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 해석과 상댓값 (feat.화학2, 근수축)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67653302
분수 해석과 상댓값_.pdf
분수 해석과 상댓값 (feat.화학2, 근수축)
안녕하세요^^ 제가 수험생활 때 자주 쓰던 작은 팁을 공유하려 합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써볼게요.
처음 쓰는 칼럼이니 부족한 점이 있어도 너그럽게 봐주세요^^
<EBS손은정 선생님, 오르비 전자책 어나더클래스의 영향을 일부 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
◇분수 해석
생1의 근수축, 화2의 화학반응식 문제에서는 분수로 제시된 자료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화2에서는 분수 자료가 매우 잦죠.(특히 몰 분율같은)
또한 근수축 문제에서도 분수자료가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주 제시되는 분수 자료를 좀 더 쉽고 빠르게 해석하는 법을 공유하려 합니다.
일단 사전개념으로 '변화량' 과 '고정값' 이란 용어를 소개하겠습니다.
☆변화량
변화량은 어떤 상황에서 변화하는 다양한 값 중 하나의 변화 정도를 기준으로 잡고 그에 대한 다른 값들의 변화 정도의 상댓값을 나타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생1에서 한 근육 원섬유 마디에서 전체 마디(기준)의 변화량을 상대적으로 +2라 하면 H대의 변화량도 +2입니다. 또 액틴과 마이오신이 겹치는 부분의 절반은 -1의 변화량을 갖죠.
(위 그림에서 X의 변화량을 +2라 하면 ㉠의 변화량은 +1, ㉡의 변화량은 -1, ㉢의 변화량은 +2 입니다.)
또한, 화학에서는 예를 들어 화학 반응식 A+2B->2C 이 있다고 하면 저는 A의 변화량을 -1, B의 변화량을 -2, C의 변화량을 +2라 정의하겠습니다.
☆고정값
이 부분이 이 글의 핵심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변화량을 연산하여 0을 만든다' 입니다.
먼저 230610 생1 문제를 보겠습니다.
위 자료에서 분수의 1,2,4 등은 약분을 거친 결과이기에 서로 같은 스케일의 수로 볼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를 들어 위의 ㉡의 2는 4의 절반의 값이라고 할 수 없죠. 그러나 고정값 활용을 이용하면 약분 전의 분수, 즉 같은 스케일로 분수를 조정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변화량을 이용함으로 가능합니다.
위 분수에서 분자의 변화량은 ㉠-㉢= (+1)-(+2)=-1 입니다.
(꼭 ㉠의 변화량을 +1이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 마디의 변화량을 +1이라 하면 ㉠의 변화량은 0.5가 됩니다)
이때 분모의 변화량은 -1이고요. 이때, 분모와 분자의 변화량을 적당히 상수배하고 더하거나 빼서(일차결합) 0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봅니다.
이 경우는 (분모의 변화량)-(분자의 변화량) 혹은 (분자의 변화량)-(분모의 변화량)이 0이 되겠네요.
그러면, 그 0이 된 연산의 값은 항상 일치해야 합니다. 이 일정한 값을 고정값이라고 하겠습니다.
다시 말해 위 경우라 하면 (분모)-(분자)의 4-1과 2-1은 서로 같아야 합니다.
그런데 3과 1로 서로 다르죠? 그러면 적당히 통분을 해서 같게 해 주면 됩니다. 즉 1/2를 3/6으로 만들면 됩니다. 그러면 (분모)-(분자)의 값은 모두 3으로 같게 됩니다. 물론 문제 상황에 따라서 2/8와 6/12 로 바꿔도 되겠죠?
그런데 여기서 (분모의 변화량)-(분자의 변화량) 이 0이면 왜 서로 뺀 값이 항상 같아야 하는지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그 이유를 수식적으로 보이면, 예를 들어 분수 a/b에서 분모의 변화량이 +2, 분자의 변화량이 +1이라 합시다. 여기서 0을 만들려면 2×(분자의 변화량)-(분모의 변화량)=0 인데 a와 b가 각각 변화했을 때 분수는 a+x/b+2x 꼴로 표현됩니다. 이는 2×(분자)-(분모)의 값인 2a-b 의 값이 일정하다는 의미입니다.
이 개념은 화2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특히 몰 분율 해석에 유용하죠.
