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여자는 많아요. 그치만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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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간 접속할 때 남녀 외모 수준을 가지고 논쟁하는 글이 몇번 보여서요.
그냥 느낀대로 적어봅니다. 이 글은 남녀 분쟁을 유도하는 글은 절대 아니구요,
단지 본 것에 기초한 제 의견을 말씀드리는 것 뿐입니다. 또 어떤 현상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묻는 게 아닌 그 현상 자체만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이니
쓸데없는 살을 붙이는 건 자제해주기 바라요.
학교를 가러 버스 타고 지하철 타는 길이면, 많은 여러 사람들이 보이죠.
평균적으로 (당연한 거겠지만) 버스나 역이 위치한 곳이 번화가 혹은 발전한 곳일 수록
남녀의 외모 수준이 높음을 느껴요. 할머니 할아버지 중년 아저씨 아주머니 들에서
점점 젊고 활기 찬 20대 사람들이 많아지고, 당연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의 비율 또한 높아
지죠. 마찬가지로 대학 혹은 대학로 또한 청춘을 노래하는 훈훈한 사람들로 가득해요.
그런데 그런 곳에서 사람들 지나치다 보면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괜찮은 여성분들은
열에 네 다섯 분씩 보여요. 더하면 여섯까지 가구요. 남성분들이 훤칠하거나 얼굴이
잘생겼거나 혹은 그 둘 다일 경우를 모두 더해도 열에 서 너 분쯤이란 걸 생각하면 꽤나 높은
비율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거리 걷다보면 예쁜 여자 분들 많이 마주쳐요. 대놓고 고개
안 돌리고 대충 갈 길에 시선만 놔둬도 종종 시야에 잡힙니다.
뭐 굳이굳이 제 나름대로 판단을 하자면 (그리고 여기서부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여자들은 '평균치'를 만족할 수 있는 수단이 여럿 있다고 생각해요. 평균치는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예쁘다고 인식될 만한 기준에 이른 사람이라고 봅시다.
그 중 대표적인 게 화장이에요. 화장이 별로 외모 변화에 도움을 주지
못 한다는 의견은 제가 그 차이를 여러 번 목격해왔기에 그다지 긍정할 수 없구요 -.,-;;
그렇다고 그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는, 추녀(표현하자면)를 완벽한 선녀로 만들도록 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같은 절대적인 힘 역시 아니라고 생각해요. 외모의 수준을 굳이 5 단계
정도로 나눈다면 한 단계, 아주 잘하면 두 단계까지 끌어올리는 여자들의 보편적이고
가장 간단하면서도 접근성 높은 제 1순위의 수단이라고 하겠네요.
이 제일 쉬우면서도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화장 덕분에 평균치에 도달하는
어려움이 크게 해소되었다 보구요, 아예 또 하나의 옷으로써 기능하는 범용적인 수단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 얘기하고 싶은 것이 성형.
이건.... 민감한 주제이기도 하지만 워낙 그 사례들이 많다 보니...
실제로 저는 놀란 게 강남역에 들른 일이 있었는데 진짜로, 말 그대로 역에서
나오자마자 '눈이 닿는 데마다' 성형외과들이 있더군요 --;; 정말 놀랐어요.
코 수술이라든지 눈 성형 같은 상대적으로 가벼이 여겨지는 성형은 그 인식이 한국 내에서
꽤나 관대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눈으로 보게 되니까 놀랍기만 하더라구요..
하여튼 이런 성형의 보편화로 인해 외모의 단점을 상당부분 고쳐나갈 수 있게 됐어요.
사람들의 눈으론 오똑하고 매끄러운 코, 쌍커풀 있는 여우상의 눈, 애교살 등등 미인이
갖추어야 할 요소들을 완벽히 재현해낸 분들을 못 생기게 볼 리가 없죠. 더군다나
위에 말한 화장까지 겸하면 더 이상 단계의 구분은 무의미할 정도가 됩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원래 특정한 그룹을 콕 집었을 때 그 안에 존재하는 훈녀와
훈남의 비율은 얼추 비슷하다는 거에요. 열에 한 둘 정도가 알맞은 비율이겠죠.
그러나 여성은 효과적이고 대중화 된 수단을 통해 외모 컴플렉스를
커버하는 수준을 넘어 고쳐버리는 수준까지 도달한 반면 남성은 아직 그런 수단이 많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화장? 물론 남자도 많이 하죠. 아이돌들도 태반은 할 거에요.
그치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남자가 화장 했다 하면 주위에서 뜬금없다거나 안 좋게 보는
시선이 역시 태반일 거에요.
마찬가지로 성형 역시 남성들도 많이 이용하는 추세지만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눈총을
많이 받는 방법이구요. 결국 남자에게 외모 관리란 피부 관리, 머리 관리, 운동을 통한
몸 관리, 그리고 센스 있는 패션 감각에 의존하는 게 전부이네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동원한다 해도 한 단계를 넘어선 외모 향상은 꽤나 어렵구요. 역시나 베이스가 갖춰진
남성이어야 빛을 발하는 것들이기도 하니까요.
