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시험지의 mbti 결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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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어떤 수학시험지를 풀어보았을 때,
이 시험지의 mbti가
HEAL HESL HEAP HESP
NEAL NESL NEAP NESP
HRAL HRSL HRAP HRSP
NRAL NRSL NRAP NRSP
중에서 어떤 것인지 결정하는 방법을 소개하려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4가지 항목 각각에 대하여 둘 중 어떤 유형인지 체크하는 기준을 알아야할텐데요.
하나씩 설명드리겠습니다.
1. H (어려움) N (쉬움)
30문항 한 세트에 대하여 어려운 시험(Hard)과 쉬운 시험(Nomal)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어렵다/쉽다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이는 정하기 나름이지만, 저는 다음과 같은 분류기준을 제시해봅니다.
1) 가형 기준으로 하였을 때:
'수능 기준' 1등급 커트라인 92점 미만 또는 만점표준점수 140점 이상이면 'H', 나머지는 'N'
(나형은 전원 'N'이라서 따로 분류기준이 없습니다.)
2) 통합 시험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수능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이 84점 미만 또는 만점표준점수 150점 이상이면 'H', 나머지는 'N'
여기서 '수능 기준'이라는 키워드를 붙인 이유는
평가원 시험의 표본이 수능보다 약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같은 시험지 기준으로 6월 평가원보다 수능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3~4점 정도 올라가고, 만점표준점수는 3~4점 정도 내려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9월 평가원은 6월 평가원과 수능 그 사이 어딘가 있구요.
다음 표는 최근 10년간 출제된 6월 평가원, 9월 평가원, 수능 가형(2021학년도까지) 및
통합수학(2022~2023학년도) 시험을 대상으로 ‘H’ 또는 ‘N’ 으로 분류한 것입니다.
각 칸에는
1등급 커트라인/만점표준점수
를 써놓았으며,
2014~2021은 가형, 2022~2023은 선택 미적분 기준입니다.
2019학년도 6월 평가원을 제외하고 전부 'N'입니다.
당시 1등급 커트라인 85점에 만점 표준점수 145점이었는데,
이는 수능 표본이라 하더라도
1등급 커트라인 88~89점에 만점 표준점수 141~142점으로 예상되어
확실한 'H'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반면 2021학년도 6월 평가원의 경우
1등급 커트라인 88점에 만점 표준점수 143점이었지만
수능 표본이라면
1등급 커트라인 92점에 만점 표준점수 139점으로 예상되어
'N'으로 분류하였구요.
그런데 이렇게 전부다 'N'이면 분류하는 의미가 있을 지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평가원, 수능 시험지의 경우일 뿐,
사실 여러분이 풀고 있는 실전모의고사 대다수가 'H'입니다!
같은 난이도여도 현장감으로 인하여
실전모의고사보다 평가원, 수능이 더 어렵게 느껴짐을 감안한다면
'소위 힐링용 모의고사'
나쁘게 말하면
'뭔가 돈이 아까운 모의고사'
정도만 'L'이고 나머지는 몽땅 'H'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평가원과 달리 실전모의고사 제작팀에서 주로 'H'로 출제하는 이유가 있는데,
이는 추후 글을 써보겠습니다.
2. E (극단적임) R (균일함)
전체적으로 준킬러가 적고 킬러가 어려운 시험(Extreme)과
준킬러가 많고 킬러가 무난한 시험(Regular)로 나눌 수 있습니다.
30문항 한 세트의 상위 등급 커트라인 간격이 좁거나
1등급 커트라인에 비하여 만점자수가 적은 시험은 ‘E’ 유형으로,
상위 등급 커트라인 간격이 넓고,
1등급 커트라인에 비하여 만점자수가 많은 시험은 ‘R’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여기서 ‘상위 등급 커트라인’이란 1등급, 2등급, 3등급 커트라인을 의미하는데,
각 커트라인 간격이 모두 7점 이하이면
‘상위 등급커트라인 간격이 좁다.’
