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성차별의 연좌제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69909893
수도권 약대의 55퍼센트가 여대라는 것,
라이센스 필요한 메디컬 입학이 한쪽 성별에만 할당되는 것.
이제까지 헌법재판소는 이를 합헌이라고 판단했다.
"여대는 6·25 전쟁을 거치며 적극적으로 약대를 설립하고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약학을 연구하고 약사를 양성했다"면서 "여대 약대 정원으로 A씨의 약대 진학기회가 제한된다 하더라도, 여대가 아닌 다른 대학의 경우에도 여학생의 비율이 평균적으로 50%에 달하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조정계획으로 인한 불이익은 A씨의 주장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https://www.lawtimes.co.kr/news/163167)
나의 상식으로는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 부분인데, 공학 대학의 경우에도 여학생의 비율이 평균적으로 50퍼센트라면, 반대로 남학생의 비율도 50퍼센트라는 것이고, 여대 정원이 남자에게도 열리면 평균적으로 50퍼센트는 지원할 수 있다는 얘기아닌가? 엉성한 말장난이다.
특히나 여대의 역사를 운운하며,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는 듯한 태도는 마치, "관습 헌법상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이다"라는 수도 이전을 막는 어떤 판결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특히나 주목할 것은 우리 법에서 사실상 젊은 남성에 대한 남녀 차별 역사의 연좌제를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32조 제4항에는 여자의 근로는 특별한 보호를 받아야 하는데, 특히 고용·임금 및 근로조건에서 부당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그리고 헌법 제34조 제3항에서는 여자의 복지와 권익의 향상을 위해 국가가 노력해야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중략) 헌법 제34조 제3항이 여성에게 복지와 권익 향상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역사적으로 차별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즉 역사적으로 남녀차별을 통해 불이익을 받았기 때문에 이를 보상하기 위한 것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 차원이란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는 평등권의 영역에서 형성된 적극적인 평등실현조치와 관련이 있다. 이 이론은 미국에서 형성됐는데, 오랫동안 사회적 차별을 받는 특정 집단의 불이익을 보상하기 위해 취업이나 입학 등의 영역에서 여러 이익을 부여해 평등을 실현하려는 것이다. (https://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703748)
그러나, 눈여겨볼만한 대목은 바로 여기에 있다. 적극적인 평등실현조치는 항구적인 것이 아니라 목적이 실현되면 종료시키는 잠정적인 조치이다.
(국가인권위원회법은 현존하는 차별을 없애기 위하여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을 잠정적으로 우대하는 법령의 제정ᆞ개정 및 정책의 수립ᆞ집행은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로 보지 아니한다고 명시하면서 (제2조 3항) 정당한 목적을 위한 일시적 불평등의 초래를 법적으로도 용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일영. (2022). 미연방대법원 적극적 평등실현조치 판례 경향의 분석과 전망. 중앙법학, 24(4), 7-42.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511999)
그렇다. 최근 20여년간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남성의 진학률을 일관되게 상회하고 있다. 목적이 실현되면 종료되어야 하는 '잠정적인 조치인 적극적인 평등실현조치'는 여전히 합헌이다.
이쯤 되면, 우리 젋은 남성들은 남성이라는 이유로 우리는 공공연하게 차별 받고 있다고 주장해도 될 것 같다.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차별은 꼬리표처럼 우리를 따라와서, 적극적인 불평등을 허용하고 있다. 성차별의 연좌제인 셈이다.
참고할 만한 자료:
노벨상 수상자 골딘이 말하는 남녀 임금격차의 진짜 원인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먹은거
-
ebs기준 20번 정답률이 10퍼대네 근데 47점이 3등급일수도 있는게 진짜 호러임..
-
노이즈를 논함 4
너는 노이즈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 노이즈 제거는 그 자체로 목적이...
-
월례 하나라도 삐끗하면 온갖 생각 다들기 시작함
-
전 요즘 늦잠때문에 학교 안 가고 있는데 ㄷㄷ
-
설대식은 메가 기준 403.7... 생투 하길 잘했다 등급만 보면 연고대도 못갈거같은데
-
힐링 영화 추천 3
옛날에 학교에서 보여줬던 영화인데 똑똑한데 싸가지 없고 잘생긴 포지션의 청소부 학생...
