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a Sapiens [847641] · MS 2018 · 쪽지

2024-11-27 17:56:09
조회수 519

중국으로부터 살아남기 (밸런싱을 활용한 줄타기)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70175621







 최근 들어 중국 경제가 정말 이상한거 같습니다. 최근에 중국산 덤핑 제품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데, 이게 너무나도 값싼 물건을 수입하게 되는 한국이나 유럽에서도 문제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중국에게 그렇게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매우 가격을 싸게 해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벌이는 방법 또한 하나의 전략이지만, 지금 중국 경제 상황을 볼 때는 그런 출혈경쟁을 할만큼 튼튼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최근 중국이 급증하는 대졸자와 고학력자에게 마땅한 일자리를 내주지 못하여서, 농촌에나 가라는 식으로 고학력자들에게 개소리를 하는걸 보니까 느낌이 옵니다. 한국도 그랬지만 산업이 성장할 때는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매우 많아서 단순히 대학만 나와도 취업이 쉬운 시대가 있었으나, 이후 성장 동력과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인력에 대한 수요가 낮아지면서 취업이 매우 힘들어졌습니다.




 이러한 국내 사정과 겹쳐서, 중국이 지금 유럽 미국 한국 인도 등에 뿌리는 값싼 제품들의 목적은 공격적인 판매 전략이라기 보다는, 이렇게 해서라도 원가라도 회수하려는 절박한 심정이 느껴집니다. 이건 중국에게만 문제가 되는게 아닌데, 초과 공급으로 인해 가격이 너무 낮은 제품이 해외로 유입되면, 당사국의 기업들은 가격경쟁력에 밀려서 일시적으로 인원을 감축하거나 심하면 망할 수 있습니다. 이후 중국산 제품의 가격이 다시 올라간다 하더라도, 그에 맞춰서 발빠르게 국내 기업의 생산량으로 빈 자리를 쉽게 채울 수가 없다는 것이죠.








문제는 유럽이나 트럼프나 인도나 다들 손 놓고 중국산 저가 제품이 자국 기업을 학살하는 것을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덤핑 제품에 대한 고관세로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려서 국내 산업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1121_0002967973




서서히 표출되고 있는 사회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만. 노력하고 공부를 해보니까 한국인들도 왜 헬조선 헬조선 거리는지 이해가 돼? ㅋㅋㅋ

https://m.news.nate.com/view/20240820n05992?mid=m04&list=recent&cpcd=






 중국은 지난 30년간 정말 눈부신 성장을 하였으며, 중국 공산당이 제시한 목표 경제 성장률이나 전체 체급을 초과 달성하기도 하는 등 상당히 낙관적인 분위기였으나, 현재 배출되는 대졸자와 고학력자를 수용할 만큼 일자리가 적절하게 창출되지 않으면서 지나치게 높은 실업률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지난 기간동안 중국은 일본과 독일을 (전체 체급에서, 아직도 1인당 통계에서는 많이 약합니다) 누루고 G2까지 올라가는 등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이제는 미국의 자리를 대체하겠다면서 외교나 군사 분야에서도 상당히 공격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혼자 좀 상상을 해봤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중국과의 균형을 이루면서 한국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시나리오를 써봅니다.






마치 미국이 국력이 신장하면서 남북아메리카 전체 영역에 대해서 유럽이 감히 영향력을 펼치지 마라!! 라고 독트린을 선언한 것과 비슷하게, 중국도 본토의 안전과 확장을 위해서 위와 같은 도련선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남중국해는 아무리 봐도 진짜 날강도 심보네 ㅋㅋㅋㅋ

https://blog.naver.com/9778cyberart/220762270729






 문제는 제 1도련선은 일단 보면 대만과 남중국해를 1차적 목표로 두고 있지만, 북한과 한국을 마찬가지로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점입니다. 상식적으로 저 위의 그림에서 제 1도련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일본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한반도에 대한 강력한 영향력과 우위를 달성해야겠죠?




