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2전사 [375008] · MS 2011 · 쪽지

2016-01-07 15:35:38
조회수 67,034

[빡침주의] 6칸 추합 떨어진 썰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7456768

(음슴체로 갑니당)
때는 15수능(재수)을 마친 후, 성적표를 받고 한강물의 온도 조사를 시작할 무렵이었음
그래도 사람 목숨이 중하니까, 한강물은 보류하고 일단 낙ㄱ지에 점수를 넣고 모의지One을 했음
고민고민고민고민고민끝에 368 조합을 씀 ㅇㅇ

3은 사실상 스나였고, 6은 추합이었고, 8은 안정임 ㅇㅇ

그리고 최초합격자 발표가 남

3은 (당연히) 예비번호도 못받음
8은 당연히 최초합 ㅇㅇ

근데 6이 예비 3이 뜸ㅇㅇ(이때 지12낙이 예비번호도 맞춤ㅋㅋㅋㅋㅋ)
최초합이 아니라서 기분이 나빴지만, 6짜리 대학/학과만 가도 필자는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았음 ㅇㅇ

근데 이 학교가 매우 발표를 일찍 하기로 유명한 갓갓대라서 추가합격자 발표까지 한달의 시간이 남음

사실상 합격생이라고 생각하고 SHY정신을 주입받기 위해 왕십리도 다녀오고
친구들한테도 예비3이라고 하니까 친구들이 합격 축하도 해줌 ㅇㅇ
그때마다 나는 '아직 끝나봐야 알아 ㅋㅋ'라고 하면서 적절한 엄살도 떨어줌 ㅇㅇ

그리고 혹시 모르니까 14년 누백컷/충원률 다 조사함 ㅇㅇ
근데 다 안정이네 ㅋ 올 ㅋ 개꿀 나 갓갓대생임!

그 겨울을 편히 누워 지냄 ㅇㅇ





그리고 추합시즌이 됨
두구두구


1차 추가합격자 > 1명

띠용~ 예비 2번 됨 ㅇㅇ
설마 설마 했음




2차 추가합격자 > 0명

필자를 포함한 온 가족 모두 멘탈붕괴
이대로 다군행인가......




3차 추가합격자 > 0명

이날 하루종일 누워있었음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폰으로 오르비에서 갓갓대xx학과 빠져주실분 없나요 ㅜㅜ 찾았는데
어떤분이 자기 수석합격자라서 장학금 받았는데 서울대 붙으면 빠질거라고 하심 ㅇㅇ
근데 이분 쓰신 글 보니까 서울대 떨어지면 갓갓대xx학과 다니면서 반수할거라고 하셔서
기분이 급 안좋아짐

나는 xx학과가 진짜 적성+진로라서 썼는데
이분은 고작 반수를 위해서 가시다니...



어쨌든



누워있다가도 갑자기 눈물나오고 그랬음
재수할때 그렇게 힘들었는데 신이 날 이렇게 버리는구나 싶었음

암튼 졸12라슬펐다....우럭따...광광우럭따 ㅠㅠ



다음날

4차 추가합격자 > 1명

이제 예비 1번 됨 ㅇㅇ
4차 이후로는 전화찬스임 ㅇㅇㅇ 전화 올때까지 기다려야함

이날부터 ㄹㅇ 폐인되서 급 우울증 와서
일부러 거위의 꿈같은 희망찬 노래만 찾아서 들음
그러다보면 또 슬퍼져서 눈물나오고
ㄹㅇ 인생 역대급 마음고생함



전화를 하루종일 기다려도 오지 않음 ㅇㅇ 하... ㄹㅇ인생망했다... 그 돈과 시간을 쳐 들여서 재수를 했는데 원서질에서 망하는구나.....

그런데 갑자기 문자가 옴 ㅇㅇ

갓갓대학교 xx학과 예비 1번 이시죠?

띠용 어케알았지 근데 누구세요


저 예비 2번인데 혹시 합격하시면 빠져주시면 안될까요 ㅜㅜ 저 재수라

님만 재수한게 아니에여 저도 재수 너도 재수 위아 재수


헉 ㅠㅠ 그러면 합격전화 오면 연락이라도 해주세요 ㅠㅠ

네 ㅇㅇ 알겠슴 근데 님 내 폰번호 어케아심

 xxxxxx(우리집주소)사시는 ㅇㅇㅇ(이름)씨 아닌가요? 오르비 아이디로 구글링하니까 나오던데

소름쫙 ㄹㅇ
순식간에 기분 더러워짐. 그때 이후로 구글에 요청에서 구글링 막아놓음

근데 얼마나 절박했으면 이랬을까 싶어서 그냥 쿨하게 넘어감(쿨하게 안넘어가도 별건 없지만)



그리고 전화찬스 마지막 날
집에만 있으려니 너무 답답해서 번화가에 있는 짬뽕집에 감 ㅇㅇ


우울한 마음을 추스리며 짬뽕을 먹던중에 갑자기 문자가 옴

-갓갓대학교-
갓갓대학교 xx학과에 추가 합격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갓갓대학교장


ㄹㅇ 제자리에서 일어나서 소리지름
우아아ㅏㅇㅇ아아아아앙아ㅏㅇㅇㅇ시발
사람들 다 쳐다봄 그래서 울면서

ㅜㅜㅜ저대학붙었어여 엉엉엉엉ㅇㅜㅜㅜㅜ(그땐 쪽팔린줄도 몰랐음)
그랬더니 사람들이 박수쳐줌 축하한다고

고등학교 3년+재수생활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서러움이 터지면서 ㄹㅇ 펑펑움

키 180되는(원래 176인데 그때 깔창껴서 180) 남자새끼가 식당한복판에서 엉엉울고있는걸 정작 내가 못보다니
인생 구경거리일텐데 아쉽

어쨌든 짬뽕집 직원분이 휴지 가져다 주시고, 서비스로 군만두도 주심
엄마아빠한테도 붙었다고 전화함 ㄹㅇ 이때 펑펑움

아빠 나 대학 붙었어 내가미안해 고마워요 사랑해요 엉ㅇ엉엉
엄마...끅....나...대학붙ㅌ었어...끄윽...헝헝허ㅡㄱ흑흑긓그


전화 다하고 보니까 문자가 살짝 조잡한 느낌이 있음
발신자가 010임

띠용

갓갓대 입학처 전화해봄

저... 수험번호 xxxxxxxxxx인데 저 합격문자 왔거든요? 합격자조회좀해주세요

합격자명단 없으신데요? 그리고 저희 문자 안하고 전화만함 ㅇㅇ


시발
뭐지


어쩄든 문자 온 번호로 전화를 걸어봄









친구가 받음








결국 다군행
근데 다니기 싫어서 등록포기함 ㅇㅇ(등록포기해야 추가합격이 도니까요)

그리고 삼수함 ㅇㅇ








근데 올해 갓갓대학교 또썼는데









또 예비 3번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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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치킨 먹고싶음... 크줌마가 사주는 치킨... 제발(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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