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의 기본 테크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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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국시보고 졸업하게된 본4입니다.
고등학생때에도 들어와서 이것저것 정보도 얻고 그랬는데
거의 8년만에 다시 들어와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한석원 선생님은 8년전이나 똑같네요.(미리 늙으셨던건지ㅋㅋㅋ)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집안에 의사가 없어 의대에 입학한 후에 의대생이 어떤 테크를 밟으며 살아가게 되는지 정보가 없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써봅니다.(이미 오르비 분들은 다 아시는 내용일지도 모르겠네요.)
아시다시피 의대는 총 6년 과정으로 예과2년, 본과4년이 기본체제입니다. (의전원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간단하게 나타내자면
예과1학년 - 2학년 - 본과1학년 - 2학년 - 3학년 - 4학년
이렇게 되는데, 즉 본과1학년이 일반대학으로 치면 3학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것때문에 설날이나 추석같은 명절에 친척분들에게 설명하려면 난감하죠.
"몇학년이니?"
"네 본과1학년이에요."
"아이고 6년인데 1학년이면 아직도 많이 남았네."
"아니 그게아니라요 !@$!@#%$%^"
예과 본과 따로 나눠서 서술하겠습니다.
- 예과 1,2학년
의대만의 전공과목은 전혀 배우지 않고 base가 되는 생물학, 일반화학, 기초물리학 등과 함께 일부 교양을 듣게되며, 타과생들과의 교류도 이때가 가장 많지 않나 생각합니다. 방학도 타과생과 똑같이 2달이 좀 넘고 특히나 예과 성적은 졸업시에 내신성적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으므로 6년중 가장 시간이 남아 도는 시기입니다. 성적 신경쓰지 말고 놀아라라는 말을 많이 들으나 막상 놀다보면 노는것도 지겹고, 관성의 법칙이라고 예과때 바닥쳤던 성적을 본과 때 갑자기 끌어올리는게 말만큼 쉬운게 아닙니다. 어떻게 얼마만큼 뭐하고 놀지는 자기 선택이지만 제 생각에 이시기에 가장 후회되는건 어줍짢은 의대생의 자부심에 타과 친구들과 어울린 경험이 적다는 것.
추천테크 : 연애, 과외, 폭넓은 사람들과의 술자리, 여행, 영어공부, 게임은 폐인이 되지 않을 정도로, 오랫동안 즐길수 있는 취미하나(헬스, 사진, 수영 뭐든 괜찮지만, 문명 이런거 아닙니다-_-)
- 본과 1,2학년
이제 본격적으로 의학을 배운다 해서 본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시험도 많고 예과랑 180도 다른 태도로 임해야 평균정도 따라갈수 있습니다. 의학중에서도 해부학, 생리학, 조직학, 병리학 등 소위 말하는 기초의학과 내과, 외과, 소아과 같은 임상의학이라는 것을 배웁니다. 시험도 자주 있고 주6일 수업에 방학도 1개월 남짓에 실습이다 뭐다 해서 개인적으로 본과 중에서도 제일 힘든 시기입니다. 대부분 학교 앞에 집을 잡아서 공부하긴 하지만 그래도 연애할 시간도 없다, 술도 못마신다, 잠도 못잔다, 이 정도는 아니고 그냥 예전에 1주일준비했던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험기간이 1~2주일마다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네요.
추천테크 : 학점관리
- 본과 3,4학년
드디어 지옥같은 2년이 끝나고 본과 3학년 부터는 병원 실습을 돌게됩니다.(실습학생을 폴리클,PK라고 흔히 부릅니다.)짧게는 2주 길게는 8주마다 과를 바꿔가며 마이너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과를 돌게되고 어렴풋이나마 '나는 이런 과들은 안해야지, 이런 과가 잘 맞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 7~8시 출근에 5시 퇴근이지만, 중간중간 쉬는시간도 많고 주5일에 시험도 많지 않아 본1,2보다는 편합니다. 하지만 종합병원 내에서 폴리클은 꿔다놓은 빗자루와 비슷해서 본1,2보다 스트레스는 더 많이 받을 수 있겠습니다. 학점은 노력여하에 따라 달라지지만 말도 안되게 랜덤으로 나오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추천테크 : 쪼개져 남는 시간은 많으니 시간활용 잘하기
- 본과4학년 국시공부
많은 역경을 거치고 실습까지 마치게되면 약 4~6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습니다. 학교에서는 별 터치 안하고 각자 알아서 개인 자습으로 의사국가고시 공부를 하게 됩니다.
