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nthstring [422035] · MS 2012 (수정됨) · 쪽지

2020-09-22 04: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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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오르비 들와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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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민 노인네 그자체.... 주륵...


현역때 수능망하고(제가 원래 가려던 대학기준) 부모님 권유로 교대 썼던게 기억나네요. 저는 교사는 아예 생각도없었고 그냥 성적표 붙들고 완전 영혼나간상태로 지냈는데 교사이신 부모님이 울면서 설득하셨던게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래 가서 반수하던가 하자~ 하면서 점수 넉넉한 ㄱㅇ교대에 넣었습니다. 의지도 의욕도 없어서 면접 완전 망하고 난뒤 예비번호 받았던 기억이나요. 바로 터덜터덜 재종반 알아보면서 재수 준비했는데.. 추가합격으로 붙어서 반수는 개뿔 ㅎㅎ 정신차리니 눈앞에 임용고시와 졸업이 기다리더라구요.


졸업하고 임고 두번떨어지고 삼수만에 붙어서 교사 하다가 이제 군대 가네요. 치열하게 지냈던 고3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그냥 아저씨네요 ㅠㅠ 수험생활때 오르비에서 합격후기나 공부방법 보면서 의지도 다지고 공부전략도 다시 세우고 도움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전 졸업한지 좀 되서 입시 관련 내용은 힘들지만 교대에 대해서 궁금한거 있으면 답변해드리고 싶네요. 저는 교사의 꿈 없이 들어왔고 방황 많이 했어요. 기질과 성격적으로 교사와 안맞는 사람이라고 많이 느꼈었지만 좋은 교사는 만들어지는거라고, 노력으로도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고 항상 믿고 의지를 불태우는 중입니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사람만 교대에 오세요~ 이런말은 제가 입시준비할때도 지금도 너무 많아요. 현실적인 이유로 교대 생각하시는분들께 어찌보면 되게 폭력적인 말이죠. 저도 아직 신규라서 10년은 더 해봐야 제대로 말할수 있겠지만 수평적인 업무 환경, 수업이 끝나면 오로지 내 개인 공간인 교실. 두가지만으로도 저는 만족하면서 교사생활을 하고 있어요. 저희 어머니도 애들 다루는게 제일 힘들다 입버릇처럼 말하시던분인데 어느덧 교장선생님이세요. 교대 목표로 공부하시는분들은 흔들리지 마시고 남은 기간 열심히하셔서 꼭 원하는 결과 이루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그리고 ㄱㅇ교대오세요 캠퍼스가 짱 이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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