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수능장에서 아무 생각이 없어야 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40313676
수능은 사고력 중심의 시험입니다.
이것은 교육과정평가원에서 명시한 수능 시험의 목적이고 본질입니다.
그런데 저의 제목은 그 반대를 적고 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그것을 적기 전에 먼저 이야기 하나를 들려드릴게요.
고등학교때 일입니다.
새벽에 들어오고, TV를 보다가 잡니다.
그리고 다음날 6시 반, 엄마가 깨우십니다.
오늘은 노는 토요일이지만 아침부터 오후까지 자율학습을 해야하거든요.
몇번을 반복해 제가 잠에서 부시시 일어납니다. 시계를 보지요.
그리고 아침뉴스를 보며 엄마가 미리 챙겨주신 밥을 먹고, 씻고 학교로 갑니다.
그런데 왠지 아침의 학교 풍경 치고는 참 조용합니다.
제가 일찍 왔나 봅니다. 학교에 들어갑니다.
근데, 정말 조용하네요. 3학년만 자율학습을 하기 때문입니다.
4층으로 올라갑니다.
근데 이런... 불이 다 꺼져있네요. 교무실도 잠겨있구요..
오늘 자율학습 안하는 날이었나 봅니다.
아마 이 전날, 자율학습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지 않았나 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왜 꺼냈냐구요?
여기서 제 제목에 있던 말의 이유가 시작됩니다.
평소때 자율학습 가듯이 엄마가 겨우겨우 깨우시면 일어나서 밥을 먹고 학교로 갑니다.
여기서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갑니다.
평소때니까요.
그런데 제가 생각을 하게 된 순간은 언제입니까?
조용한 학교, 비어있는 교무실
평소때와 다른,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때 제 생각은 시작됩니다.
이제 약간 눈치를 채신분도 계신가요?
수능장은 약간 낯설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미리 방문은 어느정도 가능하므로 그것도 완벽히 낯설지는 않을것입니다.
그렇다면 수능시험지는 어떨것입니까?
낯설까요 아니면 매우 익숙하고 거의 예상 가능할까요?
수능시험지의 규격은 매우 익숙하지요. 그것을 말하는것이 아닙니다.
수능 시험지의 내용을 말하는 겁니다.
수능시험장에서 어떤 새로운 철학적 생각을 해내고, 뭔가 새로움을 발견해서는 안됩니다.
이미 여러분들이 마주해보고 경험해보고 생각해봤던 것들을 겪어내셔야합니다.
물론, 수능장 분위기의 압박은 현역같은 경우에는 매우 낯설고 힘드시겠지만 수능 시험지의 내용은 그러하여선 안됩니다.
물론, 아무 기초 개념도 없이 외우고 가라는게 아닙니다.
문학,비문학,수리,외국어,탐구 모두 기초개념이 있고, 해결방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강의해주시고, 공신들이 기출분석을 외치지요.
이미 어느정도 파악이 되어있어야 합니다.
쉽게 출제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어렵게 나오더라도 이미 '아 이거 어디서 봤는데' 라는 생각이 드셔야합니다.
그렇다고 수능장에서 새로운것이 나왔을때 아무 생각없이 찍으라는것이 아닙니다. 또, 아무 기초개념을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문제를 풀라는것도 아니고, 시문학에서 화자의 정서나 상황을 파악하지 말라는것도 아닙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이미 다 파악을해서 들어가셔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럴때, 여러분들은 그렇게도 원하시던 대학, 과에 가실수 있을겁니다.
제 글의 내용 어차피 뻔하지요.
공부해서 수능 잘 준비하라는 말을 돌려서 동어반복한것에 지나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수능 이후 이 글을 다시한번 보는 학생이 슬퍼하지 않았으면 해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그럼 수능 잘 준비하셔서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가시길 빕니다.
본 칼럼은 공신닷컴 진영 공신님의 소중한 칼럼 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댓글이 덜 달리는 거 같기도 함 글은 다 안 밀어서 누군지는 알 수 있겠지만
-
소신이겠죠?
-
고대 이월 팍팍 생겨라
-
님들이라면 무엇을 선택? 과는 높공~중간공정도 들이는 노력 시간 다 제외하고 결과만 봤을때
-
왜 넉넉한 과는 칸수가 오르고 바라는 데는 내려가냐 2
둘다 같은 대학이고 문/이과임 실지원 대학은 아닌데 상승세 좀 탄다 싶더니 바로...
-
굳이 꾸역꾸역 남의 선수 칭찬하는 게시글 와서 논리적인척하면서 까내리는데는 뭐가 있는듯
-
그래도 6평인가?
