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관리에 대하여] - 조금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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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관리에 대하여]
- 조금 답답하네요. 이런글 잘 안쓰는데 그냥 답답해서 한번 써볼게요
최근에 3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제가 관리하고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 상담을 하면서
전과목 고민을 듣고, 또 선생님들 의견을 제가 공부해서 아이들에게 얘기해주기도 하고,
제가 친한 선생님이 계시면 부탁드려서 상담도 시켜주고 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게다가 내신기간 아오..ㅠㅠ 오늘도 애 부교재 변형집 만드느라 죽는ㅈ... 내신마저 자체교재를 쓰는 시그니처 ㅠㅠ)
근데, 3모 관련해서 상담을 하다보니, 학생들이 국어/영어 관련해서 가장 많이 하는 소리 중 하나가
'시간이 모자랐어요. 시간 관리를 해야할 것 같아요' 라고 하면서 되게 그걸 심각하게 얘기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사실 그런 소리 듣는게 올해의 일만은 아니에요, 서울이 아니라 대구에서 (아무래도 대치동 유무가 크다는걸 제가 좀 느껴요 요즘ㅠㅠ 물론 그게 공부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겠지만요.) 학생들 가르치다보면, 수능의 실전적인 부분에서 미숙한 부분들이 조금 많이 보여요. 그중에 가장 많이 얘기히고, 좀 답답한게 바로 "시간관리를 해야겠다, 비문학 한지문을 못풀었다. 아니면 영어에서 40번 이후를 찍었다.." 라는 얘기에요.
물론! 기계적인 시간관리가 어느정도는 가능합니다. 국어에서의 화작은 기출분석을 통해서 어떤 포인트를 분석해야하는지 공부할 수 있을 꺼고요.. 제가 가르치는 영어는 듣기를 풀면서 쉬운 내용일치, 실용문 등을 풀 수 있겠죠. (아 이번 3모는 6번 11번 떄문에 안됐나요?)
근데, 그런 기계적인 시간관리로 조절될 수 있는 시간은 기껏해봐야 최대 4~5분 정도에요. 근데 대부분 학생들이 '시간관리를 해야겠다'라는 말을 할때는 보면, 영어는 최소 요약문 이후부터 못푼다거나, 최대 빈칸 이후부터를 다 찍어버린 수준이에요. (제가 영어 선생이니까 영어에 국한해서 글을 써볼게요)
그런 상태에서의 시간관리는 '정확성을 낮추어, 그냥 빨리 읽는 척하면서 대충읽는 방법'일 뿐이에요.
애초에 영어 구문과 단어가 탄탄하게 갖추어져 있다면, 흔히 말하는 '피지컬'이 되어있다면 논리적인 코드를 묻는 주요 유형 몇개에서 오답이 나올뿐, 시험지 전체를 못풀 가능성은 없어요. (물론 한문제에 너무 심각하게 매몰되거나 하는 전략적 오류 말구요). 국어에 대해서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에 왈가왈부 할 수 없지만, 국어 역시 '시간관리' 라는 것이, 그저 빨리 읽을려고 마음만 급하게 먹는 것은 아닐 거에요.
제가 항상 얘기하는 것이지만, 정말 시험지를 현장에서 운용하는데 있어서 치명적인 전략적 오류가 있지 않은한, 시간은 시험을 망치는 '원인'이 아니라, '결과'에요. 즉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어서 시간이 모자란 것이지, 시간이 모자를려고 모자른게 아니라는거죠.
그 시간이 모자라게끔 한 원인을 찾는게 , 바로 공부에요. 그냥 의미없이 양치기하는 공부들이 의미없다라는 말이 바로 그말이구요. 영어에서의 시간이 모자라다면, '단어, 구문' 하세요. 문장을 매끄럽게 읽어 넘기는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는 '양'을 하지 않으면, 절대로 좋은 점수 받을 수 없어요. 올해 같이 EBS 연계가 사라진 해는 더더욱이요. 고등학교 수능에 출제되는 문장수준이, 가끔 정말 어려운경우도 있지만 여러분이 시험장에서 이해하고 문제푸는 수준까지 도달하는데는, 어느정도 패턴화 된 문장 구조와 제한된 단어수준만 암기하더라도 충분해요! 꼭 그 공부를 소홀히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ㅎㅎ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여러분.
- 책쓰다가 상담하다가 수업하다가 답답해서 그냥 글쓰고 또 책쓰러가는 시그니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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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ㅎㅎ 좋은 결론에 도달하셨군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저도 집에서 하면 해석도 잘되고 문제도 잘풀리는데 뭐가문제지? 라는 생각이들었는데 구문해석이 되긴 될뿐이지 빠르게 되지 못한다는걸 깨달아서 구문부터하고 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