 분명 대한민국에는 주한미군이 배치되어 있으며, 각종 전략자산이 상시 대한민국을 방문하며 중국에 대한 강력한 견제를 한다는 점은 다소 다행이지만, 문제는 대한민국이 위의 그림에서 최전선, 그러니까 힘의 충돌이 발생하는 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전쟁사를 오랫동안 공부해보았으나, 오히려 호전적으로 전쟁을 지지하고 자극하는 놈들을 절대로 신뢰하지 않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애니메이션 <은하 영웅 전설>에서 양 웬리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굉장히 섬뜩한 말을 합니다. "인간은 전선에서 멀리 떨어지면 떨어질 수록 더욱 호전적이게 된다". 스코틀랜드 속담에도 비슷한게 있답니다 "사람은 누구나 성벽 뒤에서는 기사가 된다" 고요.




 당장 DMZ 근처에 사는 한국 주민들은 북한이 설치한 스피커로 인하여 귀신이나 불쾌한 소리로 일상생활에서 큰 고통을 받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까지 찾아가서 국회의원들 앞에 무릎을 꿇음에도, 정작 대한민국의 안보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입으로 소리치는 보수파 정치인들 치고 그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놈을 본 적이 없습니다. 막말로 서울에 그런 불쾌한 소리가 들려왔으면 국회가 이렇게 소극적으로 있었겠습니까?




 예컨데 한국에서 가장 보수 색채가 강한 대구 경북 지역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옹호하고 강력한 대북 정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이 DMZ 근방 지역에서 한달만 살고도 동일한 주장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박을 지지하면서 동시에 최전선 근방에 위치한 주민들을 위한 특별 세금을 걷자고 한다면, 과연 찬성을 할까 몹시 의문입니다.










 제 본가가 부산이고, 대략 부산은 중국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한국 지역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지금이야 북한이 겨우 스피커로 DMZ 근처에 있는 주민들을 괴롭히는 상황이니 남일처럼 그냥 무시할 수 있겠지만, 최악의 경우 중국 북한과 전면전이 펼쳐진다면 한반도 전체가 지옥으로 변할 것입니다.




 단순한 증오심과 적개심만으로, 자기파괴적인 충돌과 마찰을 무조건적으로 감정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이나 좌파에서 북한에 대한 유연하고 완화된 자세를 요구하는 것은, 김정은이 좋아서가 아니라(물론 극단적으로 그딴 놈을 좋아하는 놈들도 섞여있긴 하겠죠 아주 극소수가) 결국 우리의 고향에서 발생할 극한의 충돌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의미없는 말이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때문에 전 북한에 대한 극도로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유화적으로 혹은 강경하게 나가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상황과 태도에 따라서 능수능란하게 변화를 하며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죠.




 특히 전 중국으로부터 발생하는 압력과 충돌을 완화하고 유리하게 끌어나가기 위해서, 러시아와 몽골의 역할에 주목합니다.





좀 옛날 자료이긴 하지만 의외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러시아가 상당히 높습니다. 그리고 매우 의외로 보일 수도 있는데 미국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데, 그건 미국인들이 좀 멍청하다 보니까 ㅋㅋㅋ 북한과 남한을 헷갈려서 그런 거라고 하더군요

https://www.newsway.co.kr/news/view?tp=1&ud=2020031315234549163






 러시아는 의외로 구 소련으로서, 제 1세계 그러니까 블루팀, 서방권과 사이가 안 좋은 것이 당연한 상식입니다. 그럼에도 유독 그 많은 국가들 중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제일 높은 나라로 러시아가 꼽힌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당연히 한국도 1세계 서방권 국가에 속하거든요. 미국과 긴밀한 관계라던지 미국식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받아들였다던지.




 과거 외교에 대한 말씀 중에서 '원교근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까운 놈을 치고, 멀리 있는 놈과 친하게 지낸다는 말인데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유사시 전쟁이 날 경우 적의 후방을 견제할 우군이 필요하기도 하고, 또 필연적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 분란이나 분쟁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당장 한국도 중국 불법어선에 학을 떼잖아요?




 한국은 러시아와 아주 적절한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몽골이나 중국, 북한이 가로막고 있기에 뭐 한국 불법 어선들이 블라디보스토크 근처에 가서 얼쩡거린다던지, 러시아가 쏜 미사일이 우연히 동해에 떨어진다던지 그런 일이 없죠.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러시아 국민들(인민들이라고 해야하나?)에게 한국은 상당히 호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게 러시아의 대표 간식인 초코파이와 도시락(우리가 밥 먹는 도시락 말고 컵라면 브랜드)이 러시아에서 국민적인 간식으로 자리를 잘 잡았다고 하더군요 러시아 억양으로 도쒸락 이라고 한답니다.




