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에미치다 [1330116]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02-01 00: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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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에 미친 사람의 칼럼 [1]: 점선의 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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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개강을 앞두고 방학 기간 동안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

칼럼을 써 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르비를 찾게 된 사람입니다.


그래도 이왕 정성 들여 작성하는 김에

메이저 플랫폼에서 가능한 한 많은 분들과 교류를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

이렇게 오르비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무작정 방법론을 설파하기보다 어색함을 달랠 겸,

또 앞으로의 제 칼럼 시리즈에 일말의 설득력이라도 더해볼 겸하여

간단하게 제 소개를 하려 합니다.


2018년도 현역 당시 제 성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운이 좋았던 영어는 1등급.

국어, 수학(가), 화학I 과목은 4등급.

지구과학I은 7등급.


운동, 음악, 게임 등 잘하는 것 하나 없던 제게 재수는 선택사항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모 재수종합학원에 등록하였습니다.

생전 처음 제대로 해 본 공부는 여전히 낯설게 다가왔습니다.

적당히 졸고, 적당히 먹고, 적당히 공부하며

2019년이 꼬박 지났습니다.


성적은 2-1-2-1-2.

입시에 관심이 있으신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대학, 어느 학과에 지원했을지

대강 아실 듯싶기도 하고,

괜스레 지엽적인 정보나 특정 학교명을 불필요하게 언급하는 것을

불편해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기도 하여

관련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합격한 대학에 예치금을 입금하는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고민하였습니다.


'나는 만족하는가?'


저는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더 수험생활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작게나마 움튼 제 공부머리가

20대, 30대, 아니 40대 혹은 그 이후라도

언제 만개할지 알 수는 없지만

그 어느 순간에라도 꽃 피우기 위해서라면

저는 한 번 더 수험생활을 해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어렸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제게 '코미디언'이라는 직업을 추천했을 정도로,

고등학생 시절에는 'BJ'를 권했을 정도로

저는 말을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그 '달변'이라는 기질에 분명 최소한의 '논리'라는 것이 잠재되어 있을진대,

국어, 영어 과목이 2등급이라는 사실이 제게는 큰 불편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미약하게나마 낸 해결책은

'문과로의 전향'이었습니다.

문과로 전향하여 언어 과목들에 집중하여

1등급을 받아낸다면,

수능 1등급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지만

최소한 저의 미래에 소중한 단초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독학재수학원에 등록하였습니다.


이후 골똘히 고민하였습니다.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제 나름의 결론이 났습니다.

수능국어 과목의 기조가 점점 '논리적 사고력' 및 그 '응용/적용'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전과 완전히 다른 학습법을 제시해 줄 만한 멘토를 찾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한 은사를 만나 1년을 공부하였습니다.

분명히 아쉬움이 남기는 하였으나,

최소한의 목표였던 전 과목 1등급을 달성하며

수험생활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그 은사님의 온/오프라인 조교 생활을 1년,

강남/목동 지역에서의 과외 생활을 1년,

최전방에서의 군 생활 1년 반을 거친 끝에

오늘 태블릿을 두들기며 이렇게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수능이라는 시험에,

이와 같은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에 참으로 감사합니다.

덕분에 '논리'의 재미를 알 수 있었고,

미약하나마 지금의 제가 만들어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은사를 만난 뒤로는

줄곧 장래희망이 당신과 같은 '수능국어 강사'였습니다.

은사와 나의 논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에 하루하루가 즐거웠습니다.

여담이지만 그런 마음에 출전했던 모 토론대회에서

단박에 1등을 하여 수상하고,

한 편의 뉴스와 유튜브 영상이 나왔을 때,

이건 분명 '별 것'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작년 9월부로, 

오전에는 학교에서 교수님들의 수업을 듣는 대학생인 한편

저녁에는 직접 수업을 하는 수능국어 강사가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더 좋은 강사가 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저의 방법론과 마인드와 또 영감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초기 계획을 하기로는 소개를 짧게 마치고

방법론을 소개하기 앞서 '마음관리법' 논리를

이 글에 실어보고자 하였는데

해당 내용은 가까운 시일 다음 글에 적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열심히 잘 써보겠습니다.


조금이라도 흥미가 있으시다면

적당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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