라고 말할 수 있고, 1등급 커트라인 대비 만점자 비율이 다음 표에 주어진 수치 이하이면
‘1등급 커트라인에 비하여 만점자수가 적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둘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E’ 유형으로 분류하고, 두 가지 모두 해당되지 않으면 ‘R’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다음 표는 최근 10년간 출제된 6월 평가원, 9월 평가원, 수능 가형(2021학년도까지) 및
통합수학(2022~2023학년도) 시험을 대상으로 ‘E’ 또는 ‘R’ 으로 분류한 것입니다.
각 표에서 1~3등급 커트라인 및 만점자 비율을 써두었으니, 참고 바랍니다!
(단, 2022~2023학년도는 선택 미적분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2015~2016학년도 기점으로 'R'에서 'E'로 바뀌었다가,
다시 2020~2021학년도 기점으로 'E'에서 'R'로 돌아옴을 알 수 있습니다.
이로부터
과거 준킬러 강세 기조에서(~2014)
거저주는 문항이 많아지고 킬러가 매우 어려운 기조로 바뀌었다가, (2015~2019)
최근에는 다시 과거처럼 준킬러 강세 기조로 돌아온 것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2020~)
3. A (실험적) S (전형적)
전체적으로 전형적인 문항보다 실험적인 문항이 많은 시험(Adventurous)과
그 반대인 시험(Standard)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류는 당시 시험이 출제되었던 시점을 기준으로 합니다.
가령 2015학년도 수능에 대해 판별할 때
2016학년도 이후의 시험들은 머릿속에서 지우고,
그 이전에 출제되었던 시험들만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단, 앞서
1. H (어려움) N (쉬움)
2. E (극단적임) R (균일함)
와 달리 정량적인 분류기준은 없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을 소개해드리면...
평가원 시험은 ‘A' 유형, 수능은 ’S' 유형으로 분류하면 얼추 맞습니다.
보통 평가원 시험에서는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다가
수능에서는 정제된 문제들을 출제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한편 학생들이 생각하는 'A' 유형의 이미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투박함’, ‘사설스러움’, ‘더러움’, ‘무리수의’, ‘참신함’
반면 'S' 유형의 이미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제됨', '평가원스러움', '깔끔함', '조심스러운', '진부함'
따라서 학생들의 반응을 중요시하는 실전모의고사 제작팀에서는
주로 'S' 유형으로 출제하되, 여기에 '참신함'만 더 곁들입니다.
4. L (논리) P (인내)
준킬러~킬러 문항들을 해결함에 있어서
주로 사고력이 필요한 시험(Logical)과
주로 인내력이 필요한 시험(Patient)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번득이는 재치와 논리적인 사고 위주로 해결하는 문제가 많으면 ‘L' 유형으로,
그 반대는 'P' 유형으로 분류하면 됩니다.
'P' 유형일수록 우직하게 계산하거나 여러 과정을 차분하게 거쳐서 해결하는 문제의 비중이 높아집니다.
이들도 분류 기준이 정량적이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달리 당시 시험에 직접 응시했거나,
적어도 그 시험이 시행된 날의 학생들의 반응,
그 무렵 학생들이 공부하던 방식, 당시 강의나 교재에서 강조하던 내용들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를 여러분들이 직접 하기는 어렵죠.
다만, 제가 판단하기에
최근 10개년의 평가원, 수능은 대부분 'P'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고,
2009~2011학년도 시험은 대부분 'L'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P' 유형보다 'L' 유형을 훨씬 선호합니다.
뭔가 내가 머리를 잘 써서 어려운 문제를 맞혔다고 생각하면 뿌듯하니까요.
'문제가 맛있다'라고 표현하면서요.
반면 머리를 쓰기보다, 계산이 복잡하거나 노가다 느낌이 나는 문제들은 저퀄리티 취급당하기 쉽죠.
맞혀도 기분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의 반응을 중요시하는 실전모의고사 제작팀에서는 옛날 평가원처럼 'L' 유형으로 출제합니다.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방법으로
4가지 항목들 각각에 대하여 둘 중 어떤 유형인지 체크하고
이들을 조합하여 mbti를 결정하면 됩니다.
다음편에서는 이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특히 변수를 줄여서 '실제 오차'를 최소화하도록 연습하는 방법)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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