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어떤 쌤을 선택해야 할까요?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67246868
안녕하세요~ 광쌤입니다. 제 첫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대치동 C 논술 학원에 근무했었고요,
총 강사 경력은 15년입니다. 최근까지 약 7년 간 한국 최대 코칭 전문 기업에서 수석 코치로, 학생 뿐 아니라 후배 강사들에게 논술, 입시, 교과목 수업을 지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논술과 입시컨설팅을 메인으로 하며, 전과목을 가르치는 과외 강사입니다.
제 칼럼의 방향성은 입시와 관련한 내용들이 주를 이룰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팁들도 많이 공유할 예정이고요. 좋아요와 팔로우는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자 이제 경력을 살려서 이야기해봅시다. 제 칼럼의 첫 이야기는 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가장 관심이 많을 법한 주제입니다. 바로 "좋은 학원, 좋은 강사 구하는 방법"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목표는 내 실력 안에서, 혹은 내 실력보다 훨씬 좋은 대학을 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목표를 위해서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이 목표를 위해 거금을 학원비, 과외비로 투자하죠.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떤가요? 물론 잘 가르치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과정과 결과에 실망할 때도 많습니다. 한마디로 "돈 값 못 했다."라고 생각할 때가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저는 논술 강사라 다른 과목 쌤들보다 이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왜냐하면 논술이야말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선택해야 하는지 모르겠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번 첫 칼럼 주제를 "좋은 선생님 고르는 법"으로 정했습니다. 논술뿐 아니라 다른 과목에도 적용되는 이야기이니, 잘 정독해주셔서 앞으로 있을 대입에 꼭 성공하시기를 빕니다!!!
먼저 선생님을 선택할 때 중요한 것, 학원 선택도 마찬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경력입니다.
누구를 어디에 보냈느냐보다, 선생님의 대학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력입니다. 10년 이상 된 학원, 10년 이상 된 선생님을 고르면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왜냐구요? 한 분야에서 경력을 오래 쌓는 것은 그만큼 힘들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학원 시장은 더 그렇습니다. 학원은 정규직을 찾기 어렵습니다. 강사 대부분은 위촉직으로 학원과 회비를 나눠서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그러므로 학원 강사는 기본적으로 실력이 없다면, 혹은 학원 말을 안 들으면 오래 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이런 곳에서 10년을 버텼다? 이런 강사는 대부분 실력이 있는 강사일 겁니다. 학원가에서는 이런 말을 하죠. 10년을 했는데도 실력이 없으면 바보다!!
두 번째는 실적입니다.
어떤 실적이냐 하면, 단순히 대학을 잘 보냈다는 실적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적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3~4등급 정도가 건대에 갔다든지, 7등급이 1~2등급으로 올랐다든지,
이런 실적이 첫째는 학생 수 대비 비율이 많을수록, 둘째는 절대 수가 많으면 좋습니다. 첫째 경우는 공개를 잘 하지 않으니 우리가 알 수 있는 부분은 둘째 케이스가 되겠네요. 첫째 케이스를 알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적어도 둘째 케이스라도 꼭 체크해보시길 바랍니다. 단순히 좋은 대학을 얼마나 보냈냐는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학원에, 혹은 이 쌤 밑에서 배운 학생이 원래 공부를 잘하는 학생일 수가 있으니까요. 단순히 의대에 많이 보냈다? 스카이에 많이 보냈다? 이런 실적은 허수일 수 있습니다. 실제 재수 종합반에서 하고 있는 일이죠. 학생 가려 받기. 원래부터 잘하는 학생을 받아서 좋은 대학에 보낸다면 의미가 있을까요? 실제로 성적을 향상 시킨 사례가 있어야, 그런데 그 사례가 우연이 아니라 많은 학생의 점수를 올렸다면, 믿을만한 강사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체크할 것은 시범 수업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직접 듣고 고르라는 말이죠. 