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직 [337053] · MS 2010 · 쪽지

2011-03-22 00:30:40
조회수 12,425

외모컴플랙스가 심해요. 우울증증세도 있는건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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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중에 188cm에 완벽한 스펙에 잘생기고, 100m11초대로 뛰고 다리완전길고
성격도 오나전좋고, 유머개쩔고 남자애들이 오히려 더뻑가는 친구가 나랑 완전친햇음.
걔랑 자주다니면서 내 외모의 수준을 인식햇음.
그래도 중고딩때는 축구랑 공부하느라 외모에 신경별로안썼음.
내가 좀 후달리는건알았지만 축구랑공부에신경이 더 많이 갔음.

근데 삼수하다가 같이 살던 친구가 군대가고 나서부터 갑자기 사람의 정신이 썩어감.

아마 그때부터 암울한생각을 자주하게 된듯함.
여러상상을 하는데 그거 다 쓰면 이거 아무도 안볼듯. 너무 길어서.

내 외모가 진짜 후짐.
남잔데 키 167임.
머리크기 큼.모자쓰면 늘어날까바 안씀.
목도 김
어깨가 완전좁음.
보통 운동좀하시는분은 팔라인이 V자고 안하면 l   l이라면 나는 A임.
어깨가 목으로 수렴하려고함.
상체가 김.(목빼고 상체만해도 김.)
다리도 완전짧음. 근데 하반신비만임.
다리길이는 디키즈 아동복인데 굵기는 32짜리입어야됨.32짜리도 어정쩡한거는 안됨.무조건 헐렁한거 입어야됨

내 별명이 레고인간임.
벽에등대고 다리모아서 펴면 그 비율과 모습이 레고인간의 그것과 비슷함.

얼굴은 잘생겻냐??아님.
미간 완전넓고, 눈쌍커풀없고 완전게슴추레해서 개 비호감 눈임.
그....슬램덩크에서 강백호가 싫어하는 못생긴 메기닮은애....그애 눈이랑 비슷한데 쪼오금 내 눈이 더 이쁨.

목소리도 하이톤이고 손가락도 마디마디마다 완전 뚱뚱함.

개압박쩌는게 아직 하나남앗음. 이거 빼먹을뻔햇내.
나 탈모있음 M자탈모.
어느정도냐면 아직 그렇게 개 심각한건 아니고,
김남길보다 좀 더 까지고 옆으로 좀 더 까짐.
좀만더까지면 빅뱅이론 쉘든정도로 까질듯.


물론 세상에 외모적으로 나보다 못난사람도 있을수도 있음.
그런데 그런사람이 10점만점에 1점짜리사람들이면 난 2점짜리임.

이러다보니 혼자눕거나 생각할시간생기면
개암울해짐
내외모로 자멸감느끼면서 운적이 좀 있음.
날마다 울진않고 걍 며칠에 한번씩 울고 그러는데,

나는 또 여자사진이나 플짤보다 원빈사진을 더 자주봄.(애초에 여자사진을 좀 안봄. 그렇다고 원빈사진을 찾아다니는건아님. 그냥 이리저리인터넷돌다가 원빈이나 개 잘생긴애들사진나오면 좀 봄)
그러면서 아....자괴감느낌.
그리고는 또 침대가서 생각함.
내가 원빈되는생각.
그리고 5시간정도 내가 원빈이 되서 상상속의 세계에서 살다가 나옴.
그러다가 다시 거울한번보고 암울해짐.
그리고 30분정도 또 걍 엎드려서 마음심란해짐.....

진짜 짜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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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김 · 303290 · 11/03/22 00:36 · MS 2009

    개공감함

    난가끔쓰레기라는생각도함 아직자살안하고잘살고잇다는생각도함 그래서신기하고 ㅋ

    내생각에내가좀싸이코라그런것도잇지만

    저도 좀잇다 자면서 잘생겨지는상상으로자위질이나하겟져 ㅡㅡ

  • 미놀타클럽 · 252217 · 11/03/22 00:39 · MS 2008

    괜히 어설프게 위로해봤자 도움도 안될테니 현실적으로 말하겠습니다.

    본인이 개그맨급 화술이 있다하면 그대로 밀고나가도 충분히 이쁜여자 후려보고
    인간관계에서도 어려움이 없을겁니다

    하지만 그것도 아니라면 인간관계나 연애 모두 하기 힘들것이고 악순환으로 더더욱 자신감이 상실되면서 자기비하가 심해질듯

    그냥 20대 초반을 버린다 생각하고 연애도 노는것도 다 참고 바로 고시공부 ㄱㄱ 해서
    어린나이에 합격하여 화려한 20대 후반을 즐기던가

    독한놈 소리 들어가면서 죽도록 알바해서 돈모으고 성형 하세요.

    가만히 있으면서 불만족스러운 모습보면서 자기비하만 하면 평생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 빠직 · 337053 · 11/03/22 00:43 · MS 2010

    성형을 개진지하게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생각해본적도 있음.
    그런데 본문보시면 알겠지만, 얼굴만 문제가 있는게 아님.
    내 외모중에서 그나마 가장 나은곳을 뽑자면 얼굴임.

