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만점받았던 4수생이 말아주는 수능 이야기(1)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70418225
우리부모님은 나를 만난지 1달차에 만들었다,
결혼은 순탄치 않았고 매사 싸움이 흔했다
그래도 난 열등감같은거 딱히 못느끼는 사람이였다
집이 잘살진 않아서 꼴이 안좋아서 무시받는다해도 별 신경 안썼다.
그닥 오래보는 사람도 아니고 부모님에 비하면 별로 매서운 말도 못뱉는 녀석들이라 생각했으니까.
운동도 못해서 체육 수행평가할 때면 부끄러운 적은 있어도
그걸로 열등감은 느낀적은 없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3학년즈음 내 인생을 바꿔주신분을 만났다.
개찐따여서 점심에 있을 공간이 없어서
수석교사 선생님 사무실로 들어갔는데 혼내긴 커녕
그분은 감사히도 내게 영어공부를 제안했다.
그리고 머리감는법도 몰라 더러웠던 나에게 위생관념을 알려주셨고
친구가 인사를 걸면 맞받아 인사해야한다는걸 알려주셨다.
그떄부터는 공부가 좋았다,
아무리 아빠가 밥상을 뒤집어도
할머니와 엄마가 싸워도
그냥 그 얄량한 인정에 대한 욕망이 너무 매력적이였다
그에 힘입어 중등부터 자율형 사립학교에 진학했다
학비 쥰내 비쌌고 동기들 대다수는 유학을 했었던지라 발음이 멋졌다
주차장엔 발음하기도 힘든 차들이 많이 있었고
나는 거기서 내가 얼마나 미미한 수준으로 자랑스러이 지냈는지
우리 집안의 실체적 위치는 어느정도인지 뼈저리게 꺠달았다.
내 기억상 명품을 끼고 다니는 사람이 많지는 않아도 그닥 드물진 않았다
일주일내내 후드티 하나만 입고 지내는 나는,
유일한 내 인정욕의 기반이던 공부가 무너지자 많이 괴로워했다.
선후배간 눈치 많이 보는 환경인데 신기하게도 어느 여자애가 먼저 다가와 연애를 시작했다.
이야기도 잘 되고 나보다 공부도 잘 해서 배울거리도 좀 있었다.
근데 걔가 바람을 피웠다, 상대는 내 친구였고 난 그때 단호히 대응하지 못해서일까
내가 엄청 나쁜사람이 되어있더라.
학교생활이 본격적으로 괴로워지자 그냥 공부가 유일한 낙이였다.
우연히 학교 방과후 선생님이 인사를 공손하게하던 나를 눈여겨봐 과외를 해주셨고
전교 거의 꼴지에서 시작해 이별 직후 소폭 하락까지했던 내 성적은 수직 상승하여
2학년 무렵엔 전교 4등으로 올랐다.
하지만 전학가야만 했다, 본격적으로 돈을 뜯고 때리고하니 그냥 더이상은 버티기 힘들었다.
집근처로 전학 온 후에는 오래동안 굳혀온 찐따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다
운동 좀 하고 말수가 느니 금세 주위에 사람들이 늘었다.
점심에 누구와 밥을 먹을지 고민할일이 없고 교과서나 내 소지품이 사라지지 않을거라는 수준의 안정감이 얼마나 즐겁게 다가왔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전학간지 한달뒤엔 반장이 되었다. 한표차이라 압승이라기엔 어렵지만 그래도 인정받는 느낌이였다.
인정욕은 심해져서 여기서 꼭 전교 1등을 하고 어딘가 자사고에 진학해 대학까지 짱짱하게 가고픈 욕심이 들었다.
ㅈ도 아닌 평가문제집을 4~5권씩은 풀었던것 같다 영어 내신은 지문을 통암기했다.
전적 학교에서도 이만한 정성으로 시험에 임한적은 없었다.
난 이제 새로이 아름답게 도약하고 싶었다
0 XDK (+1,000)
-
1,000
-
어제 연대 떨어져서 너무 힘들었는데 드디어 붙었어요ㅠ너무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결과 있길?
-
3월까지 할 거 0
골라주세요
-
경북대 컴공 aat 논술 예비4번인데 될 확률 없는거 맞죠? 0
ㅈㄱㄴ 경북대 컴공인데 예비 4번이면 안되겠죠???