시험은 실기시험과 필기시험 2가지를 보며 필기는 100점만점기준으로 60점만 넘으면 되는 절대 평가에 합격률은 90%가 넘는 시험이라 주위 사람들 하는 만큼만 한다면 문제없을 듯 싶네요.
- 졸업후
여기서 부터는 저도 선배를 통해 주워들은 얘기가 전부라 간략하게 쓰겠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졸업후 인턴(1년)후 전공과 지원-레지던트(4년) 해서 5년동안 종합병원에서 돈을 받으며 근무하게 되며, 과에 따라서 레지던트 도중 대학원을 해야한다거나, 레지던트 끝나고 펠로우(2년)을 더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후에도 병원에 스텝으로 남거나, 개원을 하거나, 봉직의로 일을 하거나 길은 있는데 쓸데없는 내용이 될 거 같아서 빼겠습니다. 군대에 관한 내용도 곁가지라 뺐습니다.
국시 끝나고 몇일을 놀다가 쓰는 글이라 두서도 없고 엉망이라도 이해해주시고.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궁금한 점 리플로 남겨주시면 아는대로 대답해 드리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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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2살 삼수생 남자입니다 ㅠ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민가서 쭉 살다가...
이런 글 너무 도움이 많이되요
스텝,개원,봉직의,군대 테크 시즌2로 모두 알려주세요~~
(시간있으신김에^^)
저도 시즌2 기대할게요 도움많이됬어요^^
잘 봤습니다.
수험생인데 참고할께요..^^
잘 읽었습니다~ 질문이 몇 개 있는데요
인턴/레지던트 많이 힘들다고 하던가요?? 군대 관한 내용도 좀....
그리고 PK가 종합병원 내에서 왜 스트레스를 많을 받을 수도 있는거죠?
의료 전산화, 인턴티오증가 등으로 인턴일은 예전보단 그나마 편해졌다고 들었습니다. 편해졌다고해서 매일퇴근있는건 아니구요. 그래도 의사면허 따고 하는일이 의료와 상관없는 노가다류가 많아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는 많은 편입니다.(극단적으로 교수님 심부름같은거...)
레지던트는 1년차는 특정과 제외하고 다 힘들구요. 그 외에는 병원마다, 과마다 엄청나가 차이가 있는지라 딱 편하다 힘들다 말은 못하겠네요.
PK가 스트레스 받을만 한건 여러개 있는데 다 위치가 애매해서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아직 우리나라 병원은 PK까지 '교육'을 받을만한 여건이 되지 않아요. 교수,레지 다들 바쁘다보니 학생들 잘 못챙기기 때문에 '이따 렉쳐해줄게' 한마디에 5시까지 학생방에서 아무 할일없이 기다리기만 하는 경우도 있고, 어차피 신경안쓰는거 집에 일찍 도망갔다가 걸리면 과장님이 학생들 왜이러냐고 또 발칵 뒤집히고 짜증나는거죠. 이래도 성적은 반정도는 랜덤이구요 항의 같은거 없는거죠 ㅎㅎ
후... 벌써부터 힘든 의대 생활 걱정하면 너무 이른건가요 ㅠㅠ
감사하고, 시즌 2 기대합니다. 정말 많은 참고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끝나고 어떻게 해야 종합병원에 남는지, 아님 다른학교 종합병원에 들어갈 수 있는지 아시면 글 써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저 근데 2014년부터 인턴 없어지는거 확실히 정해진건가요??
잘읽고 갔습니다 ㅎㅎ
잘보고가요
좋은 글이네요 ^.^
외람된 질문이지만 인턴과 레지던트의 월급이 어느정도인지 아시나요??;;ㅎ
삼수를 할려고 하는데 부모님이 너가 인턴 레지던트 때 월급도 엄청 조금 받고 일할 텐데
그 때 까지 뒷바라지 할수 없다고 그러셔가지구요,,,,,;; 에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