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많은 학생들이 모르는 Agent와 Agency에 대하여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37575155
아마 여러분들은 영어를 하며 한 번쯤 agent, agency라는 단어를 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요원, 대리인이라는 뜻만 알고 있었다면 관련 글을 읽는데 꽤나 힘들었을거에요.
실제로 302호 Data Analysis 4일차 6번 문제에서 moral agent와 agency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대부분의 단어장 혹은 사전에서는 agent는 대리인, 요원이라는 뜻으로 주로 등장하고, agency는 정부기관 혹은 대리점으로 등장합니다. 우선 이와 같은 뜻으로 읽게되었을 때 문제가 되는 문장을 함께 봅시다.
2010_9월_고3_평가원_30
The most obvious salient feature of moral agents is a capacity for rational thought.
302호 Data Analysis 4일차 6번 문제의 첫 문장입니다. 어떤가요? 대리인, 요원을 대입해서 읽으면 문장이 이해가 가나요? ‘도덕적 대리인(요원)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정은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뭔가 되게 애매하죠? ‘도덕적 대리인? 이게 뭐지? 도덕적으로 뭐를 맡겨?’ 이런 생각도 좀 들거고요. 심지어 전체 텍스트를 봤을 때 다소 붕 떠 있다는 느낌이 들었을겁니다. 그럼 우리가 수능에서 만나는 agent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수능에 주로 등장하는 agent는 주로 윤리학과 관련이 있으니 이에 맞추어 한 번 찾아봅시다.
다음은 Ethicsunwrapped라는 해외 윤리학관련 사이트에 나온 moral agent의 정의입니다.
A moral agent is a person who has the ability to discern right from wrong and to be held accountable for his or her own actions.
정의에 따르면 moral agent라는 존재는 옳고 그름을 구별할 수 있고,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존재입니다. 즉, 도덕적인 행동을 ‘실행’하고 ‘결정’하는 존재이죠. 결국, moral agent는 ‘도덕적 행위자(주체)’입니다. 이제 moral을 떼어내볼까요? 그럼 ‘행위자(주체)’만이 남습니다. 결국 agent는 맥락에 따라 행위자(주체)로도 쓰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모의고사에 나왔던 agent의 사용 예시입니다.
2012_4월_고3_경기도교육청_25
But what he found was that a group made up of some smart agents and some not-so-smart agents almost always did better than a group made up just of smart agents.
2014_10월_고3_서울교육청_30
This position requires us to choose courses of action, policies, rules, and institutions on grounds that would be acceptable to any agent who was impartial among competing interests involved.
모두 대리인, 요원으로 해석하면 꽤 난처해지죠?
이제 agency에 대해 알아봅시다. 우선 간단하게 철학에서의 agency는 agent의 행위 능력으로 주로 보곤 합니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철학에서의 agency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Agency is the capacity of an actor to act in a given environment.
즉, 행위자의 행위 능력입니다. 이는 충분히 agent(행위자, 주체)의 의미에서 뽑아낼 수 있죠. 문제는 사회학에서의 의미입니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사회학에서의 agency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In social science, agency is defined as the capacity of individuals to act independently and to make their own free choices.
결국 agency는 agent의 ‘주체성’이겠네요. 실제로 작년 수능특강 영어독해연습에 이러한 단어가 나와서 많은 학생들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같이 볼까요?
2021_수능특강_2강_5번
People from more individualistic cultural contexts tend to be motivated to maintain self- focused agency or control as these serve as the basis of one’s self-worth. With this form of agency comes the belief that individual successes depend primarily on one’s own abilities and actions, and thus, whether by influencing the environment or trying to accept one’s circumstances, the use of control ultimately centers on the individual.
역시나 agency는 주체성으로 쓰였네요. 가뜩이나 주제도 어렵고 문장도 어려운데 agency를 정부기관 혹은 대리점으로 읽었다면 정말 큰일 났겠죠?
agency는 아무래도 사회학과 철학에서의 맥락, 그 외 맥락에 따라 의미가 꽤나 달라지기에 주의해야합니다. 그러므로 위의 정보에 기반을 두되 텍스트의 흐름을 타가며 agency의 의미를 파악해주세요!!
헉헉..간단한 글인데도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팔로우 부탁드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나는 인싸도 아싸도 못 된 그럴싸일뿐
-
연경 컷 12
702.98인데... 붙을 확률이 어느정도일까요?? 표본 수가 덜 찼다고 말이 계속...
