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단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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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증금과 월세
나는 자취하는 곳이 수원이라 해당 금액이 서울에 비해 크지는 않았다.
서울에 비해 20퍼센트 정도가 저렴하기에, 신축인 신관 기숙사와의 값 차이가 크지 않았다.
또한 정말 감사하게도 부모님이 보증금과 월세(관리비 2만원 포함) 을 대주셔서 부담이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만약 본인의 용돈, 혹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월세를 마련해야 한다면 이는 아주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2. 초기투자금과 유지비
생각보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 데에는 많은 돈이 든다. 생필품의 대부분은 본가에서 가져올 수 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으며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다는 갈망이 정신을 지배하는 자취 생활 초반에는
다이소나 쿠팡에서 다양한 물품을 마구 구매하게 된다.
따라서 자취를 시작하고 한달 정도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생활비 지출에 당황하기도 한다.
하지만 칙칙하고 볼품없던 자취방이 업그레이드 될 때 마다 뿌듯함을 느끼기에
이러한 소소한 즐거움이 지갑의 가벼움을 어느정도는 커버해주는 것 같다.
유지비는 생각보다 크게 들지는 않는다.
방이 작고, 사는 사람이 1~2명이기 때문이다.
생각나는 것들만 적어보면
전기세, 가스비, 생수 정도이다.
3. 집안일
집안일을 거의 안하고 살았던 나에게는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생각 해보면 방법을 몰라서 안하는 것이라기 보단
나보다 잘하는 분(우리 엄마)이 집에 살았었다보니 그랬던 것이었던 것 같다.
따라서 집안일의 난이도에서는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는 않았다. (다만 매우매우 귀찮을 뿐)
또한 나는 정리정돈을 잘하고 좋아하는 성격이라 집을 매우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화장실 청소와 빨래는 여전히 넘무 귀찮다.
설거지, 빨래, 청소... 자취 초반에는 이 3가지를 해보면 잘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따라서 여러가지 맛있는 아이템을 구해 스마트한 문화시민이 되려는데에 정진한다.
실제로 청소용품이나 정리 용품은 인터넷에서 리뷰를 보며 괜찮은 것을 골라 여러개 장만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화장실 구석이나 틈새를 청소할 때 유용한 칫솔처럼 생긴 작은 솔이나, 문에 걸어 사용하는 옷걸이, S자 고리 등등..
4. 음식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단점이다.
나는 하루에 1.5끼 정도를 먹는 편(일주일 기준 10~12끼)이어서
남들에 비해 식사해결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뭐 먹지?' 라는 질문을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자취생이 식사를 해결하는 방법은 크게 4가지가 있다.
1. 굶기
- 생각보다 훌륭한 식사해결 방법이다.
경제적이고, 간단하다.
다만 이 방법은 식욕이 없는 필자의 타고난 체질과
굶어도 크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크게 타격이 없는 사이라 가능한 것이긴 하다.
+난 간식을 더 좋아한다. ㅎㅎ
2. 배달
- 만족감과 간편함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만 배달로만 자취생활을 유지하기에는 비용적인 부담이 크고
배달음식은 대게 높은 열량이기에 건강에 좋지 않다.
그래서 필자는 일주일에 먹는 10~12끼 중 한,두끼 정도(보통 1끼)를 배달로 해결한다.
메뉴는 보통 국밥, 치킨, 피자, 마라탕, 돈까스이다.
3. 외식
- 외식은 크게 3종류이다.
첫째는 학식이다.
가격과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두 수업 사이 시간이 점심시간이면서 공강인 날 (필자의 경우 월, 수)에는
학식으로 해결한다.
다만 학식은 메뉴가 정해져 있어 지겹기도 하고 맛도 없다.
둘째는 간단한 인스턴트 혼밥이다.
여기에는 서브웨이, 맥도날드, 맘스터치와 같은 페스트푸드점과
편의점 도시락, 삼각김밥, 컵라면 등이 포함된다.
학식이 지겨울때 일주일에 2번 정도 먹는다.
하지만 이 방법도 가격이 착하지는 않아 이 방법으로만으로 식사를 해결하기에는 무리이다.
셋째는 식당이다.
보통 수업이 끝나고 학우들과 같이 먹거나 회식을 하는 경우이다.