여기서는 화학 반응식의 계수를 변화량으로 쓰면 편리합니다. 여기서 반응물의 계수는 (-)부호를, 생성물의 계수는 (+)부호를 붙이면 됩니다.
230919 화2 문제를 보겠습니다.
이 문제에서 A/B+C 형태의 분수에서 분자의 변화량은 -1, 분모의 변화량은 +2 이므로 2×(분자의 변화량)+(분모의 변화량)=0 입니다.
이때 (가)에서 2×(분자)+(분모)의 값들은 각각 5,10,20 인데 모두 같아야 하므로 최소공배수를 찾으면 되겠네요. 즉 20으로 통일하면 분수들은 각각 4/12, 2/16, 1/18 이 됩니다(보통 숫자가 큰 분수가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문제를 보겠습니다.(221119)
여기서도 분자의 변화량이 +1, 분모의 변화량이 -2 이므로 2×(분자의 변화량)+(분모의 변화량)=0 입니다.
그러므로 2×(분자)+(분모)의 값들인 15(7은 7/1로 봅니다), 60을 최소공배수 60으로 바꾸면 각각 28/4, 29/2 가 됩니다.
또한 (나)에서 초기 몰 분율이 2/3이라는 말을 분수값이 1/2 이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으므로 2×(분자)+(분모)의 값들은 반응 전 4, 3t일때 16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응 전의 분수를 28/4, 29/2 로 볼 수 있습니다.(반감기가 t라는 것도 바로 확인되네요^^)
◇상댓값
'상댓값' 을 이용하면 분수해석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댓값이란 별게 아니라 실제적인 수치(실제값) 대신 값들 사이의 비율을 간단한 자연수 등으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로, 바로 위 문제에서 (가)의 2t의 A의 양을 2, B의 양을 29라 보는 것입니다. 물론 정확한 실제값이 아니기에 나중에 다시 바꾸어야 하겠지만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키면 계산이 편리해집니다.
앞에서 소개한 생1 230610 문제를 보겠습니다.
먼저 t1보다 정보가 많은 t2 에서 X의 길이를 상대적으로 30이라 하겠습니다. (상댓값과 실제값은 ×10의 규칙을 갖겠네요.) 그러면 A대의 길이는 16이므로 ㉠은 7이고, 7-㉢/㉡=1/2, 2㉡+㉢=16 을 연립하여 ㉡=6, ㉢=4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만일 고정값을 활용하지 않는다면 다시 t1의 상태를 알기 위해 일차방정식을 풀어야 하겠지만 고정값 활용을 통해 분수를 각각 1/4와 3/6으로 이해한다면 바로 t1에서 ㉡=4 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바로 ㉠=9, ㉢=8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각 수 앞에 소수점. 만 찍어주면 자료해석 완료!
(이때 실제값으로 되돌리지 않으면 큰일나요)
다른 문제도 볼까요?
(230919)생1
여기서는 F1에서㉠의 길이를 상대적으로 1, ㉢도 1이라 합시다. 그러면 X/㉡=4이므로 3+2㉡=4㉡, 즉 ㉡=1.5 입니다. 여기서 A대의 길이는 상대적으로 2×1.5+1=4이므로 상댓값과 실제값 사이에 ×0.4의 규칙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A대의 길이가 1.6이기 때문에)
여기서 F2의 상황을 분석할 때 변화량과 고정값이 활용됩니다.
㉢의 변화량은 +2, ㉠의 변화량은 +1이라 하면 ㉢-2㉠의 변화량=0인데 F1의 1을 1/1로 보면 ㉢-2㉠의 값이 F1과 F2의 값이 -1로 같습니다. 그러므로 F2에서의 ㉢의 상댓값을 3, ㉠의 상댓값을 2라 할 수 있고 변화량에 의해 ㉡은 0.5라 할 수 있겠네요. 이제 모든 상댓값에 0.4만 곱해주면 끝납니다.
여기서 직관적으로 1/1 --> 3/2 이면 분모 1증가, 분자 2증가라서 따로 손댈 필요가 없다는 것이 보이면 그것도 훌륭합니다.
