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이후 생명과학1, 우리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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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1에 대한 공부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할지에 대한 제 의견이 들어 있으니 한 번 읽고 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전 문제 풀이들도 곧 신박한 방법으로 올려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화학1 칼럼 얘기가 자주 나오길래 얘기하자면, 전 지금 화학1을 하고 있지 않아서 현실적으로는 조금 어렵습니다 ㅠㅠ. 다음 년도에...
넵, 하여튼 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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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유전의 중요성. 이제는 자료 해석이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보이는지의 문제다.
보통 생명1하면 유전이 제일 유명하고 킬러라고 알려져 있다. 앞으로도 분명 유전은 독보적 오답률을 선보일 것이다. 하지만 개정 이후의 기출들에 대한 내 예측은 방향이 조금 다르다. 유전이 킬러라고 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이제 평가원의 기조는 문이과 통합과 함께하며 유전의 출입 장벽을 대폭 낮추었다. 근 2년간의 유전 기출 문제를 싹 뽑아 풀면 몇 년 전 충격의 첫 가계도와 비분리 출현 때보다 놀랍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그 전 5개년 기출과 함께 비교하자면 말이다.)
필자의 주장은 이제 유전이 단순 계산과 난도를 올리기보다는 필연의 논리를 통해 답의 경로를 하나로 통합시키려는 노력의 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소위 소거법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유전 문제를 가장 잘 풀기 위해서는 소거법이 아니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향이 보이도록 유전의 방식을 이해하고 적용해야 한다. 후에 서술.) 앞으로 2년 간의 수능 기출도 아마 본인의 초라한 예상대로라면 감수 분열의 비분리에서 괴랄한 모양으로 답을 숨긴다거나 가계도의 인원을 늘리는 짓은 하지 않을 거라는 얘기.
이제 더욱 비유전 파트의 꼼꼼함을 체크하는 유형이 많아지리라 확신하는 필자는 이번 수능에서 비유전의 난이도가 전년도보다 올라갔음을 보고 오르비언들도 분발하여 비유전 파트를 지구과학처럼 샅샅이 파헤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EX. 단순히 형질 세포와 기억 세포 문제를 체화만 했던 이들은 작수 14번에서 원심 분리 시 혈장과 혈청이 동일한 것으로 간주되는지도 몰랐을 것이다. 보통의 면역 문제보다 정답률이 낮았던 편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EBS에 분명 나오던 내용이다.
생명과학1의 본질을 묻고자 평가원은 기술이 아닌 기본으로 돌아가고 있다. 수학이든 과학이든, 국어든 모두 14년도의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다.
2. 유전 문제는 스스로 패턴 구축을 해두는 대신 하나의 풀이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항상 PLAN B!!
작수 가계도 킬러 17번을 보고 본인이 생각했던 첫 풀이의 방향이 담겨 있다. 다인자를 감으로 풀면 저 문제 제대로 풀기는 많이 어려웠을 것이다. 정리를 해두고 원리를 짚은 수험생들은 아마도 맞췄으리라. 지금에야 다들 생명1 작수를 쉽게쉽게 언급하지만 정말 50점 맞기 어려웠던 시험이다. 신유형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이에 더해 (그 학생들은 좀 추하긴 하지만) 가계도 킬러도 그동안의 기출 풀이에서 사용되던 기술이 전혀 통하지 않아 몇몇 예의 없는 수험생들이 강사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둥 윤xx 강사님의 QNA창에 온갖 글이 난무했던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풀이를 저 글에 올려두었는데 어떻게 저런 풀이가 가능한지 잘 곱씹어보자. 과연 30분 동안 20문제를 풀어야 할 수능의 수험생이 무의식적으로 저러한 다인자 조합의 패턴을 떠올려 열성 유전자를 미리 배열하는 수준까지 가려면 얼마나 유전을 꿰고 있어야 할지 또한 생각해보자. 우리 모두 알지만 정말 연습도 많이 하고, 스스로의 일관된 풀이도 준비해둬야 한다. 하지만 그 풀이'만' 써서 1년을 보내는 건 전혀 공부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항상 PLAN B, 2번째 풀이를 강구하자. 본인의 수학 기출 손풀이들 보면 항상 풀이를 2~3가지 정도 만들어내려 노력한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지만, 본인은 혼자 시간을 써서 그런 풀이들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참 많이 배우고 있는 필자이므로, 당연히 생명1에서도 마찬가지의 과정이 도움이 되리라 판단한다. 여러 가지 풀이를 알아두는 것은 수능날 칼만 쥔 경쟁자들 사이에서 창을 함께 끼고 있는 것과 같다. 2022수능 생명1은 우리에게 칼 한 자루만으로 길을 뚫어줄 친절한 자들이 아니다.
