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국어 23번 문제 설명해드립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69077503
안녕하세요.
[해커스 로스쿨]에서 '수능 국어'가 아니라 'LEET'를 강의하는 이재빈 강사라고 합니다.
아까 올려드렸던 24번 문제 해설 글에서 다른 분이 댓글로 요청을 주셔서 글을 남깁니다.
이 시에서 화자인 '백석'은 '북방'인 고향을 떠났다가 나이가 들어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정다운 사람들은 다 사라지고 '늙은 해'와 '파리한 달' '미친 바람' 등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죠.
여기서 '태반'은 당연히 우리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의지하였던 장소인 '태반'을 가리킬 것이며
비유적으로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의미할 것입니다.
고향에 돌아왔는데, 아무도 없네 -> '상실감'입니다.
두 번째 시는 더 간단한데요.
얼음장 밑에 옹기종기 숨어 있는 '피라미 어미와 새끼들 (피라미 가족들)'을 봤는데
그게 마치 내 '가족' 같았다라는 내용입니다.
피라미 가족들이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 얼마나 허접합니까?
이 시에서도 나오지만 인간이 피라미 잡으러 오니까 어미 피라미가 가장 깊은 곳이라고 속이면서 새끼 피라미들 데리고 돌 구석자리로 숨는데
그게 인간이 보기에는 '부처님 손바닥 위에 손오공'에 불과하죠
그런데 그렇게 살아보겠다고 어미가 새끼들 데리고 아둥바둥하는 꼴이
'생가'로 상징되는 자기 가족들과 별다를 바가 없어서 '피라미 가족'에 '자기 가족에 대한 생각'이 투영된 것입니다.
내가 저 피라미 같다고 느낀거죠.
그래서 '피라미 가족' 모습이 꼭 '나의 모습' 혹은 '나의 가족 모습' 같아서 애뜻한 마음이 들었던 것입니다.
-> '서글픔'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족이라는 존재가 참 그렇잖아요.
어떨때는 구질구질하고 지겹기도 하면서도 그 모습이 애처롭고 애뜻해서 서글픈 마음을 찡하게 느끼게 하는
그런 존재가 가족이 아니겠습니까.
다들 추석 때는 가족들과의 애뜻한 정을 나눠 보시기 바랍니다.
갑자기 글 쓰고 있으려니 저도 엄마가 보고 싶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자야지 6
자는게 맞아 응응
-
오르비언들보면 4
글 미리미리 밀어버리는 사람들보면 부러워요.. 저는..
-
인증메타 특 4
인증메타 떡밥 돌다가 누가 엶 -> 이후 우후죽순 쏟아짐 -> 그러다 슬슬 인증하면...
-
이상형 9
-
인증하면안되는게 1
-
식겁했네 모바일이라 그런가
-
방금 소름돋음… 6
사실 9모 국어4뜨고나서 뭔가 슬럼프온듯 뭔가 꼬인듯 했는데 이사람이 ㄹㅇ 예리하게...
-
우상혁 아 그립읍니다
-
마리사못쓰겟다 0
호밍되는레이무A밖에안써본똥손에겐너무어렵다
-
인증하면 안되는게 11
저도 여기다 꼬츄 인증했다가 폰허브 올라감 ㅠㅜ
-
오늘 차단을 두명했어요 14
사유는 네..
-
차단목록 +1 5
자기전에 이상한거 봤어..
-
그 누구더라 꽃처럼인가 회계사 그분 ㅇㅇ
-
평생 기록 남습니다 삭제해도 소용없음
-
10월달에 올라온다... 나는 그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
이성이 말을 걸어줘? 일단 전제부터가 기만인데
-
자러가야지 3
인증보려고 대기타는 중인데 졸려요
-
걘적 의견임 그냥 문제에 대해 깊게 파고드는게 더 중요한 듯
-
이성이 말을 걸어줘??????
-
그렇습니다.
-
좆기 잡는법좀 0
가려워 시발!
-
학창시절에는 여자애들이 말 걸어도 안 더듬었는데 고3때부터 여자랑 말을 안해서...
-
뭐야 ㅜㅜ 0
삼성이 우리 고양이 발 그려줬어 ㅜㅜ 하찮아
-
ㅇㅈ 0
인중
-
훈남 ㅇㅈ 5
정직한제목 정작한내용
-
근데 사탐런 7
연서성한중 공대 목표로 하면 2사탐 해도 되나요 07인데 내년 입시요강 나올때까지...
-
프사속 미소녀와 대화하는 듯한 나의 환상 부수지 말아줘..
-
군인아저씨 ㅇㅈ 9
오빠 예비군인데 만날래?
-
아니나도ㅇㅈ 0
아니저도ㅇㅈ볼래요맨날타이밍안맞네
-
? 14
?
-
댓 선착 10명 9
아무것도 안해드림
-
전 잡니다 0
다들 주무셔요 2시 이후론 담날에 지장 갑니당
-
0.3샤프심을 썼었구나
-
ㅇㅈ 13
대신 잘 생기고 예쁜 님들 얼구이나 보십쇼! 그리고 내 얼굴은 많이들 봤을텐데
-
아주 재미지군요
-
또하는 나
-
이거 진짜에요? 1
아.
-
내년에도 이지랄하진 않겠지 아 자야지
-
아 시발 4
내일 아침에 국어 모고 풀어야되는데 깨버렸다...ㅠㅠ
-
유저 얼굴 구경좀 해볼까 사진 주작은 뭐야
-
여르비 없네요 2
고추밭이네
-
ㄱㄱ
-
다들 ㅎㅇㅌ하시길 ..
-
또다른 ㅇㅈ 14
ㄱ
-
.
-
태어나서 다른 것애 에너지를 쏟고 싶다..ㅎㅎ
-
라고 혀녀기가 얘기하더라구요..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나다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안녕하세요 가능하시면 31번의 4, 5선지도 부탁드립니다.
1번선지에서 화자가 생가에 있지않은데 어떻게 맞다는건가요?
ㅇㄷ
"에서"가 장소의 의미가 아니라 "~로부터 (감정을 느끼다)"의 의미입니다. 장소적으로 생가에 있다는 것이 아니라 생가로부터 서글픔을 느낀다는 것이죠
23번 논란은 서글픔이 포인트가 아니라 생가에서 부분이 포인트입니다 화자가 서글픔을 느낀 장소가 생가가 아니란 거죠
위 댓글에도 썼듯이, 선지 문맥상 "에서"가 장소의 의미가 아니라 "~로부터 (감정을 느끼다)"의 의미입니다. 장소적으로 생가에 있다는 것이 아니라 생가로부터 서글픔을 느낀다는 것이죠
혹시 문맥상 그렇게 해석해야 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나요? 단순히 다른 선지들이 다 틀렸으니 1번 선지라도 맞도록 해석해야 한다는 이유 말고요
시 내용이 그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