외모 관리얘기가 나오길래 그냥 주저없이 써 봤어요. 전 뭐 딱히 여성분들이 사용하는
방법들을 폄하하거나 나쁘게 보지는 않습니다. 화장이나 성형 역시 개인의 자유고, 남성도
엄연히 사용하지 말란 법 없으니까요. 존중받아야 마땅해요.
단지 그건 좀 아쉽네요. 분명 짧게 마주치는 그 시간, 외모가 첫인상을 좌지우지 하고
그 후의 매력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대략적인 성향을 유추할 수 있도록 만드는 중요한
기제인 건 자명하지만, 그 쉽게 바뀐 자기네의 모습에 도취되어 그것에만 빠져들고
정작 외모 관리를 통한 목적을 망각하게 된다는 것요. 주객이 전도된다고나 할까요
배꼽이 배보다 커졌다고 할까요.. 처음에는 비록 호감이 안 가지만 지내다 보면
그 사람의 외모 속에 가려진 내면의 모습들이 차츰 드러나잖아요? 그리고 그것들로
매력을 느낄 요소 또한 충분히 많이 있구요. 너무 겉모습에만 치중되어 그것만을
평가 척도로 삼고 말을 가벼이 하는 게 조금 아쉽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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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탐보다 심한거 같네.. 지구과학도 그렇고 물리 2단원 배운거 다까먹었네,,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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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순환 에너지파트 10문제 풀면 2~3문제 맞는데 이거 제가 너무 개빡대가리인가요...
격하게 공감합니다.
태생적으로 갖추어진 훈남, 훈녀의 비율은 10~20%가 맞는거 같습니다.
허나 여성들은 급간을 끌어올릴 수 있는 무기들을 많이 소지하고 있는 반면에 남성들은 사용할 수 있는 무기에 제한이 있고, 그 무기 조차도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무기는 아니라는거죠.
그래서 모든 장비를 장착하고 전쟁터에 나갔을 때, 여성들은 절반 정도가 훈녀로 변신, 남성들은 그 보다 훨씬 못 미치는 비율을 보이는게 맞는 것 같네요.
하지만 저는 어딜 가나 꼭 잘생겼다 혹은 지나가는 여성들이 몰래 힐끔힐끔 보다가 눈 마주치면 부끄러워 하는 상황을 즐기는 편이기에 보기에 예쁜 여자가 많아졌다는 건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요. 재수없지만 사실이며 초등학생때부터 이렇게 커와서 죄송하진 않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0^
ㅋㅋㅋㅋ기승전자랑
자랑할 일이 생긴다는 건 항상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룰루. 랄라.
프사 본인이신가봐요..ㅗㅜㅑ
ㅗㅜㅑ는 오타인 줄 알았는데 밑에 퍄퍄가 무슨 뜻인지 몰라서 네이버에 찾아보니까 퍄퍄와 ㅗㅜㅑ가 같은 감탄사라네요. 오! 우! 야!
프사 어케 봄?
퍄퍄..
ㅗㅜㅑ
기만당했다 ㅇ을
기만하지 않았습니다. 눈알이 퍼런게 예쁘네요. 탐납니다.
이분요즘자주보이는닉네임인데ㅋㅋㅋㅋ
그러게요. 오르비 재밌네요.
부럽습니다
잘생긴게 짱이죠...
근데 주위 남사친들보면 진짜 아쉬운게 정말얼굴이 핵추남급이거나 키가 165이하가 아닌이상 머리빨 옷빨 + 안경벗고 렌즈 로(가끔 쓰는게 잘어울리는분들도 있지만..)충분히 한두급간 올릴 수 있는데!!!!!!! 화장은 남성용비비? 정도만 해도 되고ㅠㅜㅜㅠ 암튼 진짜 난 별로야 라고만 생각하시지 말고 이것저것 어울리는거 도전해보세요!!!!
맞아요 정말 대부분의여자들은 잘생긴남자 바라지도않고
그저 깔끔하게 다니는 사람을 원해요 ㅠㅠㅠㅠ
나는 얼굴이 별로고 몸매도 별로니까 뭘해도 안돼 라는생각일랑 버리시고
일단 옷 깔끔하게입고 머리 깔끔하게만 하고다니셔도 진짜 보는눈이 달라집니다..
예로 제 남사친중에 키 166이고 솔직히 얼굴 별로인..ㅋㅋㅋㅋ(진짜친한놈이에욬ㅋㅋ)애가 있는데 정말 옷을 훈남스타일있죠? 그렇게 깔끔하게입고다니고 머리도 단정하게 하고다니는애가있는데 인기엄청많아요.. 스타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헤헿 다좋음
그렇죠 요즘 화장기술과 의학기술이 아주.....! 저도 여자지만 격공합니당 특히 화장..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