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월급... 월급 주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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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철만 되면 시끌시끌하네요...전 10학번으로 지금 본과 3학년이구요 의대도 설의 빼곤 다 갈 수 있긴 했는데 치대로 왔고 지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다니다 보니 의대가는게 유리한 사람이 있겠고, 치대가는게 유리한 사람도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생각하는대로 써볼게요일단 요즘 사람들 글 올라오는거 보면 페이닥터로 평생을 살 것처럼ㅋㅋ 인생의 목표가 페이닥터인것처럼 얘기하고, 평균적인 수입도 아닌 초봉에 목매달고 얘기하는데뭐 페이닥터는 지나가는 과정이고 어딜 가나 결국 개원이지만 페이에 관심들이 많으시니 일단 생각을 좀 해봅시다! 일단 페이의 비교 대상이 의대는 전문의(6+5+α년)이고 치대는 일반의(6년)라서 차이가 확 느껴지시는 거구요물론 일반의 페이도 의대가 치대 일반의 페이보다 많이 높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페이닥터를 쓰는 이유가 뭘까요? 당연히 원장이 혼자 다 하기 힘드니깐 일을 분담시키기 위함입니다.페이닥터가 6년 치과대학만 마친 일반의이든, 10년간 공부한 전문의이든, 치과진료의 영역 중에 내가 일일이 하기 힘든걸 최대한 잘 분담해서 맡아주는 사람에게 돈을 주고 싶겠죠.치위생사 초봉이 100~150정도 되고, 일하다 보면 200정도 된다고 합니다.치위생사가 하는 일은? 원장이 할 진료에 맞춰서 재료나 기구 등을 준비하고 옆에서 보조 업무를 하며스케일링 정도는 직접 합니다. 발치 큐렛 레진치료 등을 위생사가 직접 하지는 않지요...능숙한 치위생사분들은 원장이 이 시점에서 어떤 기구나 어떤 재료를 얼만큼 필요로 하겠다는걸, 즉 술식의 진행과정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손발이 하나가 된것처럼 착착 잘 보조해 주십니다.그렇다면 6년 치과대학을 마치고 갓 나온 치과의사의 경우, 위생사와의 능력비교를 해봅시다.의대도 그렇듯이 치대도 아무래도 학교마다 환자 수급상황이 다르기 때문에학교를 다니는 동안 or 수련을 받는 동안 경험할 수 있는 case의 수가 다릅니다.원내생에게도 환자 수급이 용이한 곳이라 졸업을 하려면 원내생 진료실(본과 3,4학년이 교수님의 지도 하에 직접 환자에게 본인의 손으로 임상을 하는 곳) 에서 발치,크라운,레진/아말감,신경치료,틀니,소아에게의 신경치료크라운 [정확한 케이스 숫자까진 말하지 않겠습니다..]을 수십건 직접 진행해보고 교수님께 컨펌받고 졸업을 할 수도 있고,환자 수급이 용이하지 않아 발치조차 거의 해본 적 없이 졸업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물론 이는 졸업을 위한 Minimum case 숫자의 차이이기 때문에학생 본인의 이빨털기 능력... 이빨 치료능력처럼 중요한게이빨터는 능력이죠... 에 따라서 학교에서최소요건으로 정하는 것에상관 없이 본인이 경험을 더 할 수도 있습니다그렇지만 이미 졸업한다고 되있으면 굳이 힘들게 더 하려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겠죠...?치과의사 국가고시는 곧 실기시험이 도입된다곤 하지만 아직은 필기시험이기 때문에갓 졸업한 치과의사의임상 능력은 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을 겁니다의사는 일반의로 나와서 손으로 직접 해본 경험이 한참 떨어진다고 해도진단과 약 처방등을 하는 내과쪽 파트나 간단한 미용 시술 등을맡는다면 텍스트적인 지식이 확실한 경우일반의에게도 믿고 맡길 수 있겠지만치과의사는 대부분의 일이 구강 내 소수술이기 때문에 직접 손으로 해본 경험이 떨어지면아무리 텍스트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고 해도 후달릴 수밖에 없습니다.예를 들어 치근막을 뚫고 주사침을 자입해야 한다.라는 문장을 알고 있다고 해도치근막이 뚫리는 느낌을 모르면 당연히 주저하게 되겠지요이제 갓 졸업한 치과의사를 바로 페이닥터로 고용한다고 해봅시다개원가에서 쓰는 재료도 학교에서 배운것과 일부 달라서 당황스러울거고발치조차 한두번도 안해보고 졸업했고, 레진치료 정도만 몇번 해봤으며 임플란트? 틀니? 치주수술? 교정? 등등 전부 눈으로만 보고 직접 해본적은 없습니다.이 사람한테 당장 뭘 믿고 맡길까요?마취 놓고 기본 셋팅정도, 레진이나 신경치료 정도 할때 일단 썩은부분 제거하는거 정도까지?크게 도움도 안되는데 거기다가 페이닥터 하겠다는 사람도 충분히 있습니다.그러니깐 서울권이거나, 치대가 있는 광역시 등에서는 위생사보다 당장 크게 나은 점도 없는데 수급마저 충분하니 초봉이 200~300선이 되는거구요배우기 어려운데 돈이 크게 되는 교정같은 경우에는이름을 말하긴 뭐하지만 지금까지 all치전이었고 지방에 있으며 가장case를 못해보고 졸업하는 학교의 경우엔 졸업생들이 서울로 올라와서 무급으로 일하며 배우기도 했다고 하고...