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 [606835] · MS 2015 · 쪽지

2016-08-29 23:29:23
조회수 438

[돛대샘] 올비에게 들려주는 문법이야기31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9033055

올비야, 


하마터면 우리도... 
바늘귀가 뭐라고 말했냐고?

글쎄, 난 그보다...
바늘귀가 규범 나라에 들어왔다는 것이...

올비야, 

아, 미안. 딴 생각을 했네.
바늘귀가 들려준 얘기니까 사실일 거야. 

실은 우리보다 앞서서 발음성에 도착한 올비가 있어. 
문장 나라의 주부독과 함께 온 올비지. 

일전에 말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주부독은 우리 길잡이 중 최고야. 

올비야, 

주부독은 이야기꾼인데다,
길눈이 밝은 것으로 최고야.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타고난 길잡이 주부독이 여기서 당할 줄은...

올비야, 

발음법성에서 본 팔방진 아직도 기억하지?
총칙, 자음과 모음, 소리의 길이, 받침의 발음...

팔방진의 8번 자리는 특히 조심해야 하거든. 
'검은늪'이 있기 때문이지. 

지상계에서 말한다면 일종의 블랙홀이지. 
한번 빨려들어가면 길을 잃게 돼. 
 
올비야, 

발음법성의 팔방진이 빙그르르 돌아갈 떈 
항상 조심해야 해. 

한군데를 반드시 정해서 서 있어야 하거든. 
그 자리가 몇 번 자리가 될지는 누구도 몰라. 

참, 올비야,

우린 정말 운이 좋았어. 
하필 자음과 모음이 있는 2번 자리에 서게 됐으니. 

거기서 이중모음의 도움을 받았기에 망정이지. 
이중모음이 왜 우릴 도와줬냐고?

왜긴, 이중모음은 모음님의 분신이거든. 
이건 우리만의 비밀이야. 규범왕도 잘 모르는. 

근데, 올비야,

발음법성을 빠져나올 때 이건 이중모음이 들려준 얘긴데,
우리가 어디로 가야할지 말이야. 

참, 그전에...
올비야, 지호락님께서 판을 부르는 법을 알려줬니?

역시, 그랬구나. 
그 일은 배워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어. 

올비야, 

이전의 문법 워즈에서 내가 본 게 기억나. 
지호락님이 판을 마음대로 조종하던 모습이. 

아마, 성분판이었을 거야. 
성분판을 눈 앞에 부르더니, 

손으로 성분판을 크게 넓혔지. 
스마트폰으로 화면을 확대하듯이. 

주성분

부속성분

독립성분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

관형어

부사어

독립어


그리고 13번 자리에서 부사어를 불러냈지. 
문장부사어, 성분부사어, 필수부사어, 부사어의 호응.

'일차결여 아마비모'
주문이 상대를 그대로 쓰러뜨렸지. 와, 대단했지. 

그때 내 옆에 있던 주부독이 엄청 자랑했지. 
주성분, 부속성분, 독립성분이 어디에서 왔겠냐고?

올비야, 

이중모음이 모음님의 말을 전했어. 
역사 나라의 고대성으로 가서 문법봉을 찾아야 된다고.  

그게 꼭 올비에게 필요하대. 
판을 부리기 위해서라도. 꼬옥. 

고대성에 살고 있는 서동요가 문법봉을 가지고 있대. 
그를 만나러 서둘러 가야겠어.

* 올비는 돛대가 오르비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