좀 당연한 말인데, 여기서도 팁을 하나 적용해 보겠습니다. 제가 강사인 입장에서 맥 빠지는 말이기는 한데, 시범 수업이 유료인지 무료인지 따져봐야 합니다. 제가 시범 수업을 다니다 보면 시범 수업을 듣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 수업을 안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학원에서 시범 수업을 운영할 때도 마찬가지 경우가 발생합니다. 특히나 과외 강사 입장에서는 시범 수업을 하기 위해 움직여야 하는 교통비, 시간 등을 생각하면 수업이 체결되지 않았을 때 손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시범 수업에 대한 생각조차 없다가 요즘에는 시범 수업을 운영하는 방식을 넘어 시범 수업도 유료로 들으라고 하죠. 수업이 체결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방편입니다. 학생들을 상담하다 보면 "체리피커"라고 하죠. 상담과 시범 수업만 받아서 필요한 정보만 빼내고 돈은 아까워서 본 수업으로 연결하지 않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저도 많이 경험해 본 일이고요. 이러한 일을 방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시범 수업을 유료화 하는 곳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영화를 볼 때 예고편은 정말 재밌게 만들고 본 영화는 예고편에서 나온 재미가 다라면 돈이 아깝지 않을까요? 재밌는 영화는 예고편에 그 재미를 모두 담을 수 없습니다. 수업도 마찬가지죠. 상담이나 시범 수업만으로는 본 수업을 대신하지 못합니다. 말 그대로 "시범"인 거죠. 그러므로 정말 실력이 있는 강사, 콘텐츠가 많은 강사는 시범 수업 내용이 유출이 된다 하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업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그건 학생의 취향이 나의 스타일과 맞지 않기 때문이지, 내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겠죠. 그러므로 자기 수업에 자신 있는 강사라면 시범 수업까지는 무료로 개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짜 마지막 팁으로, 속지 말아야 할 것 두 가지를 쓰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처음은 강사의 학벌에 속지 말라는 것입니다. 물론 학벌 좋은 강사에게 눈이 갈 수도 있죠. 그리고 실력 있는 강사일 확률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은 학벌과 가르치는 실력은 무관하다는 사례를 더 많이 봤습니다. 실제로 저는 고등학생 때 의대생에게 수학 과외도 받아봤고, 재수할 때 학원 선생님은 충남대 출신이셨습니다. 의대생 과외 선생님은 한 달 과외를 하고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충남대 선생님은 열정적으로 저를 가르치셨고, 아직도 기억에 남는 분이시고요. 충남대가 의대보다 떨어지냐, 충남대 비하하냐, 이런 문제가 아닙니다. 제게 있어 대학은 단순히 그 사람들이 고등학교 때 공부를 잘했냐 못 했냐 하는 문제이지 가르치는 역량을 가늠하는 잣대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지방 사립대에 계신 분들도 얼마든지 자기 역량을 갈고 닦아 좋은 강사가 될 수 있으니까요. 단순히 대학으로 강사의 실력을 가늠하지 말아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은 앞서 이야기했듯, 단순 실적으로 선생님을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실적을 평가할 때는 꼭!!! 성적이 오른 케이스, 낮은 등급으로 좋은 대학에 간 케이스가 많은 학원이나 쌤을 선택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학생들이 최고의 성과를 얻기까지, 광쌤이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바로 수특가면 ㅈ됨?
-
중딩때 심심해서 읽은 책에 있던 내용 그대로네
-
물1 화1 하기 전에 영재고 준비할땐 안했었는데 별 문제 없었던 걸로 기억
-
고2를 고3처럼 보내고 고3을 재수처럼 보내서 수능 점수로 대학에 가자 이거였는데...
-
코로나 바이러스의 크기가 대략 100나노 정도 되는데 반해 요즘 제작되는 반도체...
-
잘생긴 남자가 극도로 희귀하니까 여자들 눈이 남자에 비해 낮게 형성된거라고...
-
전문항 정복하려면 시간 얼마나 걸리나요 수학에 시간 많이 투자 가능 작수 미적 98베이스
-
시름 그러지안기위해선 무게감이있는사람이.되어야겠지요 그래서오늘부터.다이어트철회합니다
-
오르비에선 그냥 찐따처럼 대접받을 수 있다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
잊었다고 생각한 7년간 짝사랑한 ㅊㅇ이 생각이 나 그니까 제발 저 메타들 좀 안열어주면 안됭까
-
미적 선택이고 모의고사를 보면 88~92정도 점수대가 나옵니다 시간이 충분히...
-
울고 난뒤엔, 폭풍우가 지나간 바다처럼 잔잔해질테니
-
입시 좌우명이 ‘정시선언한 이상 남부끄럽지 않게 고2를 고3처럼, 고3을...
