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디컬 입시 관련 주저리주저리...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56521375
오르비는 오늘도 의대관련으로 불타고 있네요 ㅎㅎ...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제가 막 나서는걸 부담스러워해서 오르비에 잘 활동하지는 않는 편인데, 그래도 한번쯤은 인사드리고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이번글은 저희 피오르 컨설팅의 전체적인 의견이라기 보단, 매일같이 입시요강을 보고 작년결과를 리뷰하고 생각하는 일개 팀원으로서 든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정리한 글입니다.
아직 입시영역까지는 많이 남았지만, 그래도 매일같이 입시생각을 하고 분석을 하고 찾아보는 사람으로서 7개월 뒤에 일어날 입시영역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정도로 가볍게 읽어주세요 ㅎㅎ
먼저 작년의 결과부터 생각해보겠습니다. 입시란게 룰렛처럼 원서를 쓰는게 아니라 사람의 심리의 영역이기에 결국 사람은 작년의 자료를 가장 많이 참고하고, 가장 많이 배울점이 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전체적인 흐름만 보자면 메디컬의 선호도는 매년 오르고 있는데, 이게 상위권의 수가 한계가 있고 인구수도 줄었다 보니 예전처럼 가파르게 입결이 오르진 않았네요. 물론, 누적 백분위만 보자면 분명 제작년보다 작년이 크게 오른건 맞지만, 분석결과 수학이 통합으로 바뀐 영향이 더 크지 도수분포 기준 일년사이에 메디컬의 선호도가 급격히 올랐다! 이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심지어 수의대의 경우는 약대의 영향으로 누적백분위로는 올랐지만 실제 도수분표 기준으로 내린 학교도 있구요.(그렇다고 펑크가 났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작년 상담때도 말씀드렸지만 메디컬 펑크는 정말 쉽지 않아요.)
결국 제 생각엔 전체적인 흐름만 보자면 메디컬선호는 강해지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인구수의 감소와 약대의 등장으로 입학난이도가 엄청 올라간건 아니다 정도로 정리해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상위학교 하위과(입결기준)보다 하위학교 상위과의 선호도도 높아진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예시를 들자면 작년에 경희대 치대 불합격권 학생을 한명 전화찬스로 합격시켰는데요, 표본을 뜯어보니 타사 예상보다 연치에서 의대로 빠지는 인원이 더생겼고, 덕분에 경희치에서 연치로 예상보다 10명 이상 더 돌아서 결국 합격했습니다. 아무리 연세대라 해도 의대선호 현상을 이길순 없더라구요. 저희는 작년에 지방의대 적정권 점수대를 가장 많이 조심했는데, 덕분에 지방의대라인 점수대분들중 의대를 못가신분은 없었지만 상담하면서 아찔한 원서조합은 조금 있었습니다 ㅋㅋ... 지방의대는 언제든지 요동 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지방대라는 이유도 커요.. 반영비가 독특한 학교가 많아서)
또 덧붙이자면 2과목 가산점에 속지마세요.. 몇몇 의대가 2과목에 가산점을 준다고 꼬시는데 솔직히 가산점이 작냐? 하면 그건 아니긴 한데 변수가 너무 커요. 치대 한의대에 2과목 가산점 반영하는 학교 거의 없고, 오히려 과탐한과목만 반영하는 학교는 좀 있는데 의미가 있죠. 2과목 하나 망한 수험생들 데려가려는 겁니다. 2과목 가산점으로 이득봐서 그 학교에 갈 확률보다 한의대라인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훨씬 커요. 2과목 가산점 의대라고 일반적인 의대보다 입결이 낮은게 아니라는걸 명심하셔야 합니다.
치대 한의대는 뭐 별로 달라진게 없는데... 하나 눈에 띄는게 있네요. 바로 경북대가 나군으로 옮긴겁니다. 이게 나군 치대 파이가 상당히 독특했는데요, 연대 경희대는 애초에 상위라인이니 실질적으로 원광/단국 둘이서 갈라먹었습니다.
그런데 여긴 제가 절대 펑크 안난다고 말씀드렸었고, 그 이유는 단국대식으로 유리한 사람이 너무 많고, 원광대식으로 유리한 사람이 너무 많아요. 반영비가 독특해서 일어나는 일인데 이거때문에 상대적으로 반영비가 일반적인 경북,전남,전북 셋이서 눈치싸움을 하는 구도였습니다. (조선대,부산대도 독특한 편)
그래서 아예 원광식, 단국식, 부산식,조선식으로 유리한 학생빼고, 한의대는 가기싫은 치대점수권 학생들은 사실상 가군에서 눈치싸움을 하는 구도였는데 경북대가 나군으로 빠지면서 어찌보면 편해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제 생각엔 조선, 전남, 전북은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경북대 입학처의 생각이다 하는 사견이 있긴 합니다. 왜냐하면, 전남, 전북, 조선은 지역인재가 정원이 큰데 호남지역 사람을 제외하면 경북대의 선호도가 미세하게 높긴 하거든요.) 여튼, 의미를 부여하자면 지방치대는 골고루 분포되어 원서영역이 안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작년에 비해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쓰다보니 이야기할게 많네요.. 일단 이쯤에서 마치고 나중에 시간날때 생각을 더 정리해서 글 써보겠습니다. 말그대로 주저리다보니 편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구
-
이렇게 간다 2
성글경님께서 날 살려주실거야
-
좋아
-
이시간까지 성적미인증이면 걍 허수아닌가
-
시발...어케 살아야하냐
-
내년에 사탐공대 욕하면 정신병자지
-
냥대 낮공 5-6칸 경제 경영 7,8칸 서강대 기계 화생공 5칸 추합 머리 경제...
