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되고싶은 분들에게...(파묵파묵님 글)
게시글 주소: https://old.orbi.kr/0007465812
이 글은 제가 쓴글이 아니고 파묵파묵님이 쓴 글임을 밝힙니다.
첨가해서, 닥의, 닥치, 망설이면 의대.. 아직도 이런 댓글들이 많이 있는거 보고 의사의 현실과 미래를 판단할수 있는 좋은 글이라 옮겨 봅니다.
-----------------------------------------------
2014. 1. 13
현직의사 입니다. 아직도 의사의사 거리는 멍청한(죄송 하지만 이표현이 적절하네요) 후배들이 많아서 글 남기고 갑니다.
저도 예전에 여기서 많이 얻어 갔구요.뭐 훌리건이니 하면 전화번호 알려줘서 인증 받을수 있습니다.
자 이야기를 풀어보죠.외과가고 싶으신가요? 일단 의사들 장래는 두 파트로 정할수 있겠죠. 하나는 당연히 어디과를 하느냐랑 또 하나는 어디서 일할거냐죠. 과 애기보단 어디서 일할거냐를 중심으로 풀어보죠. 6년+수련5년+군대3년+세부전문의(펠로우)2년까지는 다 똑같습니다.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수련 and 세부전문의 하는것만 보고 아 대학병원에서 근무 하는거구나하고 동경의 대상으로 보죠. 하지만 교수 못하면 무조건 펠로우 끝나고 나와야 합니다.
교수하는 비율은...몇년에 한번씩 교수자리가 납니다. 이말은 곧 몇년 졸업생들 다 합쳐서 그 중에 몇명 겨우 교수가 된다는 겁니다. 2~3년 단위가 아닙니다.
자 일단 교수하기 힘들죠? 그러면 나와서 돈들여서 개원 하거나 돈없으면 월급의사로 취직해서 살아야 합니다. 여기서 봉직의(페이닥터,월급받는 의사)가 되면 오래오래 할수 있을거 같나요? 의사들은 오래 봉직한다고해서 일반 회사원처럼 월급이 올라가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대로거나 거꾸로 떨어지는 구조예요. 병원사장 입장에선 신기술을 배우고 나온 젊은 놈들을 당연히 선호 하니까요. 생각보다 오래 봉직의 하기 힘들고 또 일하다 보면 정말 뭐같습니다.
수술 안할 환자 꼬셔서 수술시키고 그래야지 자기 월급이 그만큼 유지 되니까요.약속한 매출 못달성하면 월급이 깎이고 나아가 바로 퇴출 입니다.그 매출을 유지 하려면 히포크라테스? 따위는 개나줘버리고 어덯게든 돈을 뽑아야 됩니다. 병원이 졸라졸라 많고 의사도 졸라졸라 많거든요.
저 위에 말하신 50%는 무슨 근거로 말씀 하신건지 모르겠습니다.대학병원교수를 말한거면 0을 하나 더 붙이신거겠고 봉직의까지 합한거면 그 숫자가 맟을수도 있지만 봉직의는 짧게 하는겁니다.
참고로,봉직의 월급은 대략 1년에 50~100만원씩 떨어지고 있는 추세 입니다. 대략 3~4년 전하고 비교해서 한 2~300은 떨어졌으니까요.
자 나이먹고 신기술 모른다고 봉직의에서 짤렸습니다.(오래 봉직할순 있습니다.봉직의는 주로 년간(단기) 계약 하는데 계속 자기 월급을 스스로깎고 계약하면 되긴 합니다.) 그럼 이제 봉직할데가 없으니 돈들여서 개원합니다.외과쪽은 의학적으로 본다면 벌어먹고 살만한게 쉽게 보실수 있는 맹장,하지정맥류 이런게 일단 1순위입니다. 그런데 이게 수가가 너무너무 낮아요. 수가가 낮다고해서 엄살피는 수준이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말 그대로 원가랑 비슷 하거나 모자르게 나와요. 만원짜리 치킨파는데 닭값이 9000원이고 기름이 500원 밀가루가 300원이라 생각하시면 되요.
수가가 어처구니 없이 낮고, 의사는 졸라졸라 병원도 졸라졸라 많아요. 병원이 망하면 안되겠으니 어쩔수 없이 외과전문의까지 따고 나왔지만 유방성형, 피부미용 이런거 배우고 다녀요. 저런거는 비급여라고 나라에서 정하는 가격이 아니라 내가 정하는 가격에 받을 수 있죠.
외과뿐만 아니라 막상 전문의까지 따고 나와서 아무 상관없는 미용,비만,성형 이런거 배우고 다니는 사람 차고 넘칩니다. 이게 여러분들이 생각 하시는 의사 인가요? "싸게 해줄게 30이면 제모도 같이 할수있어~" 이러면서 꼬시는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의사인가요? 현실을 알려줘도 자기가 보고싶은것만 보면 나중에 후회할겁니다. 그래도 의사들 잘 버티는데...천만원 벌거 950으로 떨어지고 엄살이겠지 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근데 그게 진행형이고 여기있는분들은 군대 안가도 최소 한11년후에나 전문의 땁니다.11년 후에는 장담컨데 일반 대기업 다니는 친구랑 돈 똑같이 벌고 있을 겁니다.
(위 현직의사와의 문답 댓글 236개가 2014. 1. 13 편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잘자용! 5
-
심심함뇨 10
뻥임뇨
-
고삼 친구들이랑 같이 학교에 있다가 집 올까
-
얘 때문에 시간 다 날아감
-
인생에서 대학생때만큼 바이크가 가성비 지릴때가 없는데 안전이슈만 없으면 ㄹㅇ
-
잠이안와요 7
그래서부엉이인형을 끌어안고누워있어요
-
마크가 문제다 사실 오늘 테러만 안 당했어도 하면서 하는건데..
