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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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에서 밀려난 상처입은 말은
할 수 있을까, 정을 붙일 수가 없어
하물머 무리는 물어 무엇할까.
홀로인 주제에 그림자가 없는 탓일까.
하지만 저 먼곳의 일각수에 비하면
때 묻지 않은 곳 또한 없는데
위로 거울을 삼아 날 비출 수 있을까?
어쩌면, 처음부터 바라지 않았을지 몰라.
심장 한 귀퉁이에 박혀있는 것,
그것을 보려고 비춰보려고 하면서도
내가 그만 눈돌린건 아닐지 몰라.
곪는 것도 그만두고 정지한
내 심장은 나도 모르는 외투에 싸여있는가 아닌가.
혹시 또 모르지. 제 스스로 겨울찾아 나섰는지.
그래서 뛰지 않는지.
하지만 나는, 몰라. 혼자서는 몰라!
그 뉘가 비춰줄까. 나는 보이지 않아!
혹여, 그대 눈에 보여도 나는 전혀 몰라!
파편은.....
외로된 몸 어딘가에 박혀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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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은 오래전에 박혀서 고통 속에 신음하다 나도 모르게 죽었고
일각수는 개뿔, 구더기가 보글보글 끓으며 시커멓게 썩어들어가니
살점이 다 사라지고 하이얀 뼈만 남았다.
이제 병든 살도 썩은내도 없군
해골마는 이제 일어나 달리기 시작한다.
기사를 태우고 얼어붙은 북녁땅을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이히히히히힝 얼쑤얼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