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갑자기 철학자가 되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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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
1.
상대적으로, 한 과목을 잘 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두 과목을 잘 치는 것보다는 말이죠. 세 과목은 더 어렵고, 네 과목은 더욱더 어렵습니다. 다섯 과목을 다 잘 치는 학생들은 극히 소수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칼럼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 대다수는 한두 과목에서, 또는 세 과목 이상에서 자신의 부족함과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었다면 이 말을 꼭 기억하세요.
나의 경쟁자 또한 마찬가지다.
이제는 멘탈 싸움이다.
9평까지는 누가 더 높게 올라가는지가 관건이었다면, 그 이후부터는 누가 덜 무너지는지가 경쟁의 핵심입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경쟁자들 또한 이런 마음이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개인적 관점에서 벗어나 집단적 사고를 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 경쟁자들이 실제로 포기할 때마다, 여러분들은 버티기만 해도 나아가는 것이 됩니다.
2.
경쟁, 경쟁자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있다면 정신 차리시길 바랍니다. 경쟁이란 누군가를 짓밟고 올라가는 부정적 행위가 아닙니다.
여러분 주위의 모든 것이 경쟁의 산물입니다. 여러분이 먹는 음식, 여러분이 입는 옷,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집, 나아가 지금 여러분들이 가진 거의 모든 것이 알게 모르게 경쟁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여러분에게 도달한 것입니다. 경쟁은 그만큼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9평 이후에, 경쟁에 대한 의미를 곡해하여 자신이 끝까지 완주하지 않아도 될 합리화의 이유로 삼는 학생들이 생겨나곤 하는데, 제발 정신 차리시길 바랍니다. 수능을 앞두고 갑자기 철학자가 되지 마십시오. 수험생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데 전념하시길 바랍니다.
3.
수능이 다가올수록 여러분의 감정을 증폭시키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생겨날 겁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필요한 건 위로가 아닙니다. 부정적 감정에 감정적 위로가 더해지면 일시적으로는 괜찮아지겠지만 감정은 결국 더 커지게 되어 이성을 더욱 마비시킵니다.
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필요한 건 응원입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이유와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이성적으로 납득시켜주는 그런 응원이 여러분에게 필요합니다. 그 응원으로 여러분의 멘탈을 지키셔야 합니다.
포기하지 말고 나아갑시다. 자신의 부족함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마주함으로써, 더욱더 단단한 내가 되어 수능장에 들어갑시다.
남은 주말도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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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한 게 한바가지인데.
오랜만이에요 OOOOO님ㅎㅎ
47일만 더 버티자 파이팅
흔들릴지언정 부러지지않는다
그래서 난 힘내라는 말이 싫어
난 전혀 힘들지 않은데 힘빠지게 하거든
우울해서 치킨시켰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