-
감히 수시에서 날 떨어뜨렸겠다 정시에서도 한번 떨궈봐라 ㅋㅋ
-
고려대 교과우수 0
고대 교과전형인데.. 안정이라 볼 수 있을까요?? 텔그로는 37%나오고 진학사기준...
-
저능부엉이님 축하드립니다
-
재업 죄송합니다... 댓글이 너무 안 달려서 여쭤봐요..
-
냥대 학생증은 생각보다 트렌디하답니다 -23학번 틀딱
-
11시쯤에 일어나서 지금까지 5시간 겨우 채웠네요;; 중간에 2시간 외식하러...
-
제가 인하대를 쓰려는데 극극극소수과 5명이라 6칸 떠도 불안한데 붙을까요.....
-
지원 안하는거라 빠진거겠지
-
8칸 1등도 위험한가요?
-
무조건 되는 6칸 하나 낄건데 나머지 다 질러도 되나 고민…. 어떻게 하시나요
-
하
-
한석원선생님의 정권지르기(?) 스타일이 맘에 들어서 한석원선생님의 알텍강의 넣어서...
-
봉사시간이 22시간 늘어나는 기적 아주 좋아
-
과만 볼때 단점 0
점수가 너무 남거나 부족하거나 둘중 하나뿐
-
작년 원서 접수 카톡 보는데 추억이 새록새록하네.. 0
외대...글로벌캠퍼스...? 으윽 머리가
-
진학사 최종 업뎃 이후로 컷 고정되면 쫄튀하는 애들 많아요? 소신지원 하려는데 궁금합니다
-
말그대로 올해 군대에서 수능을 봐서 국어 백분위 상승 수학 30~40 상승 영어...
-
수1수2 수분감 Step 1까지 풀고나서 뉴런 들으며 시냅스 풀면 될까요??
-
부산, 경북 라인도 잘 안하나요?... 그래서 좀 짜게 잡는건가ㅜ
-
선착순 1명 32
안녕히 주무세여!
-
영어 공부하다가 0
지믄에 모르는 단어 나오면 따로 정리하시나요?
-
잡담태그 좀 달아라
-
노래 추천 0
신이 난다 신이 나
-
보면 실제보다 약간 높음. 이런식으로 써있는데 약간 높다는게 어느정도 높게 예측한건가요
-
서울대 갅호 정시로 쓴다고 했을때, 수능성적으로는 최종예상컷보다 5점정도 부족합니다...
-
러셀 대치 비용 0
국영수탐 전과목 하면 비용 어느정도 드나요? 홈피에 안나와있어서ㅠ
-
할수있어 할수있어
-
형님들아 0
엄마가 메가 사준다는데 사까요? 이미 대성이 있긴있음.ㅋㅋ 대성으로 국수영사 책 다...
-
정시 접수 완료 2
가군 7칸, 나군 7칸, 다군 미지원
-
감동적인 맛
-
좆되서 질문못받는다
-
기구하다 내일 산 한바퀴 쭉 돌아야겠노 에휴
-
어제 유로트럭 하다가 졸음운전의 무서움을 몸소 체감한 6
하다가 잠깐 졸았는데 눈떠보니까 가드레일에 박고 대미지 32퍼 이렇게 뜨더라
-
갑자기 원서에 내 수험번호 잘못 썼을까봐 걱정됨
-
물1을 아예 모르진 않는데 개념이 잘 되어있지 않음 구멍 숭숭에 이해 하다 만...
-
자기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마십쇼 사문 일탈이론 중에 낙인론이 말하듯 스스로 만드는...
-
1월 5일 업로드 예정 이때 유니폼도 같이 공개될것 같습니다
-
764가 되어버리
-
.
-
전부 벌점 200점 맞고 가버렸네요 ㄷㄷ 어쩐지 원서시즌 최고 클라이맥스 시기인데...
-
아직 안 만들어졌나요..
-
이름도 귀여움
-
ㅜㅠㅜㅜㅜ
-
기만썰 22
하나씩 해주고 가요
-
설자전 칸수 떨어졌네 16
-
내일 할거 0
오전에 낙지 최종으로 업뎃한거보고 원서 다쓰기 -> 밥먹고 면허증 갖고오기 ->...
-
였던 시절이 있다고 하네요
영어 표현이 더욱 그런 게 있는데, 의인화시키는 경우가 좀 많아서 agent을 아예 '요소'와 1:1 대응시키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뭐하시는 분이신가요? 강사이신가요?
아주 인상깊게 읽고갑니다...! 아이들에게 늘 강조하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아주 반가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공부하면서 그냥 해설지 보고 지나갔던 단어였던 것 같은데 이렇게 보니 느낌이 다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