 당연히 러시아 수출을 염두에 둔 한국 기업은 직접 러시아 현지에 공장도 세우고 일자리 창출도 해주니 러시아 국민 입장에서는 돈도 벌게 해주고 좋은 먹거리도 주는 좋은 나라라는 인식이 박힐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다행스럽게도 625전쟁에서 소련은 오히려 개입을 매우 꺼려했고, 김일성이 수십번씩 스탈린에게 남침을 허락해달라고 할때 거절한 것도 있는 만큼 중공은 직접 625 전쟁에 개입하여 한국 국민들과 군인들을 학살했었으나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추운 러시아 기후에 맞춰 보통 열량이 높은 간식이나 식사가 요구되는데, 도시락에서는 러시아 전용 맛과 열량의 물건도 따로 개발해서 판매하는 등 장사 참 잘 하더군요

https://v.daum.net/v/5b9efa2b6a8e510001103ae1






 그러나 한편으로는 북중러 밀착이라는 말이 있듯이 중국과 러시아 북한은 과거 공산주의(지금은 공산주의라기 보다는 한놈은 중세 신권정치, 한놈은 독재, 한놈은 일당 독재인데 그 당을 독재하는 식 ㅋㅋ)권으로 엮여있기에, 한국과 미국이 밀착하는 것은 ㅇㅋ 인정하지만 한미일이 서로 밀착하는 것에는 큰 위기감을 느껴서 서로 연합이 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참으로 오묘한데, 러시아는 중국과 같이 미국과 서방이라는 공동의 적을 두고 있긴 하기 때문에 밀착하긴 하지만 그 관계가 한미 관계처럼 공평하고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평을 많이 받습니다.




 러시아의 각종 천연 자원을 중국이 구매를 해주긴 하는데, 상당히 싸게 공급을 하게끔 가격을 후려치기도 하고, 당장 인구에서 러시아가 너무 밀리기 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 같은 극동 러시아 저개발 지역은 중국인이 너무 많이 진출해서 중국화가 되어가고 있으며, 이에 대해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러시아는 과거 공산주의 소련이던 시절 실제로 중국과 크게 충돌한 적도 있으며, 미국은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과 탁구 외교로 불리는 데탕트를 시도하는 등 은근히 중러 관계는 허약하며, 특히 둘이 사이가 안좋을 때 북한이 아주 절묘하게 눈치를 보면서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낑겨서 상당한 이익을 빼먹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정말 꼭 찾아서 포스팅하고 싶었던 풍자 그림이 있는데 못 찾아서 아쉽네요. 내용이 뭐였냐면, 거대한 시진핑이 웃으면서 작은 푸틴과 악수를 하는데 너무 쎄게 해서 푸틴은 몸 전체가 위아래로 요동치고, 그러면서 푸틴 몸에서 지폐가 후두두 털려나가는 그림이었습니다. 서방과 미국의 제재로 인하여 갈 곳이 없어진 러시아가 중국의 거대한 자본과 갑질에 서서히 잠식당하고 있다는 그림이었습니다. 이상하게 검색해도 찾지를 못하겠네요.




 


정말 순수하게 친한 친구로 보여요? 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aaJWK0h8Or8








 몽골과 중국의 관계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본래 내몽골 영토도 있었으나 중국에게 잠식당하고 이제는 거의 완전히 중국 땅이 된 것과 비슷하게, 몽골은 생각보다 소득에 비해서 물가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소득은 한국에 못 미치는데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심지어 약간 더 비싸더군요.




 몽골은 내륙 국가가 가지는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국가입니다. 위는 러시아 아래는 중국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상식적으로 몽골에서 나는 다양한 천연자원들을 제대로 값을 쳐주고 구매할만한 고객님들이 아니라는 것도 느껴지죠?




