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문학, '도식적 방법'의 한계, 어떻게 할 것인가?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41116380
(수능) 문학 ‘도식적인’ 방법의 한계, 어떻게 할 것인가?
[이성권 문학 칼럼]
2023학년 수능을 이제 막 준비하는 시점에서
2022 최근 문학 출제 경향을 지켜볼 때,
문학 공부의 ‘도식적 방법’이나 접근들이 무엇인지
그것들이 실제 수능 문학 시험에서 얼마나 무력하고 한계를 드러내는지를
깊이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이번 칼럼에서는 문학 공부의 도식적 형태들 & 한계
분석 영상과 함께 제공합니다.
아래의 영상 참조바람.
https://youtu.be/IHbx9hacOTA (도식적 문학 공부의 한계, 어떻게 할 것인가?)
< (수능) 문학 출제의 속성! > 다음과 같습니다.
1. 수능 문학 출제는 일정한 도식을 거부한다.
2. ‘문학’이라는 것 자체가 정해진 ‘도식’을 거부하는 것을
기본 속성으로 삼는다.
당장 현실적으로 볼 때에도 수능 문학은 ‘교과서적’인 틀을 벗어나
새롭고 낯선 자료들에 부단히 적용하고 응용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문학’의 본래 속성 또한 기존의 경직된 관념의 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표현하고 새롭게 인식하려는 창조적 상상력에 바탕을 둔 것이다.
(2022학년 수능 문학
현대시 + 고수필 복합제재 (18번 ∼ 23번) [이옥, ‘담초’]
고전시가 복합 제재 (32번 ∼ 34번) 문제를 보라!
‘신경향 출제 방식’이라는 말이 매년 적용될 정도로
계속 새롭고 낯선 자료와 융합을 시도하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밋밋하고 반복되는 것 같지만 세부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문학 공부에서 ‘도식적인 틀’을 벗어나자!>
다음과 같은 형태의 강의나 시도들은 모두 ‘도식적’인 틀에 해당된다는 점을
수험생들이 미리 알고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간단한 틀이나 형태로서 도식들은 보기에 좋을 수는 있지만
끊임없이 불확정적으로 변화하고 마는 실체와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
(참고로 ‘도식적’이나 ‘교과서적’이라는 게 본래 다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것들은 유용한 이해의 ‘틀’이고 ‘도구’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다양한 현상들 – 그것도 계속 바뀌는 – 들을
일정한 프레임에 기계적으로 맞추려고 하는 순간
‘비실용적이고’ 거의 ‘나쁜 것’이 되고 만다.
도구는 도구로써 역할을 다하고 있는 뗏목과 같은 것이다.
뗏목은 이쪽 강에서 저쪽 강으로 이동해주는 수단이지
그 자체가 도달점이 될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내가 잡았다’고 하는 순간 저 멀리 가 있는 것이 (수능) 문학이다.
평가원에서는 수능 기출 문학에서 이러한 변화의 본질에 맞게
출제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본질이란 ‘변하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그 무엇’이라고
믿는 것이야말로 가장 비본질적인 것이다.
만약 ‘문학 공부에서 본질’이 있다면 익숙한 작품도
낯선 환경과 융합하여 거듭 새롭게 출제하는 작품들을
‘있는 그대로’ 왜곡되지 않는
독해를 할 수 있도록 유연성 있게 읽어내며 적응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이다!
먼저, 문학 공부에서 다음과 같은 ‘도식적인 틀’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1) EBS 교재 정복, 수록 작품의 내용 정리를 충실하게 한다
= 수능 문학 고득점 ? (X)
2) 수능 기출 문학 풀이에 충실한다.
= 수능 문학 공부의 핵심 ? (X)
3) 최근 출제 형태, 문제 풀이법에 충실한다
= 깔끔한 문학 공부? (X)
4) 문학의 일반적인 개념과 원리만 익힌다.
= 전문적인 문학 공부? (X)
5) 작품의 전체 줄거리, 주제를 익숙하게 정리하는 것
= 제시문 안 보고 문제만 보고 풀 수 있다? (X)
과연 문학 공부에서 이러한 여러 ‘도식적인 틀’에 갇힐 경우 실제
수능 문학 독해에서 무기력하게 되는 맹점에 빠질 수밖에 없다.
어떤 도식이든 선택을 해야 하는 현실 앞에서 어떤 공부방법을
취해야 할 것인가?
소박한 얘기지만 훌륭한 문학 연구자, 강의자는
수강생의 머릿 속에서 ‘최선의 독해 융합’이 유연하게
일어나도록 안내할 것이다.
가급적 가장 덜 도식적인 틀 속에서 가장 폭넓게,
그리고 깊이 있게 독해가 가능하도록 균형 있게 이끌어 줄 것이다.
그것에 대해 가장 진지하게 고민하고 검증된 것으로 안내할 것이다.
[이성권 문학 칼럼] '도식적 문학 공부의 한계'
2023 커리큘럼 내용은 이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국수영과과 0
수험생들 어캐 다 공부하시는거지..??
