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몸은 힘든데 기분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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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동안 안해와서 부족한거를 채우면서 뭔가 바로바로 오답도 하고 피드백도 하면서 그런가.
엄청난 노력을 꾸준히 해온것은 아니지만, 뭔가 한시간한시간마다 배우고 얻어가는게 있다고 생각하니까 기분 좋게 공부하고 있네요.
현역때는 수능전날 갑자기 컨디션이 최악이 되서 주사 3대를 맞고도 진정이 안되서 끙끙대다가 12시에 겨우 잤는데 4시에 깨버리고.. 시험장 가서는 코풀면 다른사람피해줄까봐 한교시내내 코 틀어막고 문제를 풀었었는데. 그래도 푼 문제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는데 가채점 엉망나오고 그냥 멍한 상태로 다음날부터 공부 다시 시작했었네요.
재수하다가 게임으로 빠져가지고 간간히 보던것만 보고 공부를 몇달간 놓다싶이 했는데, 진작에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계속드네요.
전에 삼수 조언을 구한다고 글을 올렸었는데 지금은 공부가 누구나 잘될때라고 말씀을 해주셨었어요. 삼수를 바라보고는 있지만, 7일 남은 종착역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그래도 최대한 나쁘지 않은 마음가짐 제 관점에서는 기쁜 마음으로 공부를 임하고 있습니다.
오전이 지나가는 12시, 오후가 반이나 지나간 3시, 저녁이 다가온 6시, 오늘이 끝나는 밤 11시.
이때마다 오늘 얼마나 열심히 했나 딴 생각은 안했을까 내 자신에게 솔직했나 반성도 해보고, 그걸 바탕으로 다음 시간대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도 해보고.
올 초에 힘들다고 놓지말았어야했는데, 이때까지 쉬지않고 이 시간들을 이겨내온 분들 정말 존경스럽네요.
그냥 맘 놓고 '하, 시험치고 어떡하면 좋지?' 보다는 '비록 시간이 적지만 이것들은 확실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아직 그래도 X일이 남았잖아?'라는 마음으로 남은 7일을 지내보려고 합니다.
1년이란 시간, 어떻게 보면 짧고 어떻게 보면 길기도 한데. 전체를 보았을때 보람있게 보내지 못한거 같아 아쉽네요.
이번에 첫 수능을 치르는 현역분들, 또 힘든 각오하고 재시작하신 분들 모두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빌겠습니다. 서로 토닥토닥해주면서 7일 마무리 잘해봅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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