 때문에 의외로 몽골도 역사적으로 소련의 영향 아래에서 공산권 국가였으나 민주주의가 도입되고, 한국식 아파트나 건물이 도입되고 발전이 되면서 한국과 비슷하게 혐중정서가 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물류 유통은 무조건 바다가 더 유리하고 더 쌉니다. 더 많은 물건을 한꺼번에 옮길 수 있으나 몽골은 그것을 모두 육상 교통로로 공급받으면서, 동시에 러시아와 중국에 의해 완전히 포위된 형국이니 상당히 불만스럽고 한편으로는 항상 위기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상상을 해보았으나, 몽골에게 대안이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너무 멀고, 경제적으로 많이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북한? 손절한지 오래입니다 남한과의 관계를 훨씬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이 바로 몽골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한국이 아닌 몽골이다. 이른바 몽탄신도시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3/07/28/OBKAMJCU7ZGJ5MSTKWWKQAHI6Y/


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위치 선정 칭기즈칸 ㅠㅠ

https://nasom16.cafe24.com/mongolcenter/bbs/board.php?bo_table=D03&wr_id=17



 

한국 입장에서 중국땅이 되어버린 만주가 연상되지 않나요? 물론 역사를 보면 내몽골과 외몽골은 상당히 서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불과 100년 전만 하더라도 많은 조선인들이 일제를 피해서 만주에 살거나, 만주사변 등으로 인하여 북한과 연변 지역에 흩어지다가 결국 중국화가 된 것을 상상하면 그닥 몽골인 입장에서는 중국이 반갑지는 못 할거 같습니다

https://www.ddanzi.com/ddanziNews/732279043



몽골인들의 한국에 대한 감정과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한국 음식을 일종의 한약처럼 여기게 되면서 한국 음식을 즐기게 된 교민의 경험담을 인터뷰한 자료를 찾게 되었는데 재밌어서 시리즈 전부 다 읽어보았습니다

https://www.ddanzi.com/ddanziNews/733903324






 이 정도까지 이야기를 했으면 또 슬슬 감을 잡는 눈치 빠른 머리 좋은 독자분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까 즉, 중국에 대한 압박이자 균형, 밸런싱을 위해 러시아와 몽골과의 접점을 늘리다는 것이 제 아이디어의 핵심입니다.




 예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중국은 굉장히 많은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만주와 산둥 반도에 배치되어 있는 북부 전구는 유사시 한반도로 투입될 병력인데, 중국이 모병제임에도 불구하고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한국군 전체를 뛰어넘는 전력을 가졌다는 것이 상당한 위기로 다가옵니다.




 한국에 제 2의 이순신이 태어나서 적을 무찔러주길 바라는 것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에 집중하자면, 러시아와 몽골에 대한 이권과 중국에 대한 견제를 약속하며 중국 북부 전구의 전력이 온전히 한반도로 투사되지 못하게끔 묶어두게끔 하는 것입니다.






중국의 북부 전구는 5개의 전구 중에서도 한 개에 불과하지만, 한국군 전체를 능가하는 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런 전력을 온전히 분쇄하고, 한국군이 중국의 베이징 같은 심장부로 들어가서 다시 한번 하나의 전구를 다 박살내서 무력으로 진입한다? 말이 안되는 소리입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B%B6%81%EB%B6%80%EC%A0%84%EA%B5%AC






 한국, 특히 좀 더 나아가서 통일 한국이 경제적으로 중국의 동북 3성 뿐만 아니라(이 지역은 중국 내에서도 낙후된 것으로 평가받는데, 제 생각에는 중간에 북한이라는 쓰레기 국가가 끼어있다 보니까 한국과 적극적으로 육로 무역과 중계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몽골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나눠줄 수 있는 것들이 충분히 많이 있습니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 시절, 남북화해 무드가 무르익고 남북한 철도 연결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하자,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 열차로 부산까지 싱글벙글 하면서 지도에 선을 그리던 러시아 기자가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러시아의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는 중심부인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로부터 완전히 지구 반대에 위치하기에 인구는 물론 산업도 미비하다는 것이 굉장히 큰 약점입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동북 3성의 인구가 너무 많아지는 바람에 중국 인구가 대거 영향력을 미치면서, 사실상 러시아의 극동 지방은 중국화가 되어가는 중이고 러시아 입장에서 마냥달갑지만은 않습니다.




