문제들을 정리할 때 저의 방식이 있었는데 예를 들자면, A라는 표현이나 근거가 있었기 때문에 B라는 풀이과정이 나와야 한다. 이런식으로 평가원의 문제 코드에 익숙해지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그 외에의 문제는 최대한 빨리 푸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저도 실수를 자주 하는 편이라 빨리 한 번 풀고 다시 검토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하여 21, 29, 30과 막히는 몇 문제를 두고 나머지 문제를 다시 푸는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영어:

영어는 솔직히 자신있는 과목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1등급을 맞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기출과 수능특강을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명학 선생님의 리로직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탐구:

저는 생명과학1과 지구과학1으로 수능을 봤는데요.

국어 수학과 마찬가지로 5개년의 기출을 토대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9평 이후로 나오는 인강 선생님들의 강의와 모의고사를 열심히 풀었습니다.



이렇게 과목별로 써놓기 하였지만 저는 모든 과목을 관통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평가원의 문제 출제 방식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제가 수능 공부를 하면서 정말로 많이 들었던 말이기도 하고 저도 실제로 많이 느낀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과목의 5개년 기출을 저의 사고의 기반으로 삼고 수능 전까지도 계속해서 참고하였습니다.


그리고 9월의 저를 다시 한번 돌아보자면 저는 이 시기에는 매일매일 아침부터 수능 시간에 맞추어 모의고사를 풀고 저녁 시간에는 추가 공부를 하였습니다.

거의 매일매일 이것을 반복하였기 때문에 제가 듣는 인강 선생님 모의고사로는 부족하여서 이것저것 정말 많은 모의고사를 풀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까지 모의고사를 많이 푼 이유는 솔직히 이 시기에는 이미 개념이나 문제 풀이는 할 수 있는만큼 다 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실전에서 처음 보는 문제를 보았을 때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고 하였습니다.


정리하자면 저는 고3의 1년 동안 공부하면서 수능에 도움이 되면서 저에게도 맞는 공부법을 찾았다고 생각하고 그렇기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각자 맞는 공부법이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자기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진성 이과라 필력이 많이 딸리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부족하지만 궁금한 점 댓글 남겨주시면 최선을 다해서 답변해주겠습니다!

0 XDK (+20)

  1. 10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