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엄마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6393224
나는 많은 사랑을 받은 자요
언제 어디서나 내 발걸음을 붙잡던 나이든 여인의 눈물과
침대에 누운 나를 위하여 기도하며 새벽을 깨우던 그 목소리-
아름다웠던 스무살의 여인은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고,
주름진 여인의 청춘은 검지손가락 빛바랜 금반지 하나에 남아 있어
굵어질대로 굵어진 마디 위로
예수의 손이 저러하였을까요,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오
눈 코 뜰새 없이 바삐 사랑을 먹고 자란 한 소년이
스물 남짓한 젊은이가 되어 여기,
여기서 지금 펜을 잡고
있소
꽃 같은 여인은
살바람에 아롱이며 달려와
울며 울며 눈물로 씨를 뿌렸소
비가 내리면 손을 잡고
엄마가 못나서 미안하다고, 엄마가 미안하다고
모자란 어미지만 우리 아들, 사랑하는 내 새끼 비는 맞지 말라고
소년은
그 때의 그 살뜰하던 모습을 기억하오
젊은이는 아침에 일어나
극세사 이불을 개며 그녀를 기억하고
눈을 비비면서 냉장고 속 사랑을 한 움큼 쥐어
키 크는 우유 한 잔에 와르르 털어놓고 와드득 깨물어 먹고 나서는
싱그러운 사랑의 내음이 입 안 가득히 퍼질 때
소년은 그를 지켜주던 여인을 눈물과 기쁨으로 기억하며
유년의 내가 받았던 사랑,
어쩌면 그 이상을 내게 주고 있는 사랑하는 젊은 여인과
행복으로 유년의 사랑을 추억하며
길고 벌겋고 어둠직한 이 밤을 보낼게요
그 때의 그 살뜰하던 모습을 기억하오
나는 많은 사랑을 받은 자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체감상 몇백mL는 흘린듯 ㅅㅂ
-
진짜설국이에요 너무예뻐요 다들한번씩밖에나가보세요
-
전교생 앞에서 독서감상문 낭독하는 기분... 빨리 묻혔으면
-
인상적인 꿈 1
쓰고싶은데 원래 꿈은 깨면 다까먹자나
-
과외알바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매뉴얼&팁입니다. 미리 하나 장만해두세요~~...
-
결론 : 2020년대생 이후로는 인서울대 프리패스 예정. 아니, 정확히는 지방엔...
-
저 지금까지 5년동안 헛산거같아요.... 이거 진짜 오래된건데 왜 안먹었지...
-
악몽 꿨네 5
꿈속에서 누구한테 버림받고 공황 오다가 깼는데 깨니까 그게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
이번주 토요일날까지만 다니고 기숙학원 들어가기 2주 전부턴 집에서 쉬면서 준비하기로...
-
그런거지?
-
화2 질문 0
화2에서 꼭 암기해야하는거나 암기하면 문풀에서 수월한것들 있나요?
-
일단 낙지 점공기준 제 앞에 7명 맞춤
-
답인 1번이 대놓고 개소리인거같긴한데 4번이 약간 헷갈려서 정답률이 낮은걸까요?
-
ㅈㄱㄴ
-
수2는 전부 이어지는 내용이라 기억이 나는데 수1은 까먹은 부분이 좀 있네요.. ㅜ...
-
휴학에 참가한 의대생들 전원 사형집행 하기로 결정 25학번 수업은 무리없이 진행될 예정
-
검사했는데 결과는 안뜨고 다시하려면 다시하라그러고 옘병할
-
고시류는 탈락하면 진짜 낫띵인데 의대준비하다가 의대성적 안나오면 낫띵이 아니라...
-
망했어요 오늘은 외진때문에 넘어가지만 내일부터 문젠데
-
28수능부터 시행되는 통사통과로 어떻게 변별할지 너무 기대됨 1
개같이 기대된다
-
나도 작년에 못맞추긴했고 난 맞췄는데 올해 최저 충족률 어케 되려나... n수...
-
연고대 문과 가려면 사탐선택자는 연대로, 과탐선택자는 고대로 3
모일수밖에 없다라는 예측을 봤는데, 나름 일리가 있더군요. 일단 연고대 레벨의...
-
국어 잘한다고 생각했고 이때까진 망해도 백99는 떠왔는데 올수는 진짜...
-
피램 병행 가능한가요? 재수생임 현역 X
-
ㅈㄱㄴ
-
정승제쌤이 어제 롯데월드 간다는건 이미 예견된 일이었음뇨 개때잡 확통 2단원...
-
제가 국어 시간이 오래걸리는 이유가 이거 때문인거 같습니다. 0
예를 들어 8번 문제에서도 1번 선택지에서 "한성순보가 간행된 취지는 서양에...
-
인스타 내리다 떠서 봣는데 H2O의 약자가 뭔가요? 화학고수님 답변부탁드립니다...
-
우리의승리다
-
산속에 난 길이어서 ㄹㅇ 개무서웠음
-
전공탱이라 가야돼...
-
어릴때는 포뇨 아빠가 포뇨 괴롭히는거 때문에 겁나 싫었는데 지금 다시보니까 포뇨...
-
난 xx을 잘해->많이함 이게 무한 싸이클이 돌고 그러는듯 반대도 마찬가디 난 xx을 못해->안함
-
대성은 무조건 수학 1타가 한석원이었던거 같은데
-
난 햇빛만 존나나는데
-
28학년도부터는 정시 100프로로 대학 가는거 없어지죠? 3
내신 구리면 정시길도 막히는.... 그럼 자퇴생이랑 장수생들은 어떻게 되는거지?
-
아아 기대된다 2
나는 어느 대학을 갈것인가!! 어느 지방에서 캠퍼스라이프를 즐길것인가!! 킥킥킥킥킥킥킥
-
예쁘긴하다 햇빛에반사되면더예뻐짐
-
종강하고 클쓰보내고 바로 돌입할 것 식단 + 유산소 + 근력 이렇게 간드앗
-
국어 ㅠㅠㅠ
-
식메추 (식사 메뉴 추천)
-
올해 수능친 현역인데 국수영은 222 뜰것같은데 과탐 물1 지1이 4가 떠서 투과목...
-
본책값만 36000,34000이네 ㅋㅋㅋ워크북하고 확통까지 들으면 면 기본개념강좌에...
-
나만그냥잤지
-
으흐흐히흐히히 30
화1 죽어라 히흫히히히흐히
-
맛있게. 먹어라.
-
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지 (new!) 한의학은 정말 과학적인 학문인가? 의대...
-
수1을 너무 못한다..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