 따라서 한국(특히 통일 한국)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극동 러시아가 경제적으로 인구 문화적으로 일방적으로 중국에 종속되는 것을 막아주고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몽골에게도 마찬가지의 의미를 시사합니다. 물론 통일 한국은 여전히 중국에 의해서 몽골과 영토가 뚜렷이 분리되어있는 형태를 유지할 것임은 분명하지만, 같은 경제권역으로 묶이면서 상당한 혜택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과거부터 오랫동안 연구되어 온 통일 한국의 경제권 시나리오입니다. 몽골 또한 이제 중국이라는 갑질만 해대는 놈과 달리 한국이라는 새로운 파트너가 경쟁력을 가지고 떠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중국의 지방 정부에 대한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중국은 중앙 집권 국가로 공산당이 중심 권력을 강하게 잡고 있으나, 동시에 지방 권력들이 상당한 지역 유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통일 한국이 이후 경제적으로 동북 3성에 큰 이익을 공유하고 나눠줄 수 있는 대안으로서 여겨진다면, 가장 긍정적으로는 중국의 북부 전구가 한반도와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남북한 통일이 되면 2050년에 GDP 세계 2위(3위였나 하여튼)까지 오를 수 있다고 골드만 삭스가 헛소리를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통일 한국은 동아시아 중심 허브로서 직접적인 한반도 거주 인구는 물론이고 연결된 중국 동북 3성의 경제인구와, 일본의 경제 인구 그리고 러시아와 몽골로 이어지는 간접적인 영향력으로 인하여 굉장히 커다란 힘으로 작용하리라 분석되고 있습니다.

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1126






 이 시나리오는 얼핏 보면 완벽해보였습니다! 푸틴 이 미친놈이 우크라이나에 선제공격을 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러시아가 명분도 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시작한 이상 서방권 국가이자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은 절대로 러시아를 용납하거나 도울 수 없고, 때문에 러시아는 중국이나 소련에게 손을 빌려야 했습니다. 그나마 중국은 이번 껀은 진짜로 세계 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의식한 것일까, 상대적으로 발을 빼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이 와중에 김정은 돼지새끼가 푸틴과의 이해관계가 아주 잘 맞아 떨어져서, 북한의 낡은 무기와 구형 포탄은 물론이고 심지어 자국 군인까지 용병처럼 팔아먹고 각종 군사 기술과 경제적 이익으로 바꿔먹으면서 제 시나리오는 완전히 헝클어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러시아의 뛰어난 로켓, ICBM 등 우주 항공 기술이 북한에게 넘어가서 북한의 핵역량이 급격히 발전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는 북한이 참전을 했으니 한국에게 얼렁 공격용 무기 좀 달라고 노골적으로 요청하는데, 한국은 굉장히 예민한 순간에 와 있습니다.




 서방권 국가이자 제 1세계 국가로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절한 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침략 전쟁에 대해서 방관하였으며, 한국이 내세우는 명분과 소프트 파워, 연성 권력이 매우 심각하게 훼손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북한까지 한번 이 기회에 엿먹여보겠다! 라면서 우크라이나에게 대량의 무기를 지원하는 순간, 단순히 푸틴이 한국을 싫어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태도와 호감도가 박살이 날 것입니다. 자기 가족이 한국산 무기로 사망해서 시체가 되어 돌아왔는데 제정신으로 한국을 좋아해줄 리가 없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치 못하게 장기화되어버리자, 진짜 마치 사채를 급하게 쓰듯이, 고리대금업자에게 장기를 걸고 급하게 돈을 빌리듯이 북한과 너무 빠르고 심각한 거래를 해버렸습니다. 그만큼 러시아가 지금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는 것이며, 한국이 적절한 균형을 고려하지 못하고 어느 한 쪽으로 쏠리는 선택을 하는 순간 러시아의 직접적인 보복은 물론 그동안 쌓아두었던 신뢰와 호감도가 박살이 나버릴 것입니다.