그렇게 되는겁니다치과의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이트의 구인구직 게시판에 들어가보면그 사람이 할 수 있는 술식들을 직접 면접하거나 며칠 일하게 해서 보고 페이를 결정하는 방식이 가장 많습니다.당장 뭐 어떤 자격증을 갖추면 무조건 얼마 받고 이런게 아니구요쓰는 사람 맘인거죠!졸업한 선배들을 보면 같은 일반의여도, 같은 과를 나온 전문의여도 페이가 다들 다릅니다.보철과 전문의(임플란트, 틀니, 크라운, 브릿지 등등을 전문으로 하는 과)로 치대 없는 광역시에서 1500씩 받고 일하는 분도 있고지방의 큰 치과병원에서 소아치과 전문의를 월 2000(이건 진짜 드문 경우긴 하죠)에 구인하기도 하구요인턴과정 없이 졸업 후 2년동안 치과 모든 영역에의 진료를 수련받는 통합진료과의 경우수련 후 서울에서도 월 700~1000사이로 받고,,일반의여도 보철진료 치주치료 가리지 않고 화끈하게 잘 해내시고 이빨 잘 터시는 분이면 믿고 맡길 수 있고 환자들도 잘 받을테니 전문의급 페이가 협의되기도 할거구요..의대를 가셔도같은 전문의여도 내시경을 할 줄 아는 의사와 내시경을 할 줄 모르는 의사의 페이 차이는 클거구요결국 자기 능력에 달린 거라고 봅니다.무조건치대를 가면 월 200~300! 헐! 끝! 의대를 가면 과마다 다르다지면 월1000은 받음!이렇게 정해져 있으면 당연히 누가 치대를 갈까요ㅋㅋ 저도 자퇴할듯ㅋㅋ오르비에 올라오는 페이만 보고 인생을 결정하지 마시고아 내가 과연 여기를 가서 공부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을까?내가 이런 시술들을 하는게 적성에 맞을까?내가 미적 감각이 어느 정도 있나?난 말이 없고 조용한 편이라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얘기 잘 못하는데 나한텐 뭐가 나을까?등을 생각해 보시고 결정하세요~~ 어느 길이든 정해지고 나면 평생 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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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수이팅
오시면 항상 정말 반갑고 또 감사합니다
자신의 미적감각이 있을지
시술을 잘할 수 있을지는
어떻게 미리 알 수 있을까요?
근래 몇년동안 치대 입결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데 그 이유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보통 학생들은 위와 같은 사실을 잘 몰라서 그렇지 않을까요?
글쓴이님은 올해 경희치전경쟁률은1:1이고 설치는 미달이라는데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치대생 얘기를 듣고싶어서요
설치 미달은 아니었습니다 그치만 경쟁률 낮은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비공개기 때문에 정확히 알수는 없구요 경희치는 경쟁률 비공개로 했다가 망한 케이스 같아요 원서 마지막날 황급히 공개하긴 했는데 결국 정원의 반만 뽑았고 정시에서는 경쟁률 공개했고 3.44:1 경쟁률이네요
'난 말이 없고 조용한 편이라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얘기 잘 못하는데 나한텐 뭐가 나을까?' 이런 케이스라면 어디가 좋을까요? 치대 나오는 것은 너무 힘들까요..
영상의학과
치대는 본과도 상대적으로 꿀 !
요즘 위생사 졸업 첫 해 연봉 2100입니다. ^^
문제는... 페이닥터를 고용할 연차 묵은 치과의 경영상태가 점점 나빠져서 페이닥터 고용할 여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200-300이라도 부담스러워 웬만하면 혼자 해야 경영가능한 상태의 치과가 대부분이지요.
의치대 희망하는 학생인데요
제가 미술을 못하고 미적감각이 매우 떨어지는데 이런게 치과 진료에 악영향을 줄까요?ㅠㅠ
ㅇㅈㅇ 교수님 수업 어때요?
너무 장밋빛 케이스만 썰푸신듯..
페이가 낮아지는데는 다 이유가 있죠.. 수요공급의 법칙이 여기에도 적용되거든요..
입결은 현재의 시장상황을 가장 정확히 반영하는 것입니다..
왜냐?
자식이 먹고사는데 직결된 일이라 사회생활 경험 풍부한 부모님이 내린 결정 탓이죠...
하지만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니 반드시 제2의 전성기가 올 것입니다...지금 어렵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면 그런것에 휘둘리지 않고 묵묵히 한 길 가다보면 후회없는 삶이 되리라 믿습니다...
치과계도 그랬음 좋겠네요.
예전엔 치대가 전문대여서 어른들은비인기였다구 하는데
80년대 엄청난 블루오션이었죠. 그리고 빛나는 90년대 2000년대를 지나 이젠 공급과잉의 몸살을 앓고 있는데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겠죠??
치과계의 선전을 기대해보구요.
그러나 현재나 향후 십년은 장밋빛이 아닙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일면식의 같은 라인 어머니가 치과의사 딸 취직부탁하는 시절입니다
공감
ㄷㄷ
같은 치대생으로서 상당히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잘 쓰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