-
계명의 보내줘 0
보내줘어어
-
이길은 아닌갑다
-
ㅈㄱㄴ 이대 예비 몇배수 주나요 수만휘는 0.3배수라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수능만...
-
지금부터ㅜ씻고 나가서 교보가서 수학교재 사러가야지 아 환장하겠네 수치스러워 죽겠다
-
논술 다 안됐을줄 알고 입시 컨설팅 알아보고 있었는데 ㅠ 논술로 제가 갈 줄...
-
논술 예비3번 1
인설 하위권 공대 예비 3인데 되겠죠? 된다고 해주세요 ㅠㅠ
-
아마 가군에는 경희대 경영 (6칸) 나군에는 한국외대 국제통상 (6칸) 쓸 거...
-
8칸짜리는 계속 876오락가락하는데 얘는 안 바껴서 은근 기대하게만듦 그냥 각...
-
혹시 빠지시는분 계신가요...예비 1번이에요ㅠㅠ
-
빠지실분 있나요 예비 2번이라 진짜..
-
빨리 의뱃달고시퍼 ㅎㅎ
-
65명뽑는데 4/142이면 발뻗잠가능?
-
언재가 좋을까요?흠..개인적으로 1월부터 슬슬 시작하고 싶긴 한디..친구도 좀 만나고..
-
경쟁률이 350-400 : 1이던데 이런건 뭐 어케붙음?
-
유지하는 경우보다 떨어질 확률이 높을까요?
-
인하대 파인낸스 경영이랑 명지대 경영정보학 두 학교 최초합 했는데 어디가 좋을까요?
-
다들 사랑합니다
-
뒤로밖에 안들어왔는데 1등이라..
-
요즘시대엔 0
재수까진 해볼만하지 않음?
-
굶어 죽으란건가. . . 진짜 나라망했네
-
ㅠㅠ이러면 다시 생각해야해요 안 바꾸면 게이겠죠?
-
생각보다 주변보면(나도그렇고) 현상유지가 많은데, 아예 궤도에 오를만큼 성적올린...
-
연대궁금한점 1
연대 합격했는데요 과 단톡방 이런건 없나요?? 신설학과 인데, 선배들이 없어서...
-
나중에 안된다고 할 거 알아..
-
ㅈㄱㄴ 분탕조장x 학과결정에대한고민o
-
으으으으으으
-
칸수떨궜네 1
하 매일지옥을맛보는중
-
흠
-
이걸 진짜 전부 쳐외우라고 시킬 줄은 몰랐지... 더러웠다 본1아... 진짜 다신 보지 말자...
-
너무 부끄러워요 9
재수해서 국숭세단 라인이라는 게 너무 부끄러워서 미칠 것 같아요 사촌은 현역으로...
-
고대 추합 질문 0
이러면 26일 2시까지 홈페이지 추합하는거고 27일 10시 이후부터는 전화 추합 도는건가요?
-
의대 치대 2
지방대 치대 다니고 있는게 증원 두배이상 된 지방대의대로 옮기는거에 대해 어떻게...
-
흠 0
낙지 떨어진다
-
후.. 0
논술 보러간 성대 외대는 문자도 안왔는데 정작 보러가지도 않은 동국대는 문자가 오네..
-
저저저정말 간절합니다.. 이거밖에 없습니다 환경공학과 예비 1번인데 최토합...
-
의대 합격 ㅇㅈ 10
내신은 1.09였습니다!
-
뱃지 5
의뱃 받았는데 프로필에 안보이네 어캐해야하냐
-
낙지야ㅐㅣㅣㅣㅣㅣ 5칸 추불은 머니
-
ㅈ됐네
-
진학사 업뎃 0
방금 오늘차 업데이트 됐습니다 칸수 오름
-
진짜 ㅅㅂ 입시커뮤를 손에서 놓을수가없엌ㅋㅋㅋㅋㅋ
-
이제 신입생이면 졸업할 때 졸업할 때 산업 구조가 어떻게 변해 있을 지도 모르는데...
-
늦은 인증 3
수능 망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이네요
-
진학사 811조합 12
3합10 ㅁㅌㅊ?
-
노예비긴한데 추합 가능성 있는건가요?
-
네
-
설경합격증을봐버렸다 아
사랑해요
글잘썼다………..더써주세요 얼른……………
더 적었음요 함 읽어줭
더 주세요
ㅇㅇ 더 했음 내 계정 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