필자는 아싸여서 아는 사람이 없어 잘 불러주지 않는다. ㅠㅠ
그래도 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학교 근처 식당에서 해결하는 것 같다.
4. 요리
보통 자취에 대한 로망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직접하는 요리일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생각보다 시궁창이다.
요리도 종류가 있다.
즉석조리 식품과 식재료 준비부터 시작하는 "진짜 요리"이다.
요리를 제외한 3가지 방법을 다 해도 6끼 정도이니 나머지는 요리로 채워야 한다.
필자의 해당 6끼중 98%는 즉석조리이다.
비비고 차돌된장찌개와 냉동 돈까스, 폭립 밀키트 등이 필자의 주식이다.
반찬의 경우 도시락김(식탁김)과 어머니가 주기적으로 주시는 김치와 장조림, 멸치볶음, 진미채이다.
위에서 언급한 "진짜 요리"는 추천하지 않는다.
생각보다 경제적이지도 않고 편리하지도 않으며 귀찮음이 다른 것들에 비해 10^10배(제곱기호는 잘못 본 것이 아니다.) 정도는 든다.
밀키트가 아닌 이상 요리를 하고 나서 재료가 남으며(딱맞게 사면 막상 요리할때 되면 부족하다. ㅋㅋ),보통 버리게 되어 낭비된다.
또한 설거지 거리가 2배 에서 3배가 늘며 식탁뿐만 아니라
주방까지 청소해야 하기에 뒷정리 시간도 2배 든다.
따라서 걍 하지마라!
5. 답답함과 심심함
자취를 시작하고 세네달이 지나면
집이 좁아서 생각보다 답답하다.
따라서 이런 감정이 든다면 주기적인 환기와 산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시험준비로 6시간 정도 책상에 앉아 있다보면
아파트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주인과의 산책을 학수고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대략적으로 알게 된다.
집이 좁으면 할게 없다. 따라서 답답함과 함께 심심함이 따라오는 경우가 많다.
보통의 심심함의 해결 방안으로는
학업에 집중하거나(필자의 경우 이 방법은 실패했다.), 독서, 유튜브, OTT시청 등이 있다.
답답함과 심심함을 동시에 해소하는 간단한 방법 중 하나를 또 제시해 보자면
집에서 원하는 곳을 골라 그 곳에서 물구나무 서기를 해보자.
180도로 뒤집힌 집을 보면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마음 속 답답함이 다소 해소된다.
+필자가 발견한 생각보다 놀라운 심심함 해결 방안 중 하나는 심심함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보통 심심한 인간은 어떠한 새로운 수단을 통해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하지만 가끔 방 바닥에 딱 달라 붙어 커텐 사이로 쏟아지는 햇빛을 가만히 구경해 보자.
심심함으로 가득 차 있는 나의 자취방 그 자체에 한번 집중해보는 것이다.
유심히 구경하는 것이다.
만약 내 정체가 거인이라면 아마 내가 보고 있는 나의 자취방은 수십 세제곱킬로미터일 것이다.
그런 거대한 공간을 가정하고 구석구석을 자세하게 관찰하기 시작하면 방안 곳곳에 생각보다 재미가 가득하다.
단전에서 스믈스믈 피어오르는.
심심하지만 꽉 채워지는 자취생만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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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하기 나름이랍니다 파나 고추 이런 기본 야채들은 썰어서 얼려두는게 좋고 요리 해버릇 하면 식비 절감되고 좋아요 특히 국 끓여서 소분하고 얼려두면 개좋음
요리가 익숙해지고 실력이 늘면 정리할 것도 줄고 하면서 다 정리하게 되니까 엄청나게 헤비한 요리를 하는게 아니라면 그닥 뒷처리할게 많지 않습니다
저는 그렇게 해도 요리의 가짓수가 별로 늘지가 않아서 포기했어요 ㅋㅋㅋ
맨날 볶음밥이랑 파스타만 구주장창 해먹음
저희집에서 우렁각시 해주세요..
전 오히려 요리하는 재미로 자취했는데 ㅋㅋ 새로운 음식 하다가 망해도 욕할 사람 없어서 하고 싶은 거 다 해먹었음 ㅋㅋ
뭐야 저도 어제 폭립 밀키트 먹었는데 ㄷㄷ
와우... 근데 생각 보다 손이 많이 가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