미친 새끼야 그거 아니라고







 특히 평소 북중러 사회주의 빨갱이 하면 개거품을 물던 네이버 댓글을 보니, 괜히 왜 긁어부스럼으로 우크라이나에게 살상 무기를 지원해서 러시아까지 적으로 돌리냐고, 젤렌스키 저 ㅅㅋ는 우리한테 뭐 무기를 맡겨놨냐고 무슨 낯짝으로 당당하게 저렇게 달라고 하냐고, 남한이랑 북한을 헷갈려서 한국 군인들 참수하는 그림 올리는 트위터도 공유되니 저딴 나라를 위해서 왜 우리가 희생을 해야 하냐는 신중론이 많이 보이더군요. 꽤나 놀랐습니다 북한이 엮였으니 평소 빨갱이 팔이하던 분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우크라이나에게 과도하게 쏠리는 선택을 할 줄 알았는데 말이죠.




 (물론 정확히 말하자면 평소 극우 태극기 댓글 부대들이 생각이 바뀌었다기 보다는, 그 사람들은 상황이 이렇게 되고 나서야 심각성을 느끼고 아닥을 했고, 괜히 쓸데없는 피해를 받을까 걱정을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욱 많이 표출된 것으로 보아야 하겠죠)




 그만큼 이번 사태는 우리에게 상당히 복잡한 문제이며, 조금이라도 균형을 잘 찾지 못해버린다면 시소가 한 쪽으로 강하게 쏠릴 것이고 잃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향후 중국과의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위해서라도 몽골과 러시아라는 카드는 한국에게 유효한 수단으로 남아있어야 하는데, 푸틴과 김정은이 미친짓을 한 덕분에 완전히 시나리오가 헝클어져 버렸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군인들에게는 매우 미안한 소리지만, 전 우크라이나가 멸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러시아의 힘이 너무 약해지고 중국에 종속되거나 심하면 잡아 먹히는 시나리오를 한국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로 생각합니다. 군사적으로도 중국의 북부 전구를 견제하고 묶어줄 거대한 반대편 축이 무너진다면 결국 그 피해는 한국이 볼 것이고, 한국은 맨 몸으로 자국 영토에서 피를 흘리게 될 것입니다.










 저는 평화란 균형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625 전쟁은 김일성이 북한에게 그 균형이 확실하게 쏠렸다는 자신감과 자만심을 주었기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고, 베트남 전쟁은 아시아의 공산화에 패닉한 미국이 전쟁 명분을 인위적으로라도 조작하여 선제 개입해야한다고 섣부른 판단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덕분에 625 전쟁에서 초반에는 남한군 전사자가 북한군 전사자보다 많았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북한군인의 사망자가 남한군 사망자보다 훨씬 많았고, 미국 군인들은 아기 학살범 취급을 받으면서 ptsd를 가지고 귀국하고 모욕을 받았어야 했죠. 미국 경제가 박살이 난건 덤입니다.





 전쟁사를 공부하는 입장으로서, 전쟁은 정말 절대 일어나면 안되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만약 일어난다면 최선을 다해서 전력을 쏟아부어서 최대한 적은 피를 흘리면서 조기에 끝장을 내는 것이 최대 다수의 행복과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흥미롭게도 저와 비슷한 인식을 앞서 언급한 <은하영웅전설>에서 양 웬리라는 주인공(혹은 부주인공. 주연이 2명입니다 양 웬리 vs 라인하르트)이 하더군요. 당연히 그 캐릭터가 살아서 말을 한 것이 아니라 작가가 캐릭터를 통해 말한 것일 껍니다. 참 사람 생각이 결국에는 수렴하는 것이 신기하네요.






(심지어 나랑 같은 양씨야) 해당 애니메이션을 보면 왜 한국인이 이순신에 열광하는지 알게 됩니다 ㅋㅋㅋ 수능도 끝났으니 한번 찾아서 시청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https://blog.naver.com/akwwid/221250661927









 


https://orbi.kr/00055542126
- 46편 통일

https://orbi.kr/00056188275 - 47편 여성 인권의 역사

https://orbi.kr/00056394883 - 48편 병기 안정성

https://orbi.kr/00057461810 - 49편 제식 총기와 변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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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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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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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rbi.kr/00033799441 - 8편 + <수국비> 광고

https://orbi.kr/00038536482 - 9편 + <수국비> 광고

https://orbi.kr/00038794208 - 10편

https://orbi.kr/00038933518 - 11편 마지막









<수국비 상>

https://docs.orbi.kr/docs/7325/



<수국비 하>

https://docs.orbi.kr/docs/7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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