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봉0808 [646612] · MS 2016 · 쪽지

2016-02-29 17:34:21
조회수 1,833

재수라는게 금전적으로 심적으로 부담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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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재수를 시작한 재수생입니다.
그냥 푸념이나 해볼까하고...

재수한다고 부모님께 말 꺼낼 땐 그래도 조금은 자신에 차 있었는데 슬슬 힘들어집니다.
사실 학원도 부모님께 최대한 손 벌리기 싫어서 초반에는 집-도서관 왔다갔다 했는데
생각보다 제가 의지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차비라고 아끼고자 미남역 근처의 자이스토리로 옮겨 시작한지 한 두달 째.
처음엔 저희집 부서져가는 의자보다 훨 좋아서(...)의자는 맘에 들었는데 수업시간 90분에
도저히 적응이 안 됐었는데 점차 혼자할 때보다 신체적 리듬도 좋아지고
수능 점수 따라서 제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강사들 택해서 수업 구성하고나니
기존 과목들에 대해 자신도 붙고 그러게 됐네요.

조금씩 제가 나아지는 걸 느끼고 있긴 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부모님께
스스로 할 수 있었는데 괜히 못난 아들 때문에 돈 더 들어가게 하는건 아닐까...하고
자책감도 들고 그럽니다.

그래도 이렇게 자책하는 것보다 학원에서 장학금도 많이 받고
나아가 부모님과 제가 원하는 대학가는게 효도로 믿고 오늘도 열심히 학원에서
공부를 해볼까 합니다. 

저처럼 고생하시는 재수 n수생 분들 모두 힘내서 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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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6Ukjov4wzhuxZ · 620784 · 16/02/29 17:38 · MS 2015

    제가 작년에 했던 생각이네요 힘내요

  • 망각 · 453323 · 16/03/14 19:27 · MS 2013

    기숙학원에서 재수하는 사람입니다.. 한달에 정말 300에

    이번에 휴가와서 옷사고 인강사느라 100정도 쓴거같네요 하.. 저희집 형편이 그리 좋지않은데

    부모님이 희생하려는 정신이 너무 크셔서 불효인거알지만 정말 돈 쓰는 기계같고 죽겠습니다 ㅠㅠㅠ

    꼭 성공해서 대학교 잘 다녀야겠어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