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칼럼) 늦었든 안 늦었든, 필요하면 하세요.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57882318
안녕하세요.
수능 D-100이 곧 깨지는 시점,
딱 지금 필요할 것 같은 글을 들고 왔어요.
열심히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 B는
어려운 사설 N제와 실모로 고강도 훈련을 하던 중
응용력은 좋으나 기본 유형 공략이 부족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념서와 기본 유형 문제집을 꺼내들어 복습하고 싶어졌어요.
다른 사람들은 다 어려운 거 풀어제끼는 와중에
혼자 개념서를 꺼내들기가 민망합니다.
뒤쳐지는 것 같기도 하고, 다시 푼다고 해도 나아질 지 모르겠고.
괴로운 마음에 오르비에 이런 질문을 올려봅니다.
Q. 지금 ~하기에 늦었나요?
A. 안 늦었어요.할 수 있어요!
뭐 이런 뻔한 격려 안 하겠습니다.
어떤 과목, 어떤 시험이든 상관없이
모든 공부에는 단계가 있어요.
[ 개념 - 기출&EBS - N제&실모 - 파이널 ] 이런 단계라던가
[ 난이도 쉬움 - 중간 - 어려움 ] 이런 단계요.
하나 확실한 건, 앞 단계가 불완전하면
그 다음 단계 어딘가에서 분명히 흔들립니다.
근데 그렇다고 한 단계를 빈틈없이 메꾼 후에야 그 다음 단계를 시작하는 건 또 비효율적이에요.
(근데 다른 단계는 몰라도 개념 단계는 처음부터 최대한 단단하게 잡으셨으면 좋겠어요. 수의대생 자까[1002641]님 댓글에 제가 단 답글 참고해주세요.)
수능 공부가 기간 대비 너무 어렵고 할 게 많기 때문입니다.
자의든 타의든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빡세게 훈련하다 보면
어느새 이전 단계의 빈틈이 메워질 때도 있고요.
그럼 어쩌라는 소리야?!
당신이 앞 단계를 100% 못 끝내고 온 것,
당신이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가 부족함을 깨달은 것,
수능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당연히 찾아오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부족함과 필요성이 느껴진 순간,
잠시 앞 단계로 돌아가 빈틈을 채우고 오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여러분의 머릿속에 나름대로 계획이라던가,
학기 초에 짜놓은 커리 같은 게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걸 1년 내내 그대로 따라야만 하는 거 아니잖아요.
필요하다면 끊임없이 고쳐가야 할 거고요.
공부하다가 뭔가 부족함을 느꼈으면
지금 이거 하기에 늦었나 걱정하지 말고 해결하고 옵시다.
설령 늦었다고 해도,
눈에 보이는 단점을 찾았고 그걸 고칠 기회가 생겼는데
늦었다는 이유만으로 무시하고 지나가면 안 되겠죠?
그걸 안 고치고 그냥 지나갔다가
남은 기간 내내 발목 잡힐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고요.
그니까, 지금 쎈발점 한 번 더 돌리고 싶으면 돌리세요.
처음 돌 때보단 수월하게 주워담을 수 있습니다.
탐구 개념 또 보고 싶으면 보세요.
한 번 본 거라 금방 회복됩니다.
금방 회복 안 되면 첫 공부가 부실했던 거니까
후다닥 해치울 생각하지 말고 꼼꼼히 채웁시다.
국어, 영어 연계교재 풀어보고 싶으면 푸세요.
풀다가 좀 과하다 싶으면 조금씩 건너뛰면 되죠.
계획 수정하고 싶으면 하세요.
수정하라고 있는 계획이고, 앞으로도 수정할 겁니다.
요약할게요.
Q. 지금 ~하긴 늦었나요?
A. 늦었다 안 늦었다 판단은 무의미합니다.
필요하면 그냥 해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100일 이거 생각보다 길어요.
웬만하면 안 늦으니까,
쫄지 말고 하세요.
0 XDK (+1,000)
-
1,000
-
의외애오
-
자퇴 ㅇㅈ 3
중탈성공 ㅠㅠ 했으니 서울대는 당장 조발을 하라!!!!!!
-
극강의 모래주머니라고 치면 괜찮을수도?
-
진학사 ㅈㄴ밉다 3
원래 성적인증 안된 표본많고, 표본에비해 칸수 좀 짜다싶어서 3칸이어도 4명뽑는...
-
지방의대 합격 4
지방의대 합격해서 인스타에 자랑? 하고 싶은데 스토리에 합격증 올리는거 좀...
