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논술 질문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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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리는 시점은 늦었지만 고대논술 최초합한 현역입니다.
논술전반보다는 고대논술에 대해 더 잘 답할 수 있어요ㅎ
수험생때 오르비에서 도움 많이 받았는데
저도 도움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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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ㅎㅎㅎ 친하게 지내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2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논술학원을 다녔었구요 일주일에 한번씩 글써보기 하다가 수능끝나고 10여일 있는기간에 다른 학원에서 파이널 수업을 들으며 대비했었어요. 수능 전 논술은 그닥 도움 안되었던 것 같구요, 수능 끝나고 빡세게 매일 글 두개 정도씩 쓰고 첨삭받고, 유형에 익숙해지고 한게 큰 도움 된 거 같아요.
고려대 문과 수리논술은 어떤 식으로 대비하나요? 인문논술은 타 대학과 비슷하게 대비하면 되나요?
글작성자는 아니지만 저도 합격생이니 말씀드립니다ㅎㅎ
저는 인문으로 뚫은 타입이예요. 수리는 하나 못 풀었는데 붙었으니ㅋㅋ인문 자신 있다면 수리는 틀리지 않고 칸만 채우면 된다고 봅니다. 전 1주 준비했고, 예상문제를 아주 많이 풀었습니다 하드코어로다가
ㅎㅎ그리고 사람 많은 학원 가지 마세요 시장판 오일장판입니다 제대로된 피드백 못받습니다. 아 맞다 표그릴때 쓸 자 가져가세요 반칙 아님다 자로 표 그리면 되게 깔끔해서 좋아요
인문은 특별함이 필요합니다. 타 대학이랑 비슷하게 대비한다면 승산이 없다고 봅니다.
일단 첫 문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글을 보는데 있어 잠깐의 시간밖에 투자할 수 없는 교수님들 입장에서 첫 문장이 각인되는 것은 커다란 이점입니다. 음...좋은 소설의 첫문장이 명문인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님의 글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제시하는게 좋습니다. 제시문에 직접 언급이 되지 않더라도 좋습니다.
가령 고대인문 오후 시험의 논제가 '좋은 삶을 만드는 방법'
이고 제시문이 '지도(map)의 중요성'과 '이상은 현실의 목표로써 진보의 동기가 된다'는 내용이면
'지도의 중요성'을 '현실 이해의 중요성'으로 치환
그러면 좋은 삶은 올바른 현실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한 이상 추구를 통해 이룰 수 있다
는 야부리를 털 수 있죠. 제시문에 직접적 언급은 되지.않았지만 제가 새로운 주제를 만들어서 글을 전개했더니 붙은겁니다. 물론 '새로운 주제'는 창의적이여야죠.
또한 주제에 맞는 사례(대안)를 제시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사례(대안) 제시는 2차적으로 했습니다. 우선 큰 가닥을 잡았습니다.
현실 파악과 이상 추구라....벤치마킹이라는 사례가 있겠구나. 외국것을 베끼는 것과 같은것. 로스쿨 도입같은거지. 우리나라에는 현실이 아니지만, 외국에는 현실인 것을 이상으로 삼았다. 그러니깐 현실적인 이상, 현실적인 목표가 되는구나. 좋은 삶을 위한 두 가지 조건 충족! 너로 정했따!
뭐 이런 사고과정을 거쳤죠.
2차는 구체화. 벤치마킹이 그렇게 좋은거라면 모든 벤치마킹이 성공적으로 끝났겠죠. 그치만 그게 아니란겁니다. 진짜 올바르게 벤치마킹을 할라믄 어뜨케야되나? 아 우리나라 꼴을 알아야지. 아무리 현실에 있는 것을 가져다 쓰는 것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현실과 다른 나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우리나라에 맞게 로컬라이징해야되겠죠. 무작정 갖고오는 경우, 로스쿨이 망한것과 같이 똥을 볼 수 있으니까요ㅎㅎ(이 역시 엄청 주관적이죠ㅋㅋ로컬라이징이란 어휘도 따옴표 달아서 글에 그대로 썼고 로스쿨 개망이라는 내용도 썼습니다.)
아...쓰다보니 엄청 기네 요약하면
1. 제시문을 기반으로 한 나만의 주제(올바른 현실 파악과 이상의 추구를 통해 좋은 삶을 이룰 수 있다) 혹은 주장을 만든다.
2. 나만의 주제를 겨수니임 머리에 박아놓고 설명할 인상적 첫 문장과 첫 문단.(100~200자)
3. 나만의 주제, 즉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있도록 제시문을 요약하고 요리한다.(3~400자)
4. 나만의 주제에 맞는 창의적 대안(벤치마킹), 실제 사례(로스쿨), 개선책(로컬라이징) 제시.(남은 칸 사용)
더 요약하면
1. 튀게 써라
그리고 튀는 놈이 한둘이 아닐겁니다. 그 말은, 제가 쓴 형식과 딴판으로 쓴 합격자들도 많다는 겁니다. 원글작성자분 말씀도 들어보세요. 그럼 꼰대질은 여기서 접겠슴다 ㅂㅂ~
민트맛 사탕님이 굉장히 잘 써주셨네요 ㅎㅎ 원글 작성자인 제가 부끄럽습니다 ㅎㅎ
이번 수리 문제가 엄청 쉬운 건 아니긴 했지만 저도 마지막 문제 전개까지만 해놓고 마무리는 못했어요. 인문으로 승부를 본다!! 이런 생각으로 시험 쳤어요. 그리고 타 대학과 비슷하게 하시면 진짜 망합니다. 제가 모의 논술 때 그랬거든요.
인문 논술 작성법은 민트맛 사탕님과 비슷해서 자세히 다루지는 않아도 될 것 같지만 일단 기본은 '창의성'이니 저는 기본적으로 제시문 읽으면서 비판적 해석, 부터 하고 들어가는 연습을 했어요.
제가 작성한 글 개요를 쓰자면
서론.내가 구체적으로 정한 주제에 대한 사례, 우화, 속담같은 아이캐쳐. 그리고 내가 전개할 주제.
본론1. 제시문 1을 분석후(너무 길지 않게요) 창의적으로 비판하고 그 근거를 다른 제시문에서 뽑아내서 서술
본론2. 제시문 2를 분석후 비판하고 ..
결론: 이 모든 단점들을 보완할 창의적 대안 제시.
논술 준비는 학원다니면서 했었는데요, 수능후에 왁자지껄 수강생 엄청 많은 학원에서 파이널 들었는데 첨삭도 잘 해주셨고 엄청 수업도 괜찮았어요. 케바케인듯 합니다.
수리 논술은 진짜 걱정하지마시고 기출문제들 찬찬히 풀어보시면서 인내심 가지고 문제에서 하라는 대로 따라하시는 연습하시면 돼요.
창의적으로 쓰라고 하셨는데 창의적으로 쓰려고 하다 문제가 요구한 주제에서 벗어나면 어떻게 하나요?
그렇게되면 안되죠
근데 요즘 고대논술 트렌드가 문제의 범위를 크게 주는건데 그주제를 넘어가버리면 아예 논제이해도 못 했다고 비쳐지겠죠
논술 준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금 시작해도 괜찮은거죠? 고3입니다 Ebs 기초논술인강 듣고 여름방학때 학교별 사설 논술인강 들으려고 하는데 어떤가요? 참고로 문과 고려대학교 논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