3. 학습 목표의 파악을 통해 알아보는 수능의 방향 설정.
학습 목표를 읽고 그 단원을 한 번에 정리하는 연습을 1달에 한 번만 해주면 비유전이 불안하지도 않고 유전 파트는 암기량이 비교적 적어서 노력만으로 다 맞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생명과학1의 학습 목표 따위는 필요 없다고? 간단한 예를 들어 당신의 선입견을 없애 주겠다.
09개정의 "생물과 환경과의 상호 관계를 설명할 수 있다."라는 문구가 미묘한 차이긴 하지만
15개정에서 "개체군과 군집의 특성을 이해하고, 개체군과 군집 내의 상호 작용을 설명할 수 있다."로 바뀌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작용과 반작용이라는 단어가 15개정의 교과서에서 많이 사라진 이유 그 자체 아니겠는가.
생물과 환경의 관계는 작용과 반작용을 포함하지만, 개체군과 군집 내의 상호 작용은 작용과 반작용이 낄 자리 자체를 없애고 있다. 이런 미묘한 차이가 점수를 크게 흔들며, 교과서를 만드는 근간이 된다. 교과서를 만드시는 분들은 한 수험생이 자기 멋대로 왈가왈부할 수준이 아님을 명심하자. 이런 예시는 교과서와 EBS로까지 파고들면 힌트들이 넘쳐난다.
4. 개정 생명과학1의 학습 목표 목록을 보고 백지 정리!!
생명1은 개념의 양이 매우 많으며, 암기는 필수다. 단원마다 KEYWORD를 달아두겠다. 나무위키의 글을 약간 수정해 가져온 건데 본인도 현역 전에 나무위키의 키워드들로 정리했기에 욕은 삼가 주시라.(키워드들을 잘 뽑아놓은 것 같다.) 생1 50점을 받으려면 키워드들을 빈 종이 17페이지에 분류하고 개념들을 통째로 다시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느낀다. 화학1도 그런 식으로 해서 내신을 챙겼던 필자는 지식의 분류와 체계가 단기 기억 및 장기 기억, 그리고 사고력 증진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강조하고 싶다.
4.1. 생명 과학의 이해
1. 생물의 특성을 이해하고, 생물과 비생물의 차이점을 설명할 수 있다.
2. 생명 과학의 통합적 특성을 이해하고, 다른 학문 분야와의 연계성을 예를 들어 설명할 수 있다.
3. 생명 과학 탐구 방법을 이해하고 생명 과학에서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탐구 방법을 비교할 수 있다.
KEYWORD: 생물의 특성과 종류, 귀납/연역적 탐구 방법, 4가지 변인, 대조 실험
4.2. 사람의 물질대사
4. 물질대사 과정에서 생성된 에너지가 생명 활동에 필요한 ATP로 저장되고 사용됨을 이해하고, 소화, 호흡, 순환 과정과 관련되어 있음을 설명할 수 있다.
5. 세포 호흡 결과 발생한 노폐물의 배설 과정을 물질대사와 관련하여 설명할 수 있다.
6. 물질대사와 관련 있는 질병을 조사하고,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생활 습관에 대해 토의하고 발표할 수 있다.
KEYWORD: 물질대사, 기관계의 통합, ATP와 세포 호흡, 노폐물의 배설 과정, 대사성 질환의 종류
4.3. 항상성과 몸의 조절
7. 활동 전위에 의한 흥분의 전도와 시냅스를 통한 흥분의 전달을 이해하고, 약물이 시냅스 전달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를 설명할 수 있다.
8. 근섬유의 구조를 이해하고, 근수축의 원리를 설명할 수 있다.
9. 중추 신경계와 말초 신경계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고, 신경계와 관련된 질환을 조사하여 토의할 수 있다.
10. 내분비계와 호르몬의 특성을 이해하고, 사람의 주요 호르몬의 과잉/결핍에 따른 질환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
11. 신경계와 내분비계의 조절 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항상성이 유지되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
12. 다양한 질병의 원인과 우리 몸의 특이적 방어 작용과 비특이적 방어 작용을 이해하고, 관련 질환에 대한 예방과 치료 사례를 조사하여 발표할 수 있다.
13. 백신의 작용 원리를 항원 항체 반응과 관련지어 이해하고, 백신으로 예방하기 힘든 질병을 조사하여 그 이유를 토의할 수 있다.
KEYWORD: 뉴런의 종류, 활동 전위 그래프, 흥분의 전도와 전달, 근수축, 신경계, 내분비계와 호르몬의 특성, 질병의 분류, 방어 작용, 백신의 작용 원리, 항원 항체 반응과 ABO혈액형
4.4. 유전
14.염색체, 유전체, DNA, 유전자의 관계를 이해하고, 염색분체의 형성과 분리를 DNA 복제와 세포 분열과 관련지어 설명할 수 있다.
