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백년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알게된 것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5136578
1910년 경술국치부터 약 10년 주기로 한반도와 세계의 역사의 향방을 가른 거대한 사건이 터진 것 같습니다.
첫번째로 1차 세계대전후 1919년(+9년) 삼일운동이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임시정부나 의열단 등의 조직적인 독립운동이 활발해졌고 일제는 이른바 문화통치를 표방하며 겉으로는 유화적인 정책을 피며 친일세력을 육성하죠.
그 후 1929년(+10년) 미국에서 대공황이 터지는데 이를 계기로 일본과 독일 등에서는 군국주의 파시스트 세력들이 집권하고 한반도에서는 본격적으로 민족말살통치가 시작되며 한반도 전체가 제국주의 전쟁을 위한 병참기지가 돼 버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1939년(+10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고 이에 대해 영국과 프랑스가 대독 선전포고를 하며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됩니다.
1945년 일제의 패망과 함께 광복을 맞이하는데 광복의 기쁨도 잠시였을 뿐 1950년(+11년) 북한군의 남침으로 한국전쟁이 발발합니다. 영구분단입니다.
그리고 1960년(+10년), 부정 선거를 통하여 영구 집권을 획책하던 이승만과 자유당 정권의 독재를 종식시키기 위해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시민들은 사일구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단군 이래 반만년 동안 왕조 국가를 견디고 일제 치하 36년을 견뎠으면서 그리고 그 후 박정희의 유신 독재도 견뎠으면서 고작 12년 독재를 못 참아서 들고 일어난 것입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알아보니 1950년대에 한국은 밀가루, 설탕, 면직물의 3가지의 하얀 원조 물자들을 받아서 가공하는 이른바 삼백(三白)산업 중심의 경제 구조였는데 1950년대 말 미국에서 전후 호황 경제가 끝나고 1958년 이후에는 국제수지도 적자를 기록하면서 한국에 대한 원조물자를 급격히 줄여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삼백산업은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되었고 당장 생필품이 부족해지자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었습니다. 따라서 정상적으로는 재집권이 불가능했기에 이승만은 부정선거를 획책한 것이었죠.
사일구 혁명 이후의 사건으로 무엇을 다룰까(뭘로 끼워 맞춰볼까) 고민했었는데 1972년(+1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유신체제를 수립합니다. 영구독재로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70년대 말 2차 오일쇼크로 세계 경제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국내 경제도 어려워지면서 YH무역사건이 발발하고 유신 독재에 대항해 부산-마산 민주항쟁이 일어났습니다. 박정희를 죽인 김재규의 말에 따르면 박정희와 차지철 일당은 부마항쟁을 군대로 진압하려 했죠. 캄보디아에서는 수백만명도 죽였다면서. 여담으로 1972년 공교롭게도 북한에서는 사회주의헌법이 채택되는데 결국 김씨 일가의 영구독재로 이어졌습니다.
1979년 박정희의 죽음으로 군부독재가 끝나나 싶었는데 전두환이 휴전선을 지켜야 할 전방 사단을 끌고 내려와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저처럼 비겁한 사람들만 살아서 그랬는지 저희 동네는 비겁하게도 쿠데타에 침묵했는데 1980년(+8년) 광주 시민들은 민주항쟁을 일으켰습니다.
다음에 만약 2020년 쯤에 IMF 때보다 훨씬 심하게 한국 경제가 무너져 정부에서 공기업과 사회간접자본, 공공서비스 영역 등을 매각하고 대기업에서는 그동안 쌓아둔 사내유보금과 조세피난처로 빼돌린 현금으로 공공영역을 매수해 시민들이 혹시나 노예로 전락해 버려서 민주항쟁을 일으킬 계획이 있으신 분은 만반의 준비와 철저한 계획으로 반드시 민주항쟁을 성공시키시길 바랍니다. 실패하면 폭도니 폭동이니 하는 소리를 들으실 수도 있습니다.
광주민주화 운동은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1987년(+7년) 6월 민주항쟁으로 마침내 대통령을 시민들의 손으로 선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의 기쁨도 잠시 정경유착에서부터 시작된 한국경제의 고질적인 구조적 모순은 1997년(+10년) 외환위기 사태로 귀결되었고 역사상 처음으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집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서도 해야할 말이 많지만 이른바 진보정권 10년만에 권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돌아갔고 2008년(+11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계기로 한국 경제는 다시 한 번 휘청했습니다. 다음번 사건이 무엇이 될지 궁금하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원점수 언매 91 미적 100 영어 1등급 물1 47 화1 45
-
맨밑엔 제2외 4등급입니다 메가기준 405.5점이고 진학사기준 403.3점인가인데...