-
정의의 원칙은 합의 이후의 모든 공적 합의에도 영향을 미친다
-
진짜 공부한다…
-
대신 키작은데 연애하는애들이나 형들보면 다 얼굴은 평균 이상, 옷깔끔하게입음,...
-
물투갤이라고 수능에서 물리2 선택한 이과 최상위권 수험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
노트북이나 pc 무료 vpn 어떤 거 쓰시나요... 1
와이파이 방화벽 뚫고싶습니다
-
수능 등급컷보다 빡세다고 생각하면 개추 ㅋㅋㅋ
-
내가 ㅇㅈ 한 시간 모두 합쳐도 1분이 안 넘을텐데 4
왤케 많이 봤지...
-
맨날 공부할 시간에 이상한거 찍먹해서 공부는 못함
-
야구하다가 공 코에 맞았거든요 코 +1강 실리콘은 안넣음
-
좋은 대학들인데 좀더 과분하게 갈래 행복할거같다 히히
-
보통 열품타더라
-
비관, 회의, 염세, 우울 꺼져버려
-
님들이면 어디감? 작년에 낮고공(도시 환생공 등등 비하하는거x) 이랑 한높공 (융전...
-
입시판에있었더니 메디컬밖에 안떠오르네 뭔가 그런 보람 느낄 수 있는 직업 갖고 싶다
-
너무 예쁘네 수능 만점자 인터뷰에서 공개고백 해야겠다 설윤도 로맨틱하다고 좋아하겠지?
-
고대 경영을 1
가고 싶은 날입ㄴㄴ니다ㅏ 으으으으으 낼부터 폐관수련을 해야겠음
-
위 강좌에 필요한 교재 들으려면 아래 패키지 사면 되나요? 연간 패키지는 너무...
-
좋아요 0
와 구독 알림설정까지
-
나도 가난한데 누가 누굴 도와
-
11번 하나틀림 8 a가 뭔지 결정만 해주면 됨 9 위치값 더해서 0 10 최솟값...
-
여가부 인구부 말고 여성 관련 기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음 3
어차피 출산율 반등은 불가능하고 인구소멸로 나라 망할거 확정 됐으니 망하는 것도...
-
제가 f여서 그런건진 몰라도 같은 내용을 보고 선걱정해주는 다정한 모먼트가 좋음...
-
"한국선 이런 경험 못해"…특허 1위에도 AI 인재 해외로 2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우리의...
-
아니면 꽃집 하거나...
-
독서는 읽는 속도가 잘 안 올라서 상대적으로 쉬운 문학이랑 화작을 열심히 해야한다고...
-
그냥 열심히살자 3
-
민주당 서울시의원 “한강투신 남성 늘어난 이유는 여성의 사회참여” 3
최근 김기덕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이 남성의 한강 투신 자살 시도가 늘어난 이유가...
-
진짜 예쁜듯..
-
입문N제 0
정상모T 플랜써랑 김성은T 불꽃엔제 둘다 풀어보려하는데 뭐 먼저 할까요??
-
훈련소까지 78일 18
가기 싫다
-
7덮 수학 0
93분 96 풀면서 뭔가 약분이 시원하게 안되길래 이상하다 했는데 역수를 안해서...
-
사회문화 6번 지문에 일실 이익 추정에 관한 규정이 나오는데 여기서 일실이익을...
-
열외하고 싶다고하면 안 하게 해준다는데 최근에 사고난 거 보니까 너무 무섭다..
-
생명보험은 자1살을 취급하주지 않는데, 보험을 가입한 이후 2년동안 병원 다니더가...
-
과외는 사치겠죠? 단어 외우는것 만으로 70점대 후반 유지 가능할까요? 오르긴...
-
비독원 지금시작 2
비독원 지금시작해서 독서 정석민 풀커리 타는데 수능까지 무리없을까요? 재수생이라...
-
모기 엄청물렸네 2
멸종좀 ㅅㅂ
-
논술도 제대로 못 하고 정시도 그렇고... 중위 문돌이라 대학 가도 취업길 빡빡할...
-
그것은 누군가와 다투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무언가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
공대에 사탐을 허용해버리면서 사탐런이 심해졌고 오히려 공부량 압도적이고 난이도...
-
누가 물어봐서 수능수학 진짜 간만에 함 풀어봄ㅋㅋ 주어진 정보 쓰다보면 g'(x)가...
-
6모 6등급인데 7모는 7등급 9모는 9등급뜰것같아요 솔직히 20시간 박는것도 좀...
-
걍지금죽을까 19
더살아봤자돈만축내는거같은데
-
대실패
-
자랑할게 하나도 없어 ㅋ
-
공부를 더 많이해야하는데 Aㅏ
-
우울증약 먹기 전엔 친구한테 자살한다고 해서 경찰도 오고 난리였었는데 약 먹고 난...