상댓값을 활용할 때 주의할 점은 상댓값이란 것을 항상 인지해야 한다는 것과 실제값과의 규칙(비례상수)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문제 풀 때 ×0.4 식으로 따로 규칙을 눈에 띄게 적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너무 깔끔한 상댓값에 집착하는 것도 지양해야 합니다. 꼭 자연수 상댓값이 아니더라도 소수점 한 자리 정도까지는 자연스럽게 계산하면 좋겠습니다.(화2에서 특히)
화2 문제도 풀어보겠습니다. (230919)
(가)상황: 앞에서 보았던 것처럼 A/B+C 형태의 분수에서 분자의 변화량은 -1, 분모의 변화량은 +2 이므로 각각 4/12, 2/16, 1/18로 볼 수 있고 온도 T1에서의 반감기는 t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가)의 반응전 상태에서 A의 양을 상대적으로 8이라 하면 (t에서 4이니까) A의 양은 실제 2몰이므로 상댓값과 실제값 사이에 ×4의 규칙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적어두고 자료를 분석하면 초기>t로 변화할 때 A4감소, B4증가, C4증가 이므로 t에서 4/12의 12=4b+8, b=1입니다. (이후 풀이는 생략)
화2 에서는 굳이 상댓값을 실제값으로 바꿀 필요가 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 문제처럼 실제값이 제시되어 있어도 비례상수만 잘 써두면 필요할 때 바꾸면 되죠.
화2 몇 문제만 더 보겠습니다.
(220718)화2
B/A 에서 (분모의 변화량)=-1, (분자의 변화량)도 -1 이므로 분모-분자의 값은 항상 일정해야 합니다. 실험1의 초기상태에서 B-A의 값이 1이므로(PV=기체의 양 이라고 할게요) 실험1의 평형상태에서의 3을 1.5/0.5로 보아야 합니다.(3=3/1->3-1=2이므로 1을 만들기 위해 분모,분자에 1/2를 곱하여)
실험2의 평형상태에서의 6도 초기상태의 B-A의 값인 2를 고려하여 2.4/0.4로 바꿉니다. (이하 생략)
사실 이 문제를 손은정 선생님께서 이런 방식으로 푸셨고 저가 그걸 보고 더 발전시켜서 하나의 테크닉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만 더 소개하겠습니다.
몰 분율도 일종의 분수입니다. B의 몰 분율은 B/A+B+C 인데 B의 변화량은 -2, A+B+C의 변화량은 (-1)+(-2)+(2)=-1입니다. 그러므로 2×(분모)-(분자)의 값이 일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에서는 초기상태에서 2×(분모)-(분자)의 값이 2×(0.5)-(0)=1이므로 1/3에서의 2×3-1=5를 1로 바꾸기 위해 분모, 분자에 0.2를 곱해서 0.2/0.6으로 바꾸면 되겠습니다. 즉, B 0.2, A 0.2, C 0.2몰이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나)에서는 초기의 2×(분모)-(분자)의 값은 2x-0=2x이므로 2/5의 2×5-2=8이므로 분모, 분자에 x/4을 곱하면 B 0.5x, A 0.25x, C 0.5x 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변화량을 생각하고 고정값을 찾는 이 방법은 처음에는 어색하고 느릴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빠르고 정확하게 분수 자료를 해석하는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상댓값도 같이 이용하면 더욱 좋고요.
제가 소개한 것들 외에도 다양한 문제에서 활용될 여지가 있습니다. 이 글이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쓰는 글이라서 오타나 오류가 있을 것 같은데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고민 없이 국밥 먹으러 가면 됨 또 요즘 쌀쌀해서 더 맛있음
-
난 내려갔어....
-
첫해라 그런지 얘네가 아예 갈피를 못잡네
-
저메추 받음 5
ㅈㄱㄴ
-
어딜봐도 최소 2스택 티오가 이게 뭐니 두창아?
-
똑같잖아
-
상권망한거같이보이던데
-
ㅠㅠ 1년전에 상,하 유형문제집 했는데 더 해야하나
-
강평 ㅋㅋㅋ
-
공통 5틀 언매 87점 공통 1틀기하 96점 영어 2 생1 47 지1 44 부울경 지역인재입니다 ㅜ
-
오뎅 하나에 800원이래
-
설의가 약빵이었던 것도 있긴 한데 암튼 신기하다
-
경제학과 가고싶어서 탐구과목을 경제로 바꿀까 생각중입니다 원래는 물지 했는데요...
