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유증.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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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예상대로 나는 나의 대학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대학생활이 아닌, '대학'에 만족을 못했었던것 같다. 6월달에 휴학계를 내고, 성인에게 부여된 한없은 자유를 만끽하다가 9월모의고사가 끝날무렵 뒤늦게 시작한 반수.
다시 한번 정확히 말하면. 반의 반수.
그리고 수능이 끝났다.
나는 내 자신에게 자신있게 말할수 있을것 같다.
'넌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난 남들처럼 치열하게 살지도 않았으며, 나와 같은 등급대의 친구들이 공부하는것처럼 열심히 하지도 못했다. 내가 받은 성적에 한줌 부끄러움은 없다.
왜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 후회는 있어도, 내 자신이 해도 안되는 놈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난 무언가를 열심히 해본적이 많이 없으니까. 11월 12일 수능이 끝나고, 또 한번? 이라는 생각이 우후죽순 내 머리에서 피어난다.
어차피 군대도 공익이니까, 내가 2년 군생활을 하면서 공부해도 , 남들이 보기엔 재수생이니까 라며 수없이 자위를 해봐도. 씁쓸한 불안감은 떨치기가 힘들다. 점점 수험생활이 익숙해지는 내 모습이 두려워 , 재빨리 휴대폰으로 눈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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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발...
헉...!! 님 저랑 왜이렇게 비슷하시죠 저도 공익이에요!! 저 공익 6개월이고 이번에 나이상 삼반수 실패했습니다 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