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 듣보 1인 수능 후에 돌아올게요(겁나 긴 장문주의)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69650293
이제 수능도 20일 안 남은 상황이고 밤중에 감성빨로 글 한 번 쓰고 싶기도 했었기에...생각도 정리할겸 음슴체+반말로 편하게 하겠슴둥
현역 9모 32321 평백 86에서 작수를 44331 평백 76이라는 말도 안되는 성적으로 박아버리고 성적표 받은 12월부터 반수 생각을 했던 거 같음 현역 9월 목표는 적어도 이대 경희대였는데..수능 보고 받은 성적이 믿기지도 않았음 12월 성적표 받고 너무 멘탈이 나가서 그냥 잠수타고 아무것도 안하다가 12월 말쯤 학교 갔는데 그래도 신경 써주는 친구들이 있더라 수능 못 본 거 알고 위로해주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내심 놀랬던 기억이...쨌든 지역 갓반고라 그런지 같은 반에 치대 쓰고 약대 쓴 애 한 명씩 있더라 친했던 친구들이라 그런지 왜일까 현타도 오고 고만고만하게 인서울 상위권 쓴 애들도 많고 정시 N수생 40프로라는데 우리반은 이상하게 못 본 애 찾기가 힘들었던 거 같다 친구들이 물어보길래 고민없이 바로 반수하겠다고 선언. 걱정해주는 애들 반 위로해주는 애들 반 정도..? 2월에 오티를 갔다. 과도 점수 맞춰서 원하지 않는 곳을 썼는데 소수과라 그런지 분위기도 별로더라 이미 약간 비뚤어진 마음으로 와서 더 그렇게 느꼈으려나? 그렇게 마음에도 없는 대학교를 3월까진 어떻게 나갔던 거 같다 하지만 반수 때 부모님 도움이 필요했기에 4월에 말씀을 드리기로 했다 1학기 학사경고였으나 의외로 부모님도 예상하셨던 반응이었다 수능 망치고 나오는 내 표정을 잊을 수가 없으셨다더라...반대가 있으시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단 쉽게 동의를 얻었고 6월부터는 꼭 후회 안 남도록 하겠다..하고 재종을 들어갔다
반년 넘게 아무것도 안하고 본 6모 성적 43443 평백 79
어째 작년 수능보다 더 대학이 높게 잡히더라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대학 높이기는 쉬울 줄 알았다 6월 7월 별일없이 지나갔고 누구나 지치는 8월이었지만 나는 그때도 별로 지친 건 없었던 듯하다 문제는 9모 이후...9모 보고 나온 직후 때만 해도 등급컷이 그 정도일 줄, 올해 표본 상태가 어떤지 하나도 의식하지 않고 나왔다 좀 잘 본 거 같다라고 생각했는데 등급컷 확정되는 순간 내가 3달동안 개뻘짓을 한 건가 싶었다 지금까지 해온 게 부정당하는 느낌이었고 솔직히 성적표 받고 1주일동안은 나가서 아무것도 안 잡혔던 거 같다 마인드를 다시 바꾸기로 했다 하방은 높지 않게, 상방은 높게 잡기로...9모가 아무리 변별력 상실했다곤 하지만 그런 시험 속에서도 변별당해 버린 나를 과대평가할 수가 없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 높게 나올 거란 기대 따위 버리고 다시 시작하니 좀 편했다 60점대가 나오든 70점대가 나오든 그냥 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싶을 만큼은 한 거 같다...라고 주변 모두에 말할 수 있을 정도? 현재는 적어도 인하대 공대, 높게는 한양대 공대까진 보고 있는 상태긴 하다 한양대 솔직히 어림도 없어보이기도 하고 '내가 감히 냥대를..?' 싶을 정도로 생각하는 높은 학교인 건 팩트, 근데 목표 삼지 못할 건 없지 않나...하는 생각도 들고 만약에 그 정도 점수마저도 못 나온다면? 심지어 작수보다 더 못 본다면? 이런 가능성들이 머릿속에 차고 흐르더라 남은 기간 흔들리지 않고 마무리 하고 싶고 누군가는 이 글을 보고 공감하거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고 마음 정리도 좀 할 겸해서 올리게 된 글...여기 계신 분들 모두 마무리 잘하고 1지망 붙을 점수 꼭 받으시길..전 수능 후에 오르비에도 인증하러 올 만한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남은 18일 살아보도록 하지요 다녀오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올해는 공부도 5달밖에 안 했고 너무 부족한거밖에 없는데 왜 벌써 수능이지
-
투표 본인은 2번
-
박쥐와 밝은 쥐 0
중세국어에는 그래도 현대국어보다 비통사적 합성어가 조금은 많이 보이는데 동물명에서도...