-
얼버기 17
개운하당 이제 머하지
-
흠 1
미미미누 수학챌린지하네
-
사전예약하면 주는 수학 전자책 기출 트레이닝북 풀어본 사람 있나요...? 난이도 어느정도 됨?
-
선넘질받받아요 20
시간이너무많이남아서 심심해요 아무도질문안해주면 글삭튀할거임
-
20년 살면서 요즘만큼 똥줄타는 시기는 처음인듯 ㄹㅇ 하루에 한끼 먹을정도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ㅈ됨
-
S대에 가고 싶다 11
-
ㅎㅇ 3
ㅂㅇ
-
2시간 동안 멍때리기 대회 중 ㅋㅋ
-
인강 너무 발전해서 대치동 현강이랑 인강이랑 차이 없고 자료라 해도 이미 시중에...
-
공부알바기타연습운동독서 다 해야되는데 머리깨지겟농
-
왜 처음에 물체가 붙어있으면 어떤 힘을 줘도 붙어있을까요?? 0
그냥 물리하다가 갑자기 궁금해져서요.. 정지해있는 두 물체에 마찰력이 없을때...
-
검색어 1위 5
사수.. 다들 꽤 연배 있으시구나
-
좋아해야해… 슬퍼해야해…?
-
자금모으고 라스트댄스 그 후엔 결과가 어떻게되든 수험말고 독립에 힘을 써야겠다...
-
답 찾는거만 하던사람한테 답을 찾지말고 무지성으로 우쭈쭈해달라 하면 어케함 ㅋㅋ
-
. 진짜 나 물리를 어지간히도 좋아했구나
-
모의지원자 점점 채워질때 마다 합격컷이랑 제점수가 가까워짐 역시 짠게 맞다니까.
-
겨울에 김현우+김범찬 수업들으려고 하는데 두 분 다 미적만 하시더라고요 공통을 아예...
-
경희대 앞 스타벅스 26
찾아오면나특정가능
-
공감지능도 지능이다. 10
T다 ㅇㅈㄹ하면서 공감지능 없는거좀 티내지말자 엠비티아이가 언제적인데 아오ㅆ
-
난 분명 양치 하고 가는데 계속 나보고 양치 꼼꼼히 하래
-
24수능 88 87 1 82 83 25수능 87 94 1 98 97 (가채점 메가 기준)
-
https://orbi.kr/00070126963 어제 메인도 보내고 좋네
-
저는 올해 강남대성 s2를 다녔습니다. 6월 강모 제외하고는 한번도 빌보드에...
-
미치겠다
-
왜이러지
-
질문받음 4
ㄱㄱ
-
주문할 때나 미팅이나 썸남?? 남친후보인 썸남?앞에서만 하이톤이지
-
고등반인데 통통이가 잘 할 수 있을까요.. 애들 모르는 걸 내가 못 풀면 어쩌지ㅋㅋㅋ
-
좀 쓴지 오래 되면 지울 수록 더 드러워짐 그래서 아 샤프심 때문에 번지는건가?...
-
목캔디 나만 좋아함? 10
왜 목캔디가 틀딱 취향이 된 거냐
-
저년차구요 수도권에서만 일해봤습니다 치대생활 수련필요성 치과계상황 이런거 물어보면...
-
하는거까지 외워야하는 사탐과목이 뭐뭐있나요? 쌍지 쌍사정돈가?
-
역시 명작은 명작 소재가 좀 자극적이여서그렇지 진짜 잘만든 영화
화2러분!!! 반가워요 앞으로도 칼럼 기대할게요!
모름지기.. 과목명이 화2인 이유는… 원과목보다 시간을 2배 줄일 수 있기 때문(?)…
쭉 정독했습니다 (제가 상댓값 vs 정량값 / 분수 관찰 표현을 실제로 써서…)
전 간격 통일 후 연산이라고 부르는 내용인데 통하는 게 있네요 ㅎㅎ
(생1 해당 근수축 문항과 화2 모두 활용합니다!)
아무쪼록.. 좋아요 눌렀어요 종종 뵈어요/-/ (화2 칼럼러 귀해서 날뛰었네요…)
[화2러 인증]
https://www.youtube.com/live/edPw4Dhq-SU?si=He5YdE0-hYFgpQ54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