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반수 입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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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번에 삼반수로 지거국의대 붙음. 빨리 입시에서 손 털고 싶어서 조만간 오르비 탈퇴할 거 같은데 그 전에 간단한 소회를 밝혀보겠음.
반수든 쌩이든 확신이 있으면 밀어붙이면 됨. 후회남지 않게. 근데 목표나 꿈도 없이 무지성으로 하는 건 발악밖에 안 되는 것 같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 보면 안타까움.
또 수험생활 전에는 실패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둬야 함. 아주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고 좌절하는 게 입시판이고, 나도 실패해봤고, 실패 가능성이 있기에 도전인 것임. 실패해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후 계획이 있으면 좋겠음. 지나치게 긴 수험 생활은 지양하는 것이 맞는 것 같음.
입시 3년 해보니까, 메디컬 입시는 갈수록 빡세지는 느낌이 많이 듦.
교육과정 바뀌면서 내신 1.0X 1.1X 받는 사람이 수두룩해진 것 같음. 교과 컷 살벌해진거 보니까 좀 무서울 정도.
또 수능도 너무 어려워지는 거 같음. 잘하는 사람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음. 그중에 수능 미끄러진 똑똑한 사람들은 내년에 또 쌓이겠지..
그리고 늘 생각했던건데 개인적으로 커리큘럼인가 뭔가 하는게 너무 쓸데없이 복잡하고 많은 것 같음. 그정도 커리 없어도 최상위권들은 알아서 잘 할 거 같은데... 난 커리타는걸 싫어해서 필요한거만 골라들었음 반수생이 짧은시간에 따라갈 만한 커리도 없엇고.
공부할 때 제일 빡치는 건 괴랄한 사설 문제들이었음. 수학이나 과탐 N제들 보면 기출 소재 가져와서 난이도 높인답시고 별 이상한 계산과정 집어넣어놓는데 풀때마다 짜증났던 것 같음. 이제 그딴 문제 안풀어도 되니 너무기쁘네
입시판에 남아있을 사람들에게...
모의고사 점수가 내 실력이라고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수능 날 그 점수 나올 가능성 아주 희박함. 안도하지 말고 꾸준히 공부하면 된다. 그리고 오르비좀 끄고
아 마지막으로 정시러들에게...
수시 지역인재 여대 적폐라고 깔 시간에 N제 한 문제나 더 푸셈. 나도 입시가 막 공평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수험생이 입시 체제에 불만갖고 푸념해봐야 감정소모 말고 쓸데 없음. 그리고 수시러들의 노력을 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잘 지내 오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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