-
1학기 1.3 2학기 예상 1.6 합하면 1학년 딱 1.5... 내신 망한 주요...
-
한잖애
-
보통 어디갈것같음?
-
내점수-최종컷 냥대식 2.12점 서강대식 0.66점 떡락 ㅠ
-
택배 보낼 때 쓸 수 있는 거 ㅇㅇ..
-
언미영생지 64 99 2 96 91인데 성대 이과 가고싶은데 불변이 유리한가요...
-
사탐런 한양의 근황 17
음
-
24시간 내내 오르비 서식하면서 의대뱃지만 보면 발작하고 입시얘기는 하나도 안하고...
-
ㅈ같네 4
에휴다노
-
서강한양 개떡상 6
우하하하하
-
성대 변표 1
성대 물변으로 나오면 한양에있는 탐망들 성대로 좀 빠질까요?
-
근데 의사행세하는 늙은 사람 계정 아들이 쓰는 거 아님? 5
설마 40 넘어서 그러고 있으려나
-
의대 6칸 뜨는애들 부러움
-
가7나1 과7사1 미7확1 이니까 싸우지마라
-
경희의 몇점정도나와요?? 전 서울대식 412인데 597.4 나오네요
-
다다음주면 이제 전역일이 내년이 되겟구나
-
이걸 왜 이제 알려줌? 미리 알려줬으면 n수 안했지
-
진학사 1
그 내 성적 백분위랑 특정대학 반영비율의 백분위 같이 보여주는 화면 어디서 보는건가요?
-
단국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단국대25][수강신청에 대한 모든 것]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단국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단국대학생,...
-
예비 1번인데 아직도 전화 안 온거면 안 된거라고 봐야겠죠ㅠㅠ 0
이정도 시간이면 일단 한 번씩은 다 돌았을 것 같은데
-
제 국수랑 탐구 백분위 바꾼 성적인데 ㅇㄷ가나요
-
이건멀까여 4
표본숨기기도 아니고 점수숨기기 ㄷㄷㄷ
-
피오르 컨설팅에서 일하고 혜윰모의고사 문제를 출제하는 정시기다리는입니다....
-
수험생들이 뇌가 있다면 올해 정시 의대 입시에서 벌어질 일임 근데 뇌가 많이 없더라고
-
내일부터 정시모집 입시설명회 하는데 양심적으로 오늘은 변표 올려야 되는 거 아님?...
-
이거 맞나..
-
설수의 6칸뜨는데 수의대라서 고민됨..
-
요새 핫한 국어 기출 분석에 대해서 올려볼거같아요
-
설사냐
-
탐망이 맞았네 2
유리해졌군
-
통상적으로 누가 더 유리해지는건가요?
-
들어오지마 5
5칸 됐잖아 이 시1발새기들아 ㅠㅠ
-
그 연치도 떨어질수 있단다 아가야
-
과마다 탐구 지정해줘야 한다니깐 ㅋㅋ
-
스나할 때도 꾸준히 3칸~4칸인 곳이 표본분석 하기 쉽고 예측하기도 쉬움... 한...
-
근데 왜 5칸 최초합에서 4칸으로 되는거야 심지어 928에서 940으로 확 올랐는데 ㅠㅠㅠㅠ
-
딱 지사의 성적정도 되는데 연치를 가야할지 정말 고민이네요.. 찾아보기로는 의평원?...
-
자고 일어났더니 4
사과탐 전쟁 매타가 ㄷㄷ 누가 화근이옸던 거야 찾아봐도 없돈데
-
성대는 원래 그렇다고 해도 고대는 왜 안함?
-
상경이 나 싫대서 순순히 내려와줬잖아 성적인증도 바로바로 해 줬잖아 기원글도...
굳쟙
감사합니다 ㅎㅎ
ㄹㅇ II과목 가산점준다고 거기 뛰어들다가 연고공도 못간다 이거 실제 사례
서울대메디컬이 아닌 이상 대학을 다니지 않겠다 정도의 각오가 아니라면, 진짜 메디컬 지망생이 2과목 치는건 너무 큰 리스크가 있긴 합니다..
그 친구 I과목으로 돌리고 가톨릭대 의대 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