-
이제 슬슬 잘시간이네요 10
-
물리학과인데 4
문과로 물리학과와서 미적분 땜빵이 커서 그런데 12월까지만 개념의정상 듣고싶어서...
-
조합에서요… 1
nCr=n-1Cr+n-1Cr-1같이 알아두면 좋은 거 또 없을까요
-
님들 드림카 있나요? 18
저는 딱히 없고 그냥 소나타나 아반떼 타고싶어요 실제 운전해보니까 요즘차면 실제...
-
23수능 고경 70프로컷은 664인데 24수능 고경 70프로 컷은 678이네 나...
-
뭐 무슨 스니퍼..? 라는 것도 생기고.. 모래도 수상한 모래도 있어..
-
마크7시간함 11
논스탑 순맠시간7시간 이정도면 대학 어디감?
-
시골 특) 별 잘 보임 12
-
전 문제들처럼 엄청 쉽진 않지만 여전히 쉬워요, 근데 너무 유명해서 몇명은...
-
주간지 추천 2
국어 주간지 추천 해주세요 인강 강사 따라가는게 맞나요? 아니면 기출문제집 풀어야하나요
-
이게 좋은 뜻으로 한 말임을 알리기 좋은듯 야 아 씨발새끼야(positive)
-
여친 왈 수학 쉬운 듯 하나 아이디어가 너무 수능틱 하게 나와 쉽게 느껴졌으나 계산...
-
파티에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중에 임의의 2명은 악수를 하거나 하지 않았다....
-
님들 다 죽음 ㄷㄷ
-
예비 고3이고 결방학에 올오카 오리진 독서 문학 들을건데 병행 할 교재 필요할까요?...
-
ㅇㅈ 3
-
자전 가서 건축 갈까 하는데… 어디가 좋아보이나요?
-
ㄹㅇ임
-
기말고사 D-8인데 머릿속에 아무것도 안 들어온다 살려줘
-
고1수학 1
수 상 하 다시해야되는 기준 같은거 알려주실수 잇나요
-
의생명시스템이랑 생명과학과중에 뭐가 더 나음? 입결은 전자가 좀 더 높긴함
-
츄름 4
츄릅
-
30대 참전 1
12월이다 이제 공부 드가자
-
이런 아싸는 우째야댐 26
술도 못 먹고 운동도 못하고 말라서 비실비실함 말도 못 걸겠고 누가 말 걸면 미칠...
-
진짜 방법을 모르겠음 ㅇㅇ..
-
술 잘마시고 싶어요 10
술 분위기 맨날 못 즐김요.. 만약 잘 마셨으면 내년 새터도 가서 후배들거도...
-
수능끝나면~~도 하고 알바도 하고… 였지만 친구들 만나서 노는것도 하루이틀....
-
나중에 일본 여행 갈 때 굿즈나 사야지.. 아 진짜 마지막 엔딩에서 오열했다
-
경한 목표인데 화작 미적 사탐 사탐 조합이면 원점수&백분위 몇정도 되어야 하나요?...
-
솔직히 진짜 전업으로 간절하게 때려박은거면 피폐해지는게 거의 당연하지 않나 싶어서.. (4수 이상)
-
어떤 파티의 사람들이 있고, 이 사람들은 서로 악수를 하거나 하지 않았다. (했으면...
-
인생 망했음뇨
-
앞으로도 감사하겠습니다
-
표지 디자인 왜 바꾼거지... 원래 동물 표지가 훨씬 간지났는데
-
1컷 94이면 실질적으론 96이고 표점도 개망하고 다맞아도 백분위 100이 안뜨네
-
키 커지고 싶다 0
밤 늦게 폰하고 애니보고 만화책읽고 그래서 그런거겠지 ㅜㅜ
-
유성스프 시발 ㅋㅋㅋㅋ
-
어라?!
-
Responsibility
-
본만님이신가요..?
와... 저 글 현장에 있었는데
응애님도 글 속 의사분과 같은의견??
저 때도 그저 지켜보기만 했고 지금도 딱히 뭔가 생각이 있진 않음
그렇군요.. 고견 감사합니닷
의사가 월급쟁이 수준으로 떨어지면 그건 그나라가 망한거임
?
의사정도 되는 엘리트가 월급쟁이랑 별반 다를바 없는 대우받는 나라 정도면 뭐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됐다는거.. 미국만 해도 의사봐봐요 월급쟁이랑 비교되나... 우리나라가 중국처럼의사 죽이기 정책 피지 않는 이상...
그냥 이런글 보면 의징징 글로밖에안보임... 과거처럼 화려하게 살진 못해도 의사는 10년 뒤에도 20년 뒤에도 평균소득 최상위군에 속하는 직업임은 변함 없을거임... 10년넘게 고생해서 그만한 보상 안주면 누가 의사하려함 ㅋㅋㅋ 의료서비스는 국민 생활과도 직결되는 문제라서 의사 하려는 사람 없으면 정부에서도 크나큰 골치거리임 그래서 상황은 조금 안좋아질순 있어도 여러분이 상상하는 일은 안일어날듯
근데 건강보험 흑자 17조는 너무 한거 같습니다.
솔직히 수험생은 이런글 읽으면 의사는 월급이 2~300떨어져도 그저 일부분이구나 ㄷㄷ 누구는 월급이 2~300인데. 이렇게 생각하죠.
요즘 의대들 합격자 발표 시작했고 추합시즌도 다가오니 이런 글 많이 나올거에요.
저것과 똑같은 버전으로 다른 직업군 얘기도 할 수 있고요.
그래도 올해 미친 의대 입결