-
한국외대 이과 바이오메디컬공학과랑 단국대 법학과 고민하고 있어요 외대 1년 다녔는데...
-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경찰청이 초국경 범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
의과학자 될 일 없는 노증원 의대들 위주로 복귀분위기 인가 보네 ㅋㅋ 지방의대생들만...
-
아아... 금지된 기술을 써야 할 때가 온것인가...... 울어라! 시발 내가 운다고
-
합격증 7
태어나서 처음 받아봄ㅎ
-
조발났나요?
-
지인선 기습숭배 2
솔직히 좋은문제 구린문제 뭐 차이 있나 싶었는데 이렇게 뭉탱이로 퍼먹으니까...
-
난 사수인데. 혼자 다니면 되지 뭐..
-
ㅇㅇ 시대인재에 저거 뿌려놓으면 평균 70점대도 안나올거같음
-
3지망이라 빠질 예정입니당
-
확통 맡았다가 개판쳐놔서 갑종님 극대노하게 만들고 모의고사 드랍시켰던 분임.. 풀지 마셈
-
쏘리암어밷보이 0
차라리떠나
-
50%정도 되나용
-
서울대 치의예과
-
부산의 SKY 1
Silla 신라대 Kosin 고신대 Youngsan 영산대
-
갑자기 정수가 난입하면서 그래프 추론과 답 도출 사이의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개같아짐...
-
미쳤군…
-
나쁜생각중 0
반수비 받으면서 무휴반하기 너무 양심없나
-
지금 점공상으로 2칸 합격자 나올거같은데..
-
고난도 문장이나 고유명사 대량으로 터져나오는 문장 독해연습은 있을만도 한데
-
ㅇㅂㄱ 4
-
정확도는 없음 ㅋㅋ
-
기도하고 갑시다
-
건국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건국대 25][위인전에 대하여]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건국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건국대학생들을 돕기...
-
뿡댕아 봐라 12
난이도 이거맞냐? 8번까지 8분 걸리고 9번에서 6분 갈가다 안되서 넘어가고 뭔가...
-
수능공부보다 선사시대에 호랑이 잡는게 맞았을거래
-
화작 기하 사탐 0
화작 기하 생윤 사문 할건데 언매 미적이 한테 표점 잡아먹힐라나?? 언매 노베인데...
-
진짜로 모르는 눈치네 실화냐
-
단국대 추합 0
단국대 건축공학과 9명 뽑는데 예비 3번 받았습니다 추합 되겠죠?
-
허허 혼자다니면 그만이야
-
저는 개인적으로 1) 투자를 시장 평균 수익률 이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이면...
-
26년 말에 전역하고 27년부터 학교 다닌다고 하면..
-
늘겠지 근데 오늘치 모고에서 3등급 나온게 너무 슬퍼서 공부가 안잡혀ㅜ시발련들아
-
美, '지방선거 불법개입 혐의' 중국인 체포…中 "모르는 일" 1
"中에 보고서 제출…하원의원 대만 방문 관련 항의 방법도 거론" (베이징=연합뉴스)...
-
드디어 1
합격했당ㅠㅠ
-
왜 외대 조발 0
안해ㅜㅜㅜ으으으으으으ㅠㅠㅠ
-
25 한완수 미적 새책인데. 공통만 새로사고 미적은 걍 작년책으로할까
-
그게 바로 나야
-
공부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10시간 기준으로 도와주세요!!!...
-
서강은 일을 뒤지게 안하나
-
무슨 심리지
-
[단독] 이주호·김택우 비공개 만남… 의대 감원 수순 밟나 5
2026학년도 정원 논의 급물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택우...
-
다들 어떻게 생각하셈 난 잘 몰라서 그냥 1학년 시기 날리는거같은데 좋은거 뭐 있음?
-
사귀고싶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어정쩡하게 문제 푸는거보단 개념을 완벽하게 익히고 문제를 풀어야 그동안 쌓아왔던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는다
좋은 글이네요 수험생분들이 이 글 보고 지금이라도 베이스를 탄탄하게 했으면 더더욱 좋을 것 같네요!
맞아요. 개념과 기본 유형은 언제나 튼튼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튼튼하면 정말 좋고, 처음이 그렇지 못했다면 빈틈이 보일 때마다 돌아가서 철저히 메꿔야 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수정하라고 있는 계획이고, 앞으로도 수정할 겁니다.
ㄹㅇ 동감이요...
그래서 전 공부계획 같은건 잘 안세웁니다!!
(가끔 세우는 목표들 빼고)
이게...허수...아앗
저도 그날 하고 싶은 게 곧 계획이었어요 매일매일 수정하는거나 다름없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