-
작년 수능 때 ㄹㅇ 기본 개념만 안 상태로 수능치러 갔다가 4등급 받음 근데 올해는...
-
어떻게 생각하세요? 공부 방해도 그렇고 특히 밤에 휴대폰하는거 고치기가 힘든데 걍...
-
드릴을 풀겠습니다
-
내 남은 행복의 전부를 너네에게 나눠줄게
-
올루비 망헷슴? 2
재목이 곳 네용 외 사람이 업음?
-
근데 다들 7
안 자고 뭐하시나요
-
급함나빨이알아야되리포트써야됀단말이야빨리답연헤조
-
ㅜㅜㅜㅜ낼 계획 다망가졌네
-
그와 동시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기.
-
정주행 하고싶네 수능 끝나면 어벤져스 시리즈도 정주행 해야지
-
엄준식이달렸어서다이어트가뛰어버리면호랑이가배고프고연세대가좋아지면나무가이기는게판다가지는거...
-
난내년에도1학년임 ㅈ댓다 난올해도1학년이고 작년에도1학년이엿고 재젹년에도1학년이엿음
-
ㅋㅋ킄ㅋㅋㅋㅋ킄ㅋㅋㅋㅋ킄ㅋㅋㅋㅋ킄ㅋㅋㅋㅋ킄ㅋㅋㅋㅋ킄ㅋㅋ 4
ㅋㅋ킄ㅋㅋㅋㅋ킄ㅋㅋㅋㅋ킄ㅋㅋㅋㅋ킄ㅋㅋㅋㅋ킄ㅋㅋㅋㅋ킄ㅋㅋㅋㅋ킄ㅋㅋㅋㅋ킄ㅋㅋㅋㅋ킄ㅋㅋㅋㅋ...
-
시험공부 싫다 그냥 적성 안 맞음 핑계인가? ㅋㅋ ㅎ ㅋㅋ
-
담주에 들어가는데 원내휴가 사이클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알구싶습니다 그리고 원내휴가...
-
긁히면 지는건데 몇번을 긁힌거야
-
피곤하다 6
왜그와중디아4를켜가지고
-
진짜 과탐런함 4
같은 48점인데 과탐은 소신 사탐은 상향!?!?! 이거보고 과탐하기로 했다
-
에 있는 책으로만 공부하면 몇등급 ㄱㄴ?
-
8연승후 6연패 1
너무억울해서잠잘수가없어요
-
세상에는 나랑 다른 사람이 너무 많다 모든 부분에서 내 앞가림이나 잘해야지
-
옯붕이는 한다면 한다.
-
개빡
-
두 분 얼굴을 보니 ㄱㅊ아짐
-
휴학하고 반수할랬더니 마음이 싹 가셨는데 2학기 복학하긴 싫고 대외활동이랑 일은...
-
ㅈㄱㄴ
-
새벽이라 그런가 2
갬성적인 글이 많네
-
겜에 돈 또질렀다 과외비받아야징 ㅎㅎ;;
-
과탐런 쫄리는데 3
모고 풀어보고 정할까
-
생각해보니 탐구에 그렇게 심하게 목매진 않아도 될거같다 0
아직 고2기도 하고 국수영이 완성이 안되기도 했고 (국수는 ㄹㅇ 좆됐고 영어는 그...
-
ㅊㅊ좀… 이지영쌤 듣는데 예시 해주시긴하는데 많진않은것같아서.. 메가대성이투스다있음ㅇㅇ..
-
진짜 성공하고싶다 성공이 너무 고프다 다른 사람한테 무시받지 않는 성적 만들어서...
-
화2 질문이요ㅠ 2
보기 ㄱㄴㄷ 전부 이해가 안가네요ㅠㅠㅠ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ㅠㅠ
-
고1 당시 나에게 사설모의고사의 존재를 알게 해 줌.
-
아님 몬스터 같은건가요? (건강상 이유로 몬스터 핫식스 이런거 못먹어서...)...
-
뉴욕 컬럼비아 대학가서 Empire state of mind 부르기
-
의치대 편입 0
수의대에서 의치대 편입 할 수 있을까
훈구님 감사합니다~~^^
광쌤, 반갑습니다.
삼환님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