15.생식 세포 형성 과정에서 일어나는 염색체의 조합을 이해하고, 이 과정을 통해 유전적 다양성을 획득할 수 있음을 설명할 수 있다.
16.사람의 유전 현상을 가계도를 통해 이해하고, 상염색체 유전과 성염색체 유전을 구분하여 설명할 수 있다.
17.염색체 이상과 유전자 이상에 의해 일어나는 유전병의 종류와 특징을 알고, 사례를 조사하여 발표할 수 있다.
(개인 의견: 여러 경로로 모순을 찾는 비분리는 쉬워지고, 멘델이 빠진 만큼 다인자 유전은 다시 나올 듯, 가계도 분석은 여전히 중요할 듯 싶다.)
KEYWORD: 염색체 구조, DNA와 유전자, 생식세포의 다양성, 상/성 염색체 유전의 구분, 가계도 분석, 유전병의 종류와 특징, 다인자 유전
4.5. 생태계와 상호 작용
18.생태계, 군집, 개체군, 개체의 관계를 이해하고, 상호 작용의 예를 들어 설명할 수 있다.
19.군집 내에서 중요치와 우점종의 개념을 이해하고, 식물의 군집 조사 방법을 통해 우점종을 결정할 수 있다.
20.군집의 천이를 이해하고 천이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을 설명할 수 있다.
21.생태계의 에너지 흐름을 이해하고, 에너지 흐름을 물질 순환과 비교하여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
22.생물 다양성의 의미와 중요성을 이해하고 생물다양성 보전 방안을 토의할 수 있다.
KEYWORD: 생태계의 구성, 군집의 특성, 개체군의 특성, 군집 조사 방법, 천이, 에너지 흐름, 물질 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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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성공을 부르짖는 이들과 실패한 당신을 비교 및 대조했을 때 큰 차이가 있을까? 차이는 미묘한 곳에서 오는 법이다. 본인이 독학해 정리해둔 저 다인자 유전 정리표가 수능날 안 나온다고 하며 등지면 나중에 대비하지 않은 데서 오는 후회가 더 클지도 모르는 일이다. 잘 알지 못한다면 무조건 마스터한다는 생각으로 들이받아야 문이 열린다.
생명과학1 1타 강사들인 윤xx, 백x, 한xx 등의 강의를 2배속으로 해놓고 졸고 있는 독서실의 한심한 고3들이 이 글을 최대한 읽어주길 바란다. 그 방식 그대로 공부하면 큰일 난다는 거, 잊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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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수는 5칸 추합인데 한 40등 정도 더 떨어지면 불합격권이거덩요 ?? 이 정도면 붙을까요?
ㄷ ㄷ
암산 천재 ㄷㄷ
막줄핵심
엥 혈장과 혈청이 같은건지 모르는 학생이 많다고요????요즘은 이렇게 안배우나요???
4는 진짜.. 5년전부터 저도 강조하던거
교육과정 작년이랑 바꼈나여??
그방식 이 뭐말하는거죠
하 물리에서 생명으로 갈아탈까
마침 이런 칼럼도 올라와서 더 고민이네
멘델은 나올 가능성 거의 없겠죠? 몇몇 교과서엔 남아있다던데
특정 스킬과 유형에 의존하기 보단 고정관념에 벗어난 유연한 생각을 하는 것, 그냥 기출 문제를 회독"만" 하는 것이 아닌 문제의 논리를 스스로 간략하게 정리하는 것. 이 두 가지가 딱 작년 수능이 제시한 바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그 강사님의 강의 내용이 잘못된 건 아닙니다. 단지 그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 않고 떠먹여준다는 생각으로 공부한 태도가 문제였죠.
플랜B를 만들어놔야한다는말씀 공감되네요.. 늘 좋은 칼럼 감사합니당
안녕하세요 칼럼 잘 읽었습니다. ㅎㅎ
현재 유전 파트 기출 푸는 중인데 최근 몇 년도까지 푸는게 좋을가요?? 교육청도 풀어야 할가요?
작년에 생1친 n수생인데. 비유전복습을 어떻게하는게좋을까요?? 기출을 새로풀자니 부담스럽고. 공부를안하자니 자꾸 비유전에서 하나둘씩 문제가 틀려서요 ㅠ 조금만지엽적으로나오면.
어떻게 비유전공부하는게 효율적일까요??
혹시 비유전 n제를 풀거나 기출문제집을 다시풀어보는것보다 백지노트 해보는게 비유전 실력향상에 도움이더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