    어깨나 몸 비율 이런게 최악임. 그래서 도저히 외모는 어케 해볼수가 없음.
    내동생이 미용쪽에 관심잇어서 스타일이나 꾸미는거 이런거 감각있는데
    내동생이 형은 도저히답인 안나와...이랫음.

    고시공부하자니...
    나 공대생임. 공대생이 돈 벌어봣자 얼마나 벌겟음............

  • sl_alopo · 345501 · 11/03/22 01:00 · MS 2010

    많이 벌면 30대에 연봉 1억 이상 버는 경우도 있어요.
    물론 전혀 일반적인거 아니지만

    그리고 제가 아는 정말 키 작고 개 못생겼는데 여자 후리고
    ㅅㅅ 까지 잘만 하고 다니는 애들도 있어요.
    (정말 외모로 답없음.)



    이런말 하는 저도 자신감 없어서 막 자살 생각도 해보고 그런 사람이지만
    제가 이런말 할 자격은 전혀 없지만 해드릴수 있는 말은
    자신을 사랑하라고 밖에 말해드릴수 없네요.ㅠㅠ


    힘내세요.

  • 수퍼머슬 · 342803 · 11/03/22 01:04 · MS 2010

    운동을 하셨으면 합니다. 살빼고 웨이트 좀만 하시고 옷만 좀 신경쓰셔도 사람이 달라져요.

  • 끼악 · 336342 · 11/03/22 11:38 · MS 2010

    20살 여자 새내긴데요 남자는 여잘 보는 일순위가 외모라고 하지만 여자는 정말 다른 요인들을 많이 고려하는 것 같아요 저도 평소에 외모를 안볼 수는 없다고 생각해왓지만 막상 대학와서 남자 선배들 보니까적극적이고 뭐든 열심히 하고 잘 웃어주는 그런 선배들 멋잇다고 생각하겍 되더라구요 제가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들게한 남자 동기 및 선배들 설명헤드리자면 첫 술자리때 어색 돋아하는 여자 후배들 웃겨주려고 이상한 게임 생각해내고 막 자기얘기 해주고 계속 어색한 농담던지고 그랫는데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자 동기들도 그 선배 재밋다고 젤 좋아함 그리고 두번째는 어떤 남자선배가 섭시간 끝나고 교수님께 열심히 질문하는 걸 봣음 그리고 그 섭 끝나고 과모임이 잇엇는데 거기서도 열심히 아이디어내고 참여하려고 하고 후배들한테 계속 웃어주몀서 이것저것 설명해주는 데 아 저 선배는 뭐든 열심히 하는구나 좋은 사람인 것 같다 라고 생각했어요 세번째는 남자동기엿는데 참 사람을 편하게 해주더라구요 자신감 넘치고 대화도 이끌어주고 그래서 주위에 진짜 사람도 많고. 이 분들 정말 외모는 다 평범하지만 이런 매력을 바탕으로 어필하면 충분히 남자로서도 다가올 수 잇을것 같아요. 님도 일단 자신감을 가지셔야 할듯

  • 발성법 · 363970 · 11/03/22 12:52 · MS 2011

    이제까지 한숨만 쉬고있었는데 힘을 주는 개념+위안의 글 ㅠㅠ

  • 끼악 · 336342 · 11/03/22 13:28 · MS 201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발성법 · 363970 · 11/03/22 12:51 · MS 2011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빠직 · 337053 · 11/03/23 00:14 · MS 2010

    오늘 동아리 모임갔다왔는데요.
    노래동아리라서 노래연습 좀 하다가 뒷풀이갔는데,
    그냥 술집에서 가만히 앉아서 치킨먹으면서 옆에 tV에서 축구하이라이트하는거 그거 보다가 왔네요.

    끼악님댓글보니 내일부터라도 걍 얼굴에 철판깔고 쌉쳐야겠어요.
    완전개무리수만 던지지않고 이것저것 막 뱉어보면서 좀 적극적으로 나서볼게요.

    내외모에 누가 호감갖고 먼저 말걸어줄건 아니니까,,
    내가 나서야겟죠 뭐.ㅋ
    열심히 나대보고 결과 안좋으면 다시 그냥 축구랑 공부로 복귀하고 그래야겟어요.

  • 끼악 · 336342 · 11/03/23 01:24 · MS 2010

    님 진짜 남자는 자신감이에요 ㅋㅋㅋ 저 방금 동아리 모임 갓다왓는데 거의 다 남자분들이라서 들어가는 순간 앗 하고 완전 후회햇는데 술자리에서 제 맞은편에 앉아 계신 선배님들이 진짜 너무너무 재미잇게 해주셔서 정말 룰루랄라 하고 집에 돌아왓어요 ㅋㅋㅋ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같은 동아리 여자분이랑 너무 재미잇게 해주신다고 너무 즐거웟다고 막 공감하면서 왓어요 ㅋㅋㅋㅋ 그런데 제 오른쪽에 앉아 계시던 남자 선배님은 조용히 계시길래 이름도 기억안나고 얼굴도 기억안나고 그냥 말 몇마디 건네고만 왓ㄴㅔ요.....................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 보세요 ㅋㅋㅋ화이팅요~~ 그리고 솔직히 못생긴 여자로 살아가는 것 보단 못생긴 남자로 살아가는 게 낫잖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