-
수학 조교... 3
진짜 1년동안 수학 열심히 들ㅇ은 쌤 조교가 너무너무 하고 싶어서 하루동안 열과성을...
-
ㅠㅠ
-
나좀 공군보내줘잉...
-
맞팔구해봅니다 7
ㄹㅇ
-
님들 올해 업적 뭐임? 17
난 그래도 공과 사에서 하나씩 확실히 챙긴듯
-
치킨시켰다 1
오예 -_-
-
서울대 정외교 합격후 칼럼 쓰면 나도 민트테 달수 있을까..
-
사실 추첨은 4
일케할거에요
-
좀 찾아보면 다들 반대하네...왜지 올릴성적이 이따만큼인데
-
추첨해서 한명에게 천만덕을 준다고 하면 민트테가 될 수 있을까요?
-
서초동 맛집 1
서초동에서 친구와 약속 잡았는데 뭘 먹어야할지 모르겠어요 ㅜ
-
올해랑 닮아있다.....
-
졸지에전재산의반이들어가버렸네
-
많은 거 안바란다 제발~
-
친구 새터때 찍은 사진 보는데 이미 학잠인지 과잠인지 그런거 입고 있는 분들이...
-
약대 사탐 0
2026은 가능한 거임?
-
뉴비랑 맞팔할 사람 14
ㅜㅜ 10일 길다
-
아님 다른 분들도 10Q 제공인가요? ? ? 설마 나만빼고 20Q제공인가,,,
-
금테 달고싶다 5
오르비 본격 시작한거는 11월 초긴한데 욕심인가?
-
둘 다 8칸이어서 제가 7에서 6으로 떨어졌더라구요 근데 8칸이 원서까지 있을까요..?
-
확통 100은 1
만백 98 확정임..?
-
듣고 싶은 쌤들이 많은데 무조건 한 강사만 골라서 풀커리 타야된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
강자의 특권 0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 비록 내 의견과 다르더라도 남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
-
문과 4합 6 0
이면 최저충족률이 몇프로나 될까요? 이대 미산약입니다
-
반박시내말맞
-
사탐 생윤 사문 다 노벤데 국어수학만 집중해서 2월까지하고 3월에 두과목개념돌리는게...
-
국어 김승리 매월승리 강민철 언매(초6부터 언매해서 교재텔그에서 다운받고 가볍게...
-
국어 질문 1
김승리 커리 탈건데 매월승리 푸는게 나을까요 마더텅 푸는게 나을까요
-
기적처럼숏충이구조대가도착했기에감사합니다 오늘도재밌게산책할수있었기에감사합니다...
-
수학이에요 궁금함니다 40분안에 풀어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그렇게 난이도가 낮지는 않아보여요 ㅠㅠ
-
생윤 31 0
이번 수능 생윤 31은 3등급이 정배죠?
-
대충 뭐 주워먹고 게임을 켜버렸어요...
-
오늘 먹은것 6
피방 핫도그 첨먹어보는데 별로기대안했는데 개꿀맛
-
11시에 인증 올려서 10만원 할인 포기했는데 아싸
-
문제집 안푼거 3
수상 수하 문제집 남아있는거 아까워서 그러는데 겨울방학 전까지 복습 느낌으로다가 다...
-
다음 요리 추천좀
-
30만 2천원
-
수학만 유독 못 해요,, 진짜 늘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는 고정 3등급ㅋㅋ 현역 때...
-
우영우 함 봐보라고 햇지만 난 낭만닥터 김사부를 보겠어 그것이 낭만.이니까
-
탐구는 확정컷 나오고 국수는 대략적인거 나오는거죠? 하...진짜 국수탐탐 싹다 컷이라 피말림
-
저는 영재고 떨어졌을 때
-
부모님이랑 싸웠는데 꼴도 보기 싫으니 낼부터 독서실 가라 명하심 간 김에 공부하고...
-
통합수능 이후로 실채점 반전은 매년 일어났음 칸타타님 향한 맹목적 비난은 자제합시다..
역차별도 이런 역차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