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간 지독했던 짝사랑을 끝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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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년이란 시간 동안 짝사랑했다
2학년 여름 어느 날, 복도에서 갑자기 뒤를 돌아본 너와
눈을 마주친 난 '첫 눈에 반한다'라는게 뭔지 알게됐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고장나는 나지만 너와 가까워지고
싶어 네 친구들과도 친해지고 너에게도 애써 말을 붙여봤다
자기관리라곤 하나도 모르던 내가 피부에도 신경쓰고
비싼 돈 내며 미용실을 가고 옷도 샀다
네 이상형이 뭔지 몰라 운동도 하고, 3학년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 정시로 수시 성적으론 꿈도 못 꿀 대학에 가게 됐다
참, 그리고 좋아한단 말과 사랑한단 말의 차이를 알게 됐다
성공했다는 말과 잘생겨졌다는 말 주변에서 정말 많이
들었지만 정작 너는 나한테 눈길 한번 주지 않더라
곧 졸업이다
어짜피 받아주지도 않을 마음, 괜히 고백해서 네 맘 착잡하게
할 생각 없다
그치만 2년 동안 너 덕분에 나 정말 많이 변했고, 그래서
마음 정리하면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어딜가든 빛나는 넌 뭘하든 잘 될 거고, 그러길 내가 마음깊이
기도해줄 것이다. 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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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한테 말하기도 그렇고해서 밤에
맘 정리하면서 글 써봅니다 일주일 전부터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지금은 어느정도
괜찮네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