-
지금처럼 깔아주는 통통이들이 없었어 지금 사탐런해서 고일대로고여버린 과탐의 몇배는...
-
흐 시그마 형태가 점점 간소화되는 중이에요
-
쌍.수하고싶다 7
쌍커.풀있는 남자들 다 이쁘장하게 생겨도 잘생겨보이긴하더라
-
야구 하나도 모르는 일반인이랑 동급임
-
수열개그튼련 ㅗ 2
-
강k영어 뭔짓을 해도 계속 89임ㅋㅌㅋㅋㅋ
-
잘 잤다 3
근데도 졸려
-
뭔 수능 마무리, 만점 봉투 뭐 이런 친구들만 있네 떼이잉,,,
-
물화 하려고 하는데 잘못된 선택일까요오 현역이고 둘 다 고2모고 기준 1~2정도 나오네용
-
2015년 개봉한 김인권 주연의 영화 '약장수'는 네티즌 사이에서 모두를 속인...
-
요즘 수능 시간표던데 시험시간중에는 들낙 못하게 하노 특히 1교시 학원 오는애들 공용에서 대기누
-
일반항 구하고 a1이 s10이랑 똑같을때부터 뭔가 이상하다싶었네요,,,, 어디가...
-
막 계속 3초마다 훌쩍거리는건아니고 한 1분에 1회???? 정도 훌쩍이는데, 지금...
-
볼 때마다 자꾸 생각나서 집중이 안 돼요.. 이거뭐야
-
뭔가뭔가임... 가형 시절(기벡있을때) 수능봤고 공통때 한번 더 수능 봤는데 수학...
-
올해 강케이는 왤케 뒤1지게 어렵게 내는거임?
-
2천원잇능사람 3
2천원만 2천원
-
지금 개정 후 기출 다 뽑아서 풀고 있는데 한 5개 남은 것 같습니다. 제가 체대...
-
영어 1
갑자기 궁금한데 영어 절평 취지가 뭐임 1등급 비율을 늘리고 싶은 거면 상평하고...
-
이정환 김범준 못 참는데
-
정병호머식채점 0
이왜진
-
설맞이 S2 1회 74 2회 100 쓰면서도 웃기네 ㅋㅋ
-
바로 결제....
-
예비 고3인데 겨울방학 시작 전 12월까지 2025올오카 독서를 수강하고 겨울방학...
-
논술쓰고싶다.. 2
수리논술.. 과학논술.. 인문사회계 그만할래
-
띰 1,6 예제 답 찍어서 보내주실 수 있으실까요? 양이 많은건 알지만 부탁좀...
-
허수 군수생은 무섭습니다
-
확통 4점 기생집이 절판이라 기생집 딕신 김기현 쌤 강의랑 잘 맞는 확통 기출문제집...
-
내가 망한 이유 4
어제 그렇게 수능 전까지 안 들어온다고 다짐했건만 하루도 못되어서 기어코 들어옴 안...
-
나도 패스 살까 12
사서 나쁠건 없나
-
까짓거 retry해도 문제 없을거야 이게 나의 청춘이야
-
그때랑 달라진게 없네.... 고점이 43~42인가 유전 3개 버렸는데 하나도 안맞음...
-
26수능 400일도 어느새 깨져버렸네
-
렛츠고
-
내년에 실전모고나 엔제같은거 많이 이용할거같은데,,사는게 낫겠죠?? 배송비 무료가...
-
이름은 똑같고 생년월일이 좀 다르게 입력됐는데 다르면 환급 안해주나요?
-
26대성 패스 샀는데 플래너는 언제쯤 받을수 있나요(?)
-
소신발언) 수학 킬러배제가 오히려 사교육 더 활성화함 5
가형시절에는 그 2740이 가능할 정도로 중상-상위권만 돼도 2안정적 안착 어렵지...
-
작수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수학 딱 80 ~ 84정도만 맞음 좋겠는데 (물론 88...
-
느낌이 좋아 I got you
-
막전위는 귀류귀류귀류라 좀 글킨한데 나머지는 다 풀만한듯? 실제로도 현장에서 막전위만 못품....
-
그냥 맘이 편안해짐ㅋㅋ
-
레어 사고 싶어! 14
더코가 모자라 ㅠ
-
07들 기다려라 ”팀 군수 출동“
-
예비현역인데 내년에 현강 신청 어케하는지를 모르겠네
-
그냥 쉬면서 방송하고 돈이나 벌고싶다
18일 후 승리하실겁니다 파이팅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