정말 잘 읽은 것 같습니다 비유가 와닿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금방 올렸는데 벌써? 읽었다니 놀랍네요. 비유가 있다는 것을 지적했으니 확실히 읽은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혹시 무슨 질문 같은 게 있으면 올려주시면 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
문학의 본래 속성이 기존의 경직된 관념의 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표현하고 새롭게 인식하려는 창조적 상상력에 바탕을 둔 것이다. 라고 말씀해주시면서
도식적 방법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으시다고 말씀 해주신 것과 가장 넓은 도식적 틀을 활용해야한다는 점에서 주객이 전도되면 안 된다는 점에서 말씀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매우 공감이 되었습니다.
혹시 강사님의 강의를 듣기 전에 스스로 기출에 부딪혀보며 깨져가면서
사유를 한 후에 수강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처음부터 쭉 따라 듣는 것이 좋을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예. 기출의 경우 먼저 내 판단으로 어떤 것 전제 없이 풀어보시고요,
(꼭 근거 - 판단으로 나아가시면 좋습니다)
틀린 것을 다시 한 번 보고 해설 영상이나 설명을 참고하여
정리해놓는 과정으로 나아가면 좋습니다.
또 맞은 것 역시 얼떨결에 찍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그것도 중요한 사항으로 생각되면 정리해 놓으면 좋습니다.
한 회분씩 하시는 게 좋고요, 너무 많이 쭉 풀어놓고 나서
정리하려고 하면 다 잊게 됩니다.
한 회분씩, 분야별로 꼭 정리노트나 그 페이지 안에 중요 표시하고 나서
다시 나중에 꼭 복습을 하셔야 합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정리한 것을 다시 음미하고
들춰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정성 담긴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 납득이 가게 설명해주셔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얼리버드 프리패스 판매 시작일이 언제였는지 알 수 있을까요?
2주간 할인가로 판매한다고 하던데
언제 팔기 시작했는지를 모르겠네요
안녕하세요? 얼리버드 판매가 12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3만 9천원인가에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제 담당자와 통화했고요, 그 이후에는 월 구독으로 진행됩니다.
참조해서 공부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르비클래스의 선생님 페이지를 샅샅이 살펴봤는데도 얼리버드 프리패스 판매 페이지를 찾지 못하겠어요..혹시 얼리버드 프리패스 판매가 중단된 걸까요?
대신 답변 드립니다.
https://class.orbi.kr/event/651?utm_source=orbi&utm_medium=pc&utm_campaign=class-event
감사합니다!
대신 답변해줘서 고마워요. 올해 알찬 강의로 보답하겠습니다.
담주에 확정된 커리큘럼과 문학 복합제재 독법 강의 소개 영상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문학을 굉장히 기계적으로 접근하는 움직임이 많은 것 같아, 국문학도로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런 에토스가 우리네의 문학 교육을 망쳐 온 주범이 아니었을까.
저도 선생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수능 문학에서는 결국 자아가 인식하는 주관적 세계를 누가 더 넓고 깊게 공감할 수 있느냐를 문제 삼는 것 같아요. 약간 다른 영역인 것 같지만 말해본다면, 근대에 이르러 문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할 수 있었던 것도, 근대적 주체의 내적지향성 때문이 아닌가 하는데요.
그러한 감정이나 정서를 단순한 '도식'으로 옮긴다면, 문학의 기본 전제를 통째로 무시해버리는 셈이 되고, 또 출제자 즉 교수들이 생각하는 문학의 방향성에 완전 상반되는 길을 걷는 셈이 될 겁니다. 말하자면, 현대적 시험에 통용되지 않는 전근대적 사고 방식에 불과하죠.
물론, 문학을 감상하는 능력이라는 게 하루 아침에 길러지는 것은 도대체 아닐 터지만... 또, 그래서 이러한 '도식론'이 수험생들 사이에서 유행을 타는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소설과 시 속에서 푸르게 호흡하고 있는 수많은 친구들의 내면세계가 아닐지요. 그게 문학의 본질이니까요... 영상 잘 보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대학생이신가요? 질문 내용이 현재 입시생이 아닌 듯하여....
지금 올린 내용은 사실 (수능) 문학 공부의 도식적 태도에 관한 것입니다.
문학을 정답 하나를 골라내는 시험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수능문학인데요,
'문학 감상' vs '수능 정답' 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능 문학'이 갖는 특유의 논리와 문학시험으로서 기능, 한계, 가능성을
균형있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에 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수능 문학 강의가 피상적이고 파행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심지어는
'문학 작가'들과 '수능 문학' 사이의 갈등관계도 있습니다.
황석영, 최승호, 김영하 같은 현역 작가들도 수능 문학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자신이 쓴 작품을 가지고도 정답을 못 찾는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어요.
더 심한 것은 서로가 수능 문학을 왜곡시키고 있고 왜 그런지에 대한
이유를 못찾고 있는 실정입니다.
위에 쓴 칼럼 내용은 수능문학 공부법에 국한된 것이고요,
예술로서의 문학 감상 vs 수능문학의 성격에 대해
제가 올린 영상들이 몇 개 있는데요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같아서 여기 대표적인 영상 하나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국문학도로서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https://youtu.be/3w_SVob_V5g (예술로서의 문학감상 vs 수능문학은 다르다)
이원준 저격인가? 도식화..
근데 ㄹㅇ 문학은 걍 읽으면 풀리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