-
언매 몇까지 설의 가능할거 같냐
-
본인 생1지1러고 수년전에 화1 했었는데 재밌었던 기억은 있음 개념량 개적다는데...
-
서울대식 393 나왔는데 이정도면 서울대 나름 의미있는과 갈수있을까..?
-
이번에 과외하다가 수능 쳐봤는데요, 성적이 운 좋게 잘 나왔습니다. 근데 문제는...
-
작년 입결 기준으로 색깔 나오는건디 백분위가 후하다는건가 ㅇㅅㅇ
-
23수능 0
카대 의논 4번문제인데 231122 식풀이랑 ㄹㅇ똑같이 풀리네요 사실 계산못하고나옴...
-
빡대가리라 모르겠음뇨 ㅠㅠ
-
ㅈㄱㄴ… 설대 비상경 가능할까요?? 걍 설대면 됨…
-
둘다 전장이라는 가정 하에
-
논술은 0
진짜 그냥 기대를 하면 안돼 이건 진리야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
일단 3
전적대가 9칸 나옴 능지처참 삼수여붕이 자퇴 드가나
-
팔취당할까봐 무서움…ㅎㅎ
-
님들이면 어디 가세요
-
21학년도 수능 수학 4등급에서(현역) 24수능 수학 1등급 그리고올해 25수능...
-
다른 일 하라는 소리 하지 말고 진지하게
-
아니면 수업 함?
-
님들같으면 나감??
-
잇올 밖에 없나
-
일단 생1은 선택하고 나머지 한과목 고민임 지구는 내신 선택안해서 하기 좀그렇고...
-
ㄹㅇ이거볼려고 수능치는데 왜없는거지
-
씹장수생인 내가 논술 본 경험만 수십번인데 올때마다 느끼는 건데 성대가 고트임 경희...
-
선택과목 관련 상담해주는 기관이 있을까요? 제가 상황이 좀 특수해서요ㅠ
-
1.5 정도면 서울대 정시 내신반영 aa 나올 수 있나요….?
-
통상적인 평균을 따졌을 때 의사 치과의사 차이보다 치과의사 한의사 차이가 더 크고...
-
장학금 궁금증 1
셋째인데 학부나 로스쿨도 전액장학금 받을수 있나요
-
언매 85점 미적 96점 영어 3등급 물2 47점 지2 45점
-
설대 cc뜰까요
-
메가에서 지금 적정 뜨면 나중엔 칸수 더 올라가나요… 지금 메가 짜다는 소리가 많던데ㅠㅠ
-
2025학년도 기회균형전형(저소득) 정시 모집군별 인서울 대학 리스트 1
가군 건국대 24명 (문과대학자유전공학부 4, 물리학과 2, 건축학부 2, 기계...
-
아니 근데 설의 연의 가면 전국에서 공부 제일 잘하는 200명이서 경쟁해야 하는데...
-
과탐에서 생1생2보다 타임어택 심한과목 없지 않음?? 7
뭐 있음?
-
내년에 수능 한번 더 볼것 같은데 과탐은 무조건 할거라 물1 지1 그대로 할것...
-
약대.25학번 예정인데 공부량 많음? 지금부터 물1,2 생2,화2 공부해서...
-
이거 서울대 될까요? 11
지금 진학사에서 1칸으로 떠서…
-
쌍윤이 사탐 표점을 하드캐리 하고있고 지금 보면 분리하나 통합하나 그리 차이가 안...
-
당연히 전자가 더 꿀임?
-
근황 아시는 분 계실까요? 비웃어도 좋다 무조건 간다 이런식의 내용이었던 것...
-
연대 약대, 한양대 약대 점공 11등정도 됨. 최저 둘다 맞춤. 앞에 몇명 정도 최저 미충족일까요
-
국어 가채점표 헷갈리는거 때문에 402.2나 405.2 나올거 같은데 이정도면...
-
현재 화학부를 목표로 하고 있는 고등학생 2학년입니다. 저희 학교의 교육과정 편제...
-
제 친구가 가톨릭대간호학과가 top에 든다고하는데 그만큼좋나요? 거의...
-
연고대를 포기하면 됩니다. 그러면 정말 엄청나게 많은 부분이 해결됩니다.
-
처음 선택과목제도 시작할때 언매 선택해서 시간줄여라ㅇㅈㄹ
-
지금 완전 개백수상태인대
-
이러면 화1 버리고 사탐보다 생2하는게 더 맞겠죠?
-
공통 2~3개 버리고 미적 3점 다 풀면 50분 정도되는데 여기서 남운 5문제...
-
내신 BB
2000이랑 2010은 뭐가 있나요 ㅇㅂㅇ?
윗글에서 1997년 외환위기 사태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언급했네요 ᄒᅠᄒᅠ
그러네요. 죄송함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