-
매가패스 입갤 6
이젠 글 태그에 "재수생" 이 붙네요
-
계속 비슷한 글올려서 죄송합니다 저한테는 중요한 문제라서.. 둘다 저유전공(인하...
-
다군 8칸 0
다군 8칸 쓰면 게이임? 근데 바로 위 대학이 4칸 불합인데 ㅅㅂ 어쩔 수 없이 8칸 쓰는게 맞겠죠
-
이게 ㅅㅂ뭐지 2
내 멘탈 어떡해
-
엑셀 못하면 고속성장 쓰기 어렵나요?
-
있나요? 3칸이나 2칸도 대충 인문 계열 진학사 봤을땐 눈에 띄게 펑크난곳은 경제 하나 인거같은데
-
여동생이 나보고그랫음 살만빼면 어지간한남자애들 다따잇할거랫움 엄마,할머니가 아니라...
-
미적확통 0
수1수2 4등급이 하기에 미적이 나음 확통이 나음? 수능 1목표로한다면 공부량 얼마나 차이남
-
올해 연대문과 진짜 왜이러지.?.?.?
-
표본들이 안 올라가고 싹다 서성한에서 정모중이네
-
고2 2등급이 고3 4등급이라는데 고3 모의고사 문제는 얼마나 어렵길래..........
-
얘네 컷 오르는거 이거 맞음? 서성한 성적 되는 애들이 왜 여기 와서 짱박고 있는...
-
건대 > 경희대라고 써노셨습니다만, 건대만 보면 어문이 상경보다 위에 자리한거면...
-
한번 해보고싶음 리액션 듣는 게 존나재밌을듯 ㄹㅇ
-
서울대 학부대학 0
지금 진학사 컷 낮은데 이거 맞는건가요...?
-
기숙사 살아서 6시45분에일어나서 아침먹고 양치하고 등등등 해서 못해도 7시20분엔...
-
최종컷이랑 1.98 차이나고 26명뽑는데 10등 이거 안정이겠죠?
-
그냥 지방에 있는 일반고 들어가자마자 우울증 너무 심해져서 자퇴함 고1때는 학원...
-
한정책은 포기 0
역시나 표본 들어오니 바로 밀리는거 봐라 그래도 가군 냥대 적정은 최소한 잡히니 다행
-
수시재수로 최저 3합 맞추기 생각중인데 일단 수학 영어 챙길거임 국어는 재능이...
-
칸수는 그대론데 등수 마니 떨어짐뇨..
-
선배가 위로 한 학번 뿐이라 뭐 물어봐도 선배들도 모를듯
-
도파민 덩어리다… 1화까진 일단 존잼
-
성대 추합 0
6차 이후로는 인터넷 또는 온라인 공지한다고 해놨는데 전화 안왔으면 안된거 맞죠...
-
N수생분들 혹시 작년에도 이랬나요??
-
수시 문서등록 5
수시 합격증 뜨자마자 바로 햇는데 유웨이에서 문서등록 완료됐다고 카톡으로 문자왔으면...
-
내앞에 ㅅㄲ 5칸인데 292.5이면 계대 의대 붙는거로 나오는데 빠지는게 맞나?..
-
165/155 내리막길에서는 걍귀찮아서굴러감
-
시발 ㅋㅋ
-
으추추 3
손얼었다
-
설마 645.xx 떨 나오나???
-
아무튼그럼ㅇㅇ
-
이놈들아 돈내놔
-
실검 뭐지 4
저능발작 한번 했더니 스노우볼이...
-
고등학교때 담임선생님이 전에 쓴 글에 언급한 변수(촘촘한 점수차, 내년 정원축소...
-
성대자과계 1
등수는 오르는데 컷도 오르네…
-
부모님이 왜 재수하는데 지금 공부 설렁설렁 하냐는데 17
부모님 어렵게 설득해서 기숙 등록했는데 (안하던 집안일 설거지 빨래 물걸레 요리...
-
의치한 말고 일반과
-
ㅇㅇ
강성태형 본인 맞아요???
수능 자체가 새로운 것 요구하기보다
교육과정 자체에 맞는 틀 속에서 테스트하는거니
이 말씀은 백 번 맞다 생각합니다
오히려 참신하고 철학적으로 접근하다가
공부한 내용 써먹지도 못하고
시간은 다 써 버리고
3등급 받았던 작년 9평 국영이 떠오르네요
무지성 벅벅 풀어서 다 맞추는 실력을 갖춰야하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