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프T] 다시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6~9등급 학생들을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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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통수를 후려 친 수능 영어에 정신을 잃은 듯.
요즘 여기 저기 수능 후폭풍에 시달리는 친구들이 너무 많은 것 같네요.
6월, 9월 모평으로 쉬운 수능 영어를 기대하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복덩어리 영어가 완전 사람 빡치게(!) 만드는 과목이 된 것 같아 참 안타깝습니다.
열심히 수업했던 선생님 얼굴을 보며 “영어 때문에 망했어요!”라고 외치는 학교 친구들을 보니 더더욱 우울한 연말이기도 하네요. 그래서 많은 친구들이 재수를 준비하는 모습도 더러 보이네요. 2017학년도 수능 영어를 대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준비 중에서 오늘은 독해에 관련해서 전달하고자 해요 ^ㅇ^;
-독해 공부의 시기-
영어나 국어와 같은 어학 계통 과목들은 1~2 주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서 쉽게 오르지도 반대로 며칠 공부를 하지 않아도 성적이 잘 떨어지지 않는 과목이죠. 그러면 언제 시작해야 할까요? 1월 2월? 아닙니다. 이 글을 보는 바로 지금 부터죠. 수능영어를 준비한다면 무엇보다 독해가 가장 중요하며 이 독해가 어느 정도 바탕이 된다면 듣기 평가는 굳이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부가적으로 따라올 것입니다. 최근 몇 년간의 수능을 봐왔듯이 이제는 단순히 EBS 연계만을 위해 목숨 걸 필요는 없을 겁니다. 공부의 다양성을 추가해야 한다고 봐요. 물론 EBS 연계 지문 공부만으로 많은 시간을 빼앗길 여러분들입니다. 그럼 자신의 수준에 따른 독해 공부 방식을 제시해볼게요 ^^ 오늘은 6~9등급 학생들을 위한 글을 올려볼게요.
-6~9등급 학생들을 위한 방법-
천천히 공부하세요. 마음만 급해서 이것저것 욕심내다 보면 결국 헛걸음만 하고 되돌아오게 될것입니다. 선생님도 개인적으로 다이어트가 좀 필요한데... ㅋㅋㅋ 바로 이 ‘천천히’가 되질 않아 자꾸 요요로.... 또르르....
1) 공부 분량은요?
앞서 말했듯 절대 욕심 내지 마세요. 천천히 나아가야 합니다. 이제 곧 3학년인데, 시험이 코 앞인데.. 라는 걱정들은 결국 책을 대충보게 되고 여러분의 영어실력은 절 때 쌓일 리 만무하죠. 하루에 공부에 EBS 문항 정도의 길이 지문을 3~5개 정도로만 잡아보셔요. 공부시간은 다른 과목과 비율을 맞춰야겠지만 2시간 정도면 충분할 것 같네요. 잠시만... 3~5개 지문을 2시간 동안이나 하라구요?????
2) 여러분의 보물을 만드세요.
3~5개의 지문을 어떻게 2시간 동안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2시간이나 투자하기엔 너무나 분량이 작아보이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렇.게. 공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대신 각각의 지문들을 새까맣게 색칠해보세요. 단순히 ‘문제를 풀고 내용을 알았으니 이 지문은 통과!’라는 식의 접근은 버리세요. 기본적으로 문제를 풀고, 정답만 간단히 맞춰 본다음 지문의 내용으로 돌아오셔야 해요. 첫 문장 하나하나부터 꼼꼼히 읽어나가세요.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답지를 뒤져볼 것이 아니라 최소한 전자사전이나 네이버 검색을 해서 단어 뜻을 파악해내세요. 단어가 정리되면 문장 구성을 파악해봅니다. 어디가 주어인지 어디가 동사인지를 구분하는 작업부터 시작하세요. 흔히 청크라고 하죠. 내용 덩어리 덩어리로 끊어나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교사인 지금도 저는 여전히 내용을 끊어가면서 읽어냅니다. 문제가 한 번에 풀리지 않을 때도 다시 지문을 읽는 경우 무척이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요.
2) 어떤 책을 볼 것인가?
영어가 부족해서 다시 영어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에게 EBS교재는 쥐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이 재미가 없으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죠. 여기서 ‘재미가 없다’라는 의미는 책의 구성이 아니라 책 지문 하나하나의 주제와 소재를 말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선생님은 여러분이 독해 문제집을 공부하되 주제별, 소재별로 묶여있는 책을 골랐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선생님의 보물 중 2호를 맡고 있는 리딩튜터 시리즈(홍보 아니네요;; 선생님의 추억이 묻어 있는 교재에요 ^ㅇ^;) 같은 류의 책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 페이지에 한 지문을 풀면서 책도 술술 넘겨보는 맛을 느껴봐야 영어가 좀 더 쉽게 다가올 것입니다.
3) 예습, 복습은 해야 하나요?
이런 독해 학습에서 예습은 굳이 필요 없어요. 오히려 복습이 중요 합니다. 내용을 기억하는 건 중요하지 않아요. 물론 문제를 푸는 것도 굳이 필요 없습니다. 요즘 수능의 트렌드는(물론 평가원에서 자주 뒷통수를 후리긴 하지만 ㅎㅎ) 문법의 중요성이 떨어졌기에, 내신과 관련된 내용이 아니면 굳이 문법에 치중하지 마시고, 최대한 그 문장의 구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복습의 과정도 단어 암기 위주(60%), 주어 동사 파악과 같은 문장 구조(40%) 정도의 비율로 간단히 정리해보십시오. 단어는 따로 단어장에 필기하지 말고, 그냥 교재 가장자리에 과감하게 끄적이면서 책을 ‘더럽’히십시오. 영어책은 두 번이상 다시 보기 힘듭니다. 몰랐던 어휘들은 다시 다른 지문에서 나와 여러분을 짱나게 할거에요. 그러면 다시 끄적이세요. 이런 식으로 영어와 친숙해지고 ‘별거 아닌’ 느낌을 갖는게 여러분에게는 중요합니다.
다음 번에는 선생님 보물 사진도 함께 올려볼게요 ^^ 무려 15년전에 봤던 책인데 남아있을지 모르겠네요 ㅎㅎㅎ새로운 계절이 다가왔고, 새로운 기회가 또 다가옵니다. 3학년에 올라가서 많은 성적을 올리기란 절대 쉽지 않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 Live now and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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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주의) 사실 나는 의대가 너무 가고싶었다. 아니, 의사가 되고 싶었다는 말이...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선생님 :)
감사합니다. 저도 늘 배우는 맘으로다가 생각을 정리해보고 있습니다 ^^
선생님~~ *^^* 학생들이 선생님 글 읽고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쪽지로 많이들 물어봐주시네요. 학생들 고민이 참 크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
감사합니다. 집단으로 배우는것은 참 즐겁습니다. 샘 지도한 학생이 원하는대학에 합격하는것은 우연이 아닌, 열정의 결실입니다.
맞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단순히 수능 공부 뿐만 아니라 대학에 진학에서도 도움이 되는 그런 수업을 하고 싶네요
Live now and here, 확 꽂힙니다! 감사합니다!! ^^